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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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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집에서 즐기는 국립한글박물관 온라인 ‘한글문화 강좌’
작성자
  • 연구교육과
  • 신하영
  • 02-2124-6422
작성일
2020-06-22
조회수
101
파일첨부
  • 첨부 파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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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 석독구결: 한문을 우리말로 읽고 기록하다
강의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장경준 교수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의 장경준입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릴 석독 구결이라는 자료를 1994년에 처음 보고 연구를 하고 있으니 이 분야에서 20년 조금 넘게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훈민정음이라고 하는 것이 15세기에 조선 세종대왕 때 만들어 졌잖아요? 그러면 세종대왕 때 훈민정음이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한문을 우리말로 번역을 해서 기록한 것이 없었을까? 만약에 있었다면, 어떤 문자로 한문을 번역한 것을 적었을까 궁금해 지시죠. 자, 오늘 강연에서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한문을 받아들여서 그것을 우리 식으로 소화하여 무엇인가 표현하고자 할 때 고려시대에는 한문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읽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에 들어오면 한문은 한문대로 번역은 번역대로 나누어 했어요. 한문과 우리말로 된 번역문을 조선시대에는 다 분리하여 적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고려시대에는 한문 원문과 번역한 번역문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고, 한문 원문을 보고 바로 번역하여 읽을 수 있도록 토를 다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바로 석독 구결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화면에 아마 훈민정음 언해가 나올 겁니다.

훈민정음 언해를 보시면 먼저 한자로 국지어음 이호중국 이렇게 써있죠. 그게 바로 한문입니다. 그런데 그 바로 옆 줄에, 국지어음 옆에 나랏말싸미라고 한글로 적혀 있잖아요? 그게 바로 국지어음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지요. 그런데 국지어음이라고 하는 한문 바로 밑에 '국지어음이'라고 해서 이가 달려있죠, 그거는 바로 토라고 합니다. 예전에 우리가 한문을 읽을 때는 그 구절에다가 이, 로, 하야, 할세, 이런 토를 붙여서 읽었어요. 이제 그런 토를 구결이라고도 하는데. 구결은 바로 옆에 우리말로 번역한 그 한글로 된 번역문을 언해문이라고해요. 그걸 옆으로 나란히, 그러니까 한문 원문과 우리말로 번역한 언해문을 별도로 기록하는 방식이 조선시대 일반적인 방식이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 아마 화면에 자료가 나올 텐데요, 그 대명률직해는 그러니까 한 책 안에 한문으로된 대명률하고, 그거를 우리말로 번역해서 적은 그 직해하고 같이 들어가 있는데, 그거를 큰 글자는 대명률 원문, 작은 글자는 우리말로 번역한 이두문 이렇게 구분을 해놨어요. 자료를 보시면 까맣게 표시된게 조항 제목입니다. 원문은 범투구 그 다음에 한 줄 건너 띄어
서 이수족 구인 불성상자 태 이십.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걸 우리말로 해석하면, 투구라고 하는 것은 수족으로 손이나 발로 다른 사람을 때렸는데, 상해가 아직 성립되지 않으면 그럴 때는 태 20이다 이런 내용입니다.

이거를 우리말로 번역한 이두문장은 작은 글자로 되어있는데요. 범투구는 수족으로 타인을 범타하오되 유상안달 하겨늘한 태20호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지금 제가 읽은 대로 하면 그 당시 번역문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실제 법을 집행하는 관리들은 한문 원문은 이해 못해도 이렇게 이두로 번역해 놓은 직해문은 다 이해가 됐어요, 그래서 대명률직해 이두문을 가지고 조선의 법 집행이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자 그래서 대명률직해라는 것을 보셨는데요, 오늘 여러분에게 집중적으로 소개하려는 것은 지금 보신 대명률직해나 훈민정음 언해의 경우에는 공통적으로 한문 원문과 그것을 우리말로 번역한, 번역해서 적어 놓은 문장이 나뉘어져 있었는데 그 이전 시기에는 한문 원문과 우리말로 번역한 문장을 구분하지 않고 한문 원문에다가 직접 어떤 표시를 해가지고 그 표시를 따라 읽으면 우리말 번역문이 되는 그런 방식의 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앞서보신 훈민정음 언해에서 국지어음이할 때 국지어음에 이를 붙이는, 이 같은 것이 구결인데요, 구결은 한문 원문은 한문의 그 한자 음으로 읽고 거기에 토만 갖다 붙이는 건데, 한문 원문을 그 우리말로 바꿔서 읽을 수 있게 다시 말하면 한문 원문을 우리말로 번역해서, 우리말로 풀어서 읽을 수 있게 토를 단 구결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말로 풀어서 읽는다 해서 풀 석자 읽을 독자 써가지고 석독구결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석독구결에는 다시 또 두 가지가 있어요, 토를 달 때 구결에 쓰는 문자를 구결자라고 하거든요. 구결자로 토를 다는 방식은 자토석독구결이라고 하고, 또 다른 하나는 어떤 문자가 아니라 점을 찍어서 토를 단 점토석독구결이라고 합니다.

자 지금, 자료를 보시면 이게 여기 한글박물관에서 소장되어 있는 유가사지론 권20이라는 자료인데요, 한문으로 되어 있는 문장 사이에 그 작은 글자로 토가 달려 있는데, 그 토가 훈민정음 언해처럼 띄엄띄엄 달린 것이 아니라 아주 오밀조밀하게 잔뜩 붙어있어요, 그게 왜 그러냐면 한문을 우리말로 풀어 읽기 위해서는 한문하고 우리말하고 어순이 다르니까, 우리말의 어순의 차이가 있는 그 어휘, 단어 별로 토를 달아야 되기 때문에 그렇게 아주 오밀조밀하게 토가 달려있는 것입니다. 그럼 여러분이 보고 있는 자료의 첫 번째 문장을 한 번 직접 읽어볼까요? 첫 번째 문장 먼저 한문 먼저 보시면 이렇게 되어 있어요. 운하입 성재현관이 위욕증득 속질통해 작의사유 재환위사라 이렇게 되어있는데요. 이거를 우리말로 번역해서 읽으면 자연히 우리말의 어순으로 읽어야 되겠죠, 보시면 운하에 세 개의 글자가 달려있어요, 그거를 한을이라고 읽습니다. 그러면 이거를 운자를 운한을로 읽느냐 운에 해당하는 우리말이 '엇'이었어요, 그 당시 지금말의 무엇에 해당하는게 '엇'이었거든요, 지금말로 하면 무엇을 어떤 것을에 해당하는 어휘가 엇하늘 이렇게 읽었는데, 엇 하자를 엇으로 읽고 거기에 한을을 토로 단겁니다. 그래서 엇한을, 그 다음에 들 입자는 우리말로 하면 어디어디에 들어가다는 동사니까 나중에 읽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들입자에 보면 토가 왼쪽에 달렸어요, 거기에 있는 글자가 을 소리를 적어주는 글자입니다. 그리고 그 밑에 성재현관이 있어서, '성재현관에 들어가다'라고 해요, 우리말로 번역을 하면 성제현관'에' 지금말로 하면 '에'에 해당하는 조사가 있어야 되겠죠, 그것이 바로 성제현관에 달려있는 두 개의 글자 이건 '아긔'라고 읽는 것인데, 그래서 '성제현관 아긔'라고 읽으면 현대어로 '성제현관에'라고 해석이 되어요. 그런 다음에 어순이 위로 올라가야 되잖아요, 그래서 성제현관에 '아긔'라고 읽는 그 구결자 밑에 자세히 보시면 점을 찍어놨습니다. 그래서 오른쪽에 달린 토에 점을 찍으면 그 점 찍은 곳에서 거슬러 올라가서 왼쪽에 토가 달린 글자를 읽어라 이런 뜻이에요, 지금까지 읽은 부분을 토가 달린 대로 읽으면 엇하날 성제현관아긔 들임의사학은 이렇게 읽게 되는 것이죠.

토를 달 때 구결자로 토를 달았으니까 자토석독구결이다 이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제가 조금 전에 읽은 그 문장에서 한문의 한자 옆에 조그맣게 달려있는 글자를 구결자라고 한다고 했는데, 그 구결자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 설명을 조금 자세히 해드리겠습니다. 표의 맨 왼쪽에는 구결자가 있고 그 옆에 구결자를 읽는 방법, 그 오른쪽에는 바탕자라고해서 그 구결자가 어디에서 왔는가 하는것을 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시면 을이라는 소리를 적는 새 을의 경우에는 한자 자체가 간단하니까 그대로 구결자로 가져다 썼어요, 그렇게 간단한 자형은 그렇게 합니다, 두자의 경우에도 한자하고 거의 차이가 없죠. 그런데 좀 복잡한 글자의 경우에는 한자의 자형을 간단하게 변형을 해가지고 구결자로 사용을 하게 됩니다.

한자를 그대로 쓰지 않고 왜 변형을 하느냐, 그거는 한문에 있는 한자에다가 구결자를 덧붙여야 되는 거니까 복잡한 한자에다가 간단한 구결자를 덧붙이는 것이 보기에도 좋고 읽기에도 편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 되겠습니다. 반면에 앞서 봤던 대명률직해의 경우에는 이두라고 했는데, 이두에는 한문과 우리말 이두문이 별개로 있었기 때문에 한자를 구결자처럼 간단하게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다 씁니다. 이두에서 우리말을 적기 위해 쓴 한자나, 구결에서 우리말을 적기 위해서 쓴 구결자나 내용은 같아요.

앞서 '대명률직해'에서 읽었던 마지막 부분이 "유상안달하겨늘한" 이라고 해서 지금말로 하면 '~하지 않으면'에 해당하는 부분인데요, 현대국어에서 '~하지 않으면'에 해당하는 말이 고려시대에는 "~을 안달하겨늘한" 이렇게 발음했었거든요, '안달하겨늘한'을 적어 주는, '하겨늘한'에 해당하는 4개의 글자가, 할 위자, 있을 재자, 새 을자, 어질 양자 이렇게 4개의 글자를 적었는데, 이 표에 보시면, 할 위(爲)자를 구결자로 하는 것이 똑같습니다., 그 다음에 견에 해당하는거, 있을 '재'자를 (구결자에서는) 겨로 읽는 게 똑같습니다.

지금은 어질 '양'이라고 해서 '양'자의 의미가 '어질다'라고 현대국어는 그렇게 얘기하지만, 고대국어로 올라가면, '어질다'에 해당하는 그 당시 우리말 어휘가 '알다'가 있었어요. 알 '良'의 훈에 (알다의) '아' 소리를 활용하여 '아' 소리를 적었던 것입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자료에 한문 원문은 잘 보이는데, 거기에다 어떤 점을 찍었는지 혹시 보이세요? 잘 안보이실거에요 ,구결점은 보통은 먹물을 묻히지 않고, 뾰족하게 끝을 다듬은 각필로 꼭꼭 눌러서 점을 찍기 때문에 바늘구멍처럼 작아서 눈으로 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이 화면의 점토에 하얀색을 입혀서 표시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점을 찍어서 토를 다는 이 점토는 한자에 점을 찍을 때, 한자의 어느 위치에 점을 찍느냐에 따라서 읽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점을 찍는 위치를 구분하는 것이 굉장히 정밀하게 구분이 됩니다. [자료화면을 보시면 왼쪽에 조금 복잡한 그림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네모난 사각형이 있고, 네모난 사각형의 안쪽과 바깥쪽에 동그라미로 표시가 되어있죠, 어떤 한자가 네모나게 생겼다고 가정을 하고 그 한자의 안쪽과 바깥쪽에 동그라미 친 부분에 점을 찍으면 어디에 찍느냐에 따라서 서로 다르게 읽는 것이다 라는 위치를 표시하는 그림이고, 오른쪽 그림을 보시면 한자를 사각형으로 가정했을 때 어디에다 (점을) 찍으면 어떻게 다르게 읽는다라는 읽는 방법을 구결자로 표시를 해놓은 거에요. 그런 것을 점의 지도다라고해서 점도라고 합니다.

오른쪽의 점도를 보시면, 서로 다른 위치로 구분되는 그 자리의 가짓수가 30군데가 넘어요.
근데 실제로 여러분 자료 실물을 보면 한문 원문에 들어가 있는 구결점을 찍게되는 한 글자의 크기는 여러분의 엄지손톱만 하거든요, 그러니까 상상을 해보세요, 여러분의 엄지손톱만 한 네모난 크기에다가 30군데가 넘는 위치를 구분해서 점을 찍어서 서로 다르게 읽는 것이 과연 가능했겠는가? 가능했습니다. 위쪽의 자료와 아래쪽의 자료 색이 조금 다른데, 인쇄되어 있는 한자는 생긴 것이 똑같습니다. 고려 초기의 초조대장경의 초조대장경의 똑같은 목판으로 찍은 것이기 때문에 인쇄된 한자의 모양은 똑같아요. 그러니까 똑같은 목판으로 찍은 서로 다른 두개의 그 인쇄물에다가 서로 다른 사람이 점을 찍어서 토를 단 것이에요. 그러면 점을 찍은 위치를 아주 정밀하게 구분을 하고, 그랬다고 하면 원문의 내용이 같은 내용이니까 이것을 우리말로 번역한 내용도 내용은 차이가 없을거 아니에요, 물론 번역을 하다보면 이제 표현상 조금 달라지기는 하지만 큰 문장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그 점을 감안하고서, 위의 자료와 아래 자료를 보세요. 토, 점이 찍혀있는 위치가 거의 비슷합니다. 이런 것을 보면 이게 분명히 서로 다른 사람이 각각 점을 찍어서 토를 단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토를 단 결과가 거의 비슷하다 이런 구결점으로 토를 달 때 그 위치를 정밀하게 구분하고, 그에 따라서 서로 다르게 읽는 굉장히 체계적이고 정교한 표기체계가 확립되어 있었다라는 것을 우리가 이런 자료의 비교를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직접 토를 달 때 어떻게 다는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한문 원문 중에 불망념초지라는 구절이 있다고 칩시다. 이것은 문맥에 따라서 몇가지 해석이 가능한데 ,우리가 그 해당 문맥에서는 불망념초지에서 초지를 념하기를 망을 불하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초지를 생각하기를 잊지 아니하다. 이렇게 해석을 했다고 칩시다.우리가 이렇게 해석한 것을 토를 달아서 반영을 해야 할거 아니에요, 그러면 일단 지금말로 번역했을 때, 초지를 념하기를 잊지 아니하다에 해당하는 그 당시 고려시대 말은 어떠했는가 하면 념홀달, 니즐, 안달하다" 였습니다. 왼쪽에 해당하는게 자토구결인데, 우리가 해석을 할 때 제일 먼저 읽는 것은 원문에서는 제일 마지막에 있는 '초지'이죠, 초지를, 그 다음에 한번 올라가서 염하기를 올라가서 잊지 아니하다 이렇게 해석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맨 처음 읽을 초지에다가 오른쪽에 토를 달아요, 를에 해당하는 것을 달고, 그 다음에 우리가 읽을 어순이 차례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서 새 을자 밑에 점을 찍어요, 이제 그 점은 어순이 위로 거슬로 올라간다라는 표시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초지를 염하기를에 해당하는 그 당시 말로는 염홀달인데, 그렇게 읽을 수 있도록 염자에다가는 왼쪽에 토를달아요, 그 왼쪽에 달린 토를 읽으면 홀달이 됩니다. 그런 다음에 다시 거슬러 올라가서 잊을 망자를 읽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다시 거슬러 올라간다고 홀달 밑에 점을 찍는 거예요. 그래서 점을 찍고 다시 올라가서 잊을 망자에다가 왼쪽에다가 그러니까 '잊지'에 해당하는 표현이 니즐이었으니까 망자에다가 니즐의 을에다 의를 적는 구결자를 적습니다. 그리고 다시 아니하다에 해당하는 안달하로 올라가서 읽어야 되니까 다시 점을 찍어요. 점을 찍으면 다시 올라가요. 그래서 왼쪽에다가 아니 불자에 달하다로 읽을 수 있는 구결자로 토를 답니다.

이제 점토석독구결에 토를 다는 것을 한번 볼까요? 자토석독구결에서는 한문과 우리말의 어순 차이를 반영하기 위해서 토를 오른쪽에 달았다가 왼쪽에다 달았다가, 거슬러 올라갈 때는 점을 찍었다가, 그렇게 어순을 반영해주는 장치가 있었어요. 그런데 점토석독구결은 그렇진 않습니다. 오른쪽에 점토석독구결에 맨 아래 '지'자에 점 찍어놓은걸 가만히 잘 보세요, 거기에 1,2,3,4번 표시해 놨죠? 1번에 해당하는 점이 왼쪽에 초지에, 을에 해당하는 점이고요, 2번에 해당하는 것은 지자 오른쪽 아래에 선 역사선 모양이 있죠? 그 위치에 점을 찍으면 다르게 읽는데 역사선을 그으면 홀달로 읽어요 ,마찬가지로 왼쪽의 자토석독구결에서 3번으로 표시된 을에 해당하는 것은 점토석독구결에서는 3번으로 표시한 수평선모양이 을을 적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자토석독구결의 달하다의 다에 해당하는 것이 지자의 왼쪽 아래 4번 동그라미 친점. 그래서 점토석독구결에서는 어순을 어떤걸 먼저 읽는다고 친절하게 번호를 매겨주지 않아요. 그래서 점토석독구결은 조금 공부를 한 사람이 "초지를 염홀달 니즐 안달하다"라고 읽을 수 있도록 을, 홀달, 을, 안달하다의 다 이 4개의 토를 지 자 한 글자에다가 각각의 위치에 각각의 형태로 읽을 수 있도록 점토를 기입을 해 넣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독을 할 때도 조금 어려운 방식인거죠.

점토석독구결에는 자토석독구결이 같이 쓰이지가 않고, 자토석독구결은 점토석독구결과 같이 쓰이지 않는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아주 특이하게도 합부금광명경이라는 자료에는 자토석독구결과 점토석독구결이 같이 기입이 되어있는 경우가 있어요. 자료를 한 번 보시죠. 그런데 언뜻 보면은 한문에 쓰인 한자는 크게 되어있고, 거기에 구결을 단 구결자는 작은 글자로 되어있어서, 아 이게 자토석독구결이구나 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 ‘점토석독구결이, 구결점이 있나?’ 언뜻 보면 잘 안보입니다.

그래서 이 자료가 자토석독구결 자료로 세상에 알려진게 1994년에 알려졌는데, 이 자료에 점토 석독 구결도 같이 기입이 되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은 그로부터 10년지난 뒤였습니다. 이 자료에 같이 기입이 된 '점토'를 여기에 대응되는 구결자인 자토와 대응관계를 맞춰보니 '예전에 우리가 점토구결만 가지고 우리가 이런 점(점토구결)은 이렇게 읽는 게 아닐까하고 해독했던 것이 큰 틀에서 보면 커다란 잘못이 없었다'라는 것이 이 자료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입증이 된 그러한 아주 귀한 자료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석독 구결이라는 것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한자의 어떤 위치에다 점을 찍어서 일정한 소리를 나타내어 문자의 기능을 하도록 하는 그런 구결점은 어떨까, 이것도 마찬가지로 일본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그러니까 우리의 석독 구결에 해당하는 한문을 일본어로 번역해서 일본어로 풀어 읽을 수 있도록 한문에다가 무언가를 표시하는 구결을 다는 그것을 일본에서는 훈점이라고 합니다.

점토구결에 사용되는 '구결점'에 해당하는 것이 왼쪽 자료에 있는 빨간색 점, 그것을 '오코토점'이라고 합니다. '오코토점'이라는 게 있고, 우리의 '구결자'에 해당하는 것이 '가나점'입니다.. 일본의 훈점에서는 '가나점'과 '오코토점'을 통틀어 묶어서 훈점이라고 합니다. 오코토점을 잘 보시면 가운데 네모에 점이 찍혀있고 일본의 가나글자가 표시되어 있는 게 보일 겁니다. 아까 점토석독구결 설명할 때 보여드렸던 점도와 비슷한 것이거든요. 한국의 점토구결에서 한국어의 요소를 표기에 반영하기 위해서 점을 찍어 놓은 문화가 일본의 훈점에서도 오코토점의 형식으로 발견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말을 표기하기 위한 점토 구결이라는 매우 특수한 문자체계를 고안했던 이유도 일본에 영향을 미쳐서 우리가 한문을 우리말로 번역해서 풀어 읽을 수 있게끔 토를 다는 석독 구결 문화를 만들어 냈듯이 일본은 일본의 방식으로 훈점을 만들었고, 우리가 그렇게 영향을 준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15세기에 훈민정음이라고 하는 한국어를 적기에 가장 적합한 매우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문자체계를 15세기에 만들어 내게 되는데요, 그런 훈민정음이 한국어를 적기 위한 문자 생활을 하지 않은 백지 상태에서 갑자기 튀어 나온 게 아니라는 거예요.

고려시대에 우리 조상들은 이런 문자도 실험을 해보고 이런 문자를 실험을 해봤는데 모두 다 적합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의 한국어를 철저히 분석을 해서 음소단위로 자음글자 모음글자 구분해서 적어주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겠다해서 만든 것이 세종대왕 때 나온 훈민정음입니다.
그래서 석독구결에 대해서는 물론 조선조 이후에 잊혀진 문화처럼 되어있었지만, 우리가 훈민정음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문자생활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알만한 가치가 있는 그런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마무리할 수 있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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