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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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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시] 우리나라 최초의 가곡 노랫말 모음집 '청구영언'
작성자
  • 전시운영과
  • 관리자
  • 02-2124-6332
작성일
2017-06-15
조회수
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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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부 파일이 없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가곡 노랫말 책, 김천택 편찬 『청구영언』(1728년)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획특별전 《순간의 풍경들, 『청구영언』 한글 노랫말 이야기》가 2017년 4월 28일(금)부터 9월 3일(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구영언』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3대 가집으로 불리는 『해동가요』(1755년), 『가곡원류』(1872년)를 한자리에 선보인다. 우리 전통 가곡의 노랫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옛 노랫말의 감정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 미술캐스트
순간의 풍경들, 『청구영언』 한글 노랫말 이야기
순간의 풍경들, 『청구영언』 한글 노랫말 이야기의 전시장 입구 전경

‘순간의 풍경들, 『청구영언』 한글 노랫말 이야기’의 전시장 입구 전경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가곡 노랫말 책, 김천택 편찬 『청구영언』(1728년)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획특별전 《순간의 풍경들, 『청구영언』 한글 노랫말 이야기》가 2017년 4월 28일(금)부터 9월 3일(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구영언』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3대 가집으로 불리는 『해동가요』(1755년), 『가곡원류』(1872년)를 한자리에 선보인다. 우리 전통 가곡의 노랫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옛 노랫말의 감정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최초의 가곡 노랫말 모음집, 『청구영언』

『청구영언』은 김천택이 개인 문집에 실려 있거나 구전되던 가곡 노랫말 580수를 모아 한글로 기록한 책이다. ‘청구’는 ‘우리나라’, ‘영언’은 ‘노래’라는 뜻이다.

『청구영언』의 구성은 악곡을 중심으로 시대별, 인물별 노랫말 580수를 분류하고 한글로 기록하였다. 시기적으로는 고려 말부터 『청구영언』 편찬 당시까지, 작가로는 임금과 사대부 · 여항인 · 기녀 · 무명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실려 있다. 특히 마지막에 실린 「만횡청류」는 솔직하고 꾸밈없는 노랫말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감정을 다루었다. 김천택은 「만횡청류」 노랫말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별도 항목으로 다루었다.

김천택의 『청구영언』의 편찬으로 우리말 노래를 쉽게 익히고 전할 수 있었으며, 더 나아가 한글 노랫말의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청구영언』의 구성과 내용은 당대뿐 아니라 이후 가집 편찬에 큰 영향을 주었다.

『청구영언』의 「만횡청류」에 담긴 조선 후기 한양의 도시적 면모를 오늘날의 모습으로 풀어낸 영상

『청구영언』의 「만횡청류」에 담긴 조선 후기 한양의 도시적 면모를 오늘날의 모습으로 풀어낸 영상

 

  • 오늘이 오늘이소서
    매일이 오늘이소서
    저물지도 새지도 마시고
    새려면 늘 언제나 오늘이소서

    - 청구영언의 첫 번째 노랫말 중에서

 

『청구영언』에 실린 첫 번째 노랫말 ‘오늘이’는 예부터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노래로, 전시장 초입에서 분홍빛 색감과 함께 관람객을 맞이한다. 밝은 노랫말과는 달리, 이 노래는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 건너간 도공들이 고국을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라고 한다. 이처럼 노랫말에 담긴 삶의 이야기들은 사람들이 감정을 공유하고 삶을 위로한다. 기획특별전 ‘순간의 풍경들, 『청구영언』 한글 노랫말 이야기’는 『청구영언』 노랫말 580수에 담긴 삶의 풍경과 감정을 함께 담아낸다.

1부 ‘삶의 순간을 노래하다’는 현대적인 서울의 도심 공간을 배경으로 옛 노랫말의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풀어냈다. 매혹적인 도시 한양의 시정과 일상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노랫말, 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다양한 노랫말, 노래를 짓고 부르던 풍류방 속 주인공인 여항인의 노랫말을 영상과 공간 연출 등을 통해 소개한다.

2부 ‘세상 노래를 모으고 전하니’는 『청구영언』 원본과 함께 편찬 배경과 과정, 책의 구성과 노랫말 등을 소개한다. 조선 후기의 다양한 가집들과 연행 시 사용했던 악기와 악보, 교과서 등에 실린 청구영언 노랫말의 변화상, 현대로 이어지는 가곡창의 연행과 시조창의 차이점 등을 소개한다.

‘삶의 순간을 노래하다’ : 우리의 일상을 표현하는 노랫말

전시장에서는 우리의 삶을 담아내고 위로해주는 노랫말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청구영언』의 「만횡청류」에는 오늘날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소소한 일상이 그대로 담겨 있으며, 영상, 음원, 손글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1부에 들어서면, 조선 후기 한양의 시정 풍경과 도시적 정서를 표현한 「만횡청류」의 노랫말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집안 이야기’는 물론이고 ‘물건을 흥정하는 번화한 저잣거리’와 ‘도시의 여가와 취미’까지도 녹아 있다. 28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도시의 일상이 조선 후기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청구영언』의「만횡청류」에 담긴 조선 후기 사랑 노랫말을 손글씨로 적은 전시장의 모습

『청구영언』의「만횡청류」에 담긴 조선 후기 사랑 노랫말을 손글씨로 적은 전시장의 모습

또한 짝사랑, 불안한 사랑의 시작, 이별, 불륜 등을 다룬 ‘사랑의 노랫말’을 도시 뒷골목을 연출하여 그 벽면에 낙서처럼 연출하였다. 특히 『청구영언』의 「만횡청류」에 실린 노랫말 중 일부는 노골적인 표현이나 남녀의 성적 욕망 등을 표현하였는데, 이는 김천택이 노랫말 580수를 수집하면서 수록 여부를 고민했던 노래로, 종실(宗室) 이정섭(李廷燮, 1688~1744) 또한 “즐겁고 편안하며, 원망하고 탄식하며, 미친 듯이 사납게 날뛰며, 거칠고 거친 상태와 모습은 각각 자연의 참된 기밀에서 나온 것이다.“라고 평했던 노래들이다. 사람들의 솔직한 생각들은 전시장에서 이진경 작가의 손글씨로 탄생하였다.

이진경 작가의 손글씨로 꾸며진 「만횡청류」의 19금 노랫말

이진경 작가의 손글씨로 꾸며진 「만횡청류」의 19금 노랫말

최초의 가곡 노랫말 모음집, 『청구영언』

최초의 가곡 노랫말 모음집, 『청구영언』

‘세상 노래를 모으고 전하니’ : 70년만에 공개된 『청구영언』 원본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가곡 노랫말 모음집들을 만날 수 있다. 김천택이 편찬한 『청구영언』 원본은 2부 전시장 중앙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노랫말이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고 슬퍼 기록으로 남겼다’는 김천택의 말은 그의 식견을 잘 보여준다. 『청구영언』에 기록해둔 580수 중에서 오늘날에도 가곡으로 부를 수 있는 노래는 18수밖에 되지 않으니 말이다. 그가 『청구영언』을 남기지 않았다면,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가곡은 그보다 더 적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 전시가 있기 전까지 『청구영언』 원본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다. 다만, 1948년에 조선진서간행회가 발행한 활자본 ‘김천택 편 청구영언’이 있어 그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이 활자본은 ‘청구영언 진본(珍本)’이라 불려왔으며, 원본을 대신하는 연구 자료로 학계에서 사용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구영언』 원본과 함께 원본을 대신한 『청구영언』 진본도 만나 볼 수 있다. 아울러 『청구영언』 원본에 영향을 받아 편찬된, 『청구영언 장서각본』(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청구영언 시조』(성균관대학교 존경각 소장) 등의 서적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3대 가집을 한자리에

전시장에서는 김천택의 『청구영언』(1728년)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가집으로 꼽히는 김수장(金壽長, 1690-?)의 『해동가요(海東歌謠)』(1755년), 박효관(朴孝寬, 생몰년미상) · 안민영(安玟英, 1863-1907)의 『가곡원류(歌曲源流)』(1872년) 등이 소개된다. 전시에 선보이는 국립국악원 소장 『가곡원류』는 박효관과 안민영이 필사한 원본이며,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소장 ‘『해동가요』 박씨본’은 현재 전하는 『해동가요』계 중 가장 원본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세기에는 3대 가집 외에도 개성 있는 여러 가집이 편찬되었는데, 이와 관련된 다양한 가집들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품 중에는 성호 이익(星湖 李瀷, 1681-1763)의 셋째 형인 옥동 이서(玉洞 李漵, 1662-1723)가 연주했던 거문고인 ‘옥동금’(국가민속문화재 제283호), 조선 후기의 거문고 악보인 ‘어은보’(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14호)와 ‘삼죽금보(국립국악원 소장)’ 등 노랫말의 실제 가창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특히, 전시품의 2/3에 달하는 45점의 유물은 그간 연구 자료로 조사된 적은 있지만,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구영언 시조』(성균관대학교 존경각 소장), 『졸장만록』(대전시립연정국악원 소장) 등이 대표적이다.

 

『해동가요』, 『가곡원류』 등 3대 가집 등 주요 가집을 만나볼 수 있는 2부의 모습

『해동가요』, 『가곡원류』 등 3대 가집 등 주요 가집을 만나볼 수 있는 2부의 모습

옛 노랫말,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라!

『청구영언』의 노랫말 580수가 18세기 옛 한글로 기록되어 있지만 전시장 내에서는 감각적인 영상 및 음악으로 노랫말의 정서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현대어 풀이는 고전 시가 연구자인 권순회 교수(한국교원대학교), 신경숙 교수(한성대학교), 이상원 교수(조선대학교) 등 3명이 담당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옛 노랫말을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청구영언』 420번 노랫말인 ‘푸른 산도 절로절로’는 현대적인 감각의 새로운 음악으로 재탄생했다. 이병훈 감독이 작곡을 맡았고, 여창 가객 박민희가 노래를 불렀으며, 이를 장 줄리안 푸스(Jean-Julian Pous, 국민대학교 교수)가 영상으로 연출하였다. 2부 마지막에는 미디어테이블을 설치하여 『청구영언』 노랫말 580수 전체를 주제별, 작가별로 검색하고 읽어볼 수 있게 하였으며, 원문의 검색도 가능하다. 전시장에서 『청구영언』의 노랫말을 보고 듣고 읽으며 『청구영언』과 그 노랫말의 가치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청구영언』의 노랫말 580수를 원문, 작가별, 주제별로 읽어 볼 수 있는 미디어테이블

『청구영언』의 노랫말 580수를 원문, 작가별, 주제별로 읽어 볼 수 있는 미디어테이블

 

전시정보

신하영 학예연구사
그림 제공 국립한글박물관

출처: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868&contents_id=133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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