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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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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글자: 한글디자인
전시기간
2018-04-09~2018-06-17
전시장소
기획전시실
소리×글자: 한글디자인포스터 사진, 2018. 4.9-6.17, 제2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
  • 소리×글자: 한글디자인
  • 전시명
    소리×글자: 한글디자인
  • 전시 기간
    2018년 4월 9일 월요일 ~
    2018년 6월 17일 일요일
  • 전시 장소
    기획전시실
  • 전시 구성
    1부
    소리를 담는 글자, 한글
    2부
    소리×글자×디자인
전시 내용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디자인의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실험하고 도전하는‘한글실험 프로젝트’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한글의 원리와 조형성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그동안 다뤄지지 않은 디자인 주제와 대상을 발굴하여 한글디자인의 가치와 지평을 넓혀가고자 한다.

올해로 제2회를 맞이하는 한글실험프로젝트의 주제는‘소리’이다. 한글은 알파벳과 같이 글자 자체가 뜻을 가지지 않고,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이다.‘소리의 특징’을 반영한 한글의 문자적 유연성에 주목하여, 디자인 관점에서 소리글자인 한글을 시각화하고 한글의 조형성과 확장성 등을 보여주고자 한다. 1부 ‘소리를 담는 글자, 한글’은 소리가 모양이 되는 신비로운 문자 한글의 탄생 원리와 한글과 알파벳의 비교를 통한 문자적 특징을 소개한다.

2부 ‘소리×글자×디자인’는 소리 길, 소리 시각, 소리 기록, 소리 채집의 4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소리를 담아내는 한글의 원리를 창의적인 감각으로 표현한 9팀의 디자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리글자 한글의 무한한 시각적 조형성과 실험성을 느껴보길 바란다.

전시 구성
Section 1 × 소리 길
소리 길을 열어 소통 길을 연 세종

우리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서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않는다.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끝내 제 뜻을 펼 수 없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딱하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들마다 쉽게 익혀 나날이 편하게 쓰도록 할 따름이다.

『훈민정음』 어제서문

한글은 한국어라는 말소리 특성에 맞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문자 체계로 최소한의 글자로 최대의 소통을 누리게 하였다.
한글 TABLE WARE 하지훈
한글 TABLE WARE, 하지훈 사진 조합 문자인 한글의 특징을 보여 주는 생활 소품이다.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된 각각의 레이어가 조합되며 문자로 만들어지는 모습을 생활 소품에 적용하여 한글이 가지는 특징을 사용자가 은유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고안하였다. 조합으로 구성되는 한글의 특징을 응용하여 4층의 레이어가 조합되어 문자로 읽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소재는 층층이 붙이는 방식이 아닌 원목을 CNC 가공하여 제작한 것으로 공예적 미감을 살렸다.

소리를 담는 글자, 한글 김현석
소리를 담는 글자 한글, 김현석 사진 문자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인간의 도전이다. 소리글자 중에서도 음소문자인 한글은 하늘과 땅과 사람, 그리고 사람의 소리를 근본으로 만들어졌다. 기본 글자 8개를 28개의 글자로 확장시키고 이후 현대의 한글은 24개의 자음과 모음으로 11,172개의 조합이 가능한 글자가 된다. 최소한의 글자로 최대한의 소통을 누릴 수 있는 소리글자 한글은 바람 소리, 학의 울음 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정신, 그리고 문화를 훌륭하게 표현하는 큰 그릇이다.


Section 2 × 소리 시각
소리가 나오는 길이 곧 글자의 모양이 된다.
소리의 세기가 글자의 획수로 반영되어 소리의 특성이 드러난다. 소리가 글자로 변하는 과정을 움직임 · 파장 · 진폭 · 흐름 · 형태 등의 공감각적 요소로 표현하여, 한글의 조형성을 소개하였다.
선들 사이 네임리스
선들 사이, 네임리스 사진 한글은 자유롭다. 그 자유로움은 최소의 글자로부터 시작되며, 최대의 소통으로 귀결된다. 이는 기본자 8자로부터 출발해 현대 한글 표기에서 11,172자의 조합이 가능한 확장성을 지닌 한글의 가치이다. 우리는 이러한 한글의 속성을 최소 단위인 8자의 공간화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였다. 5개 자음, 3개 모음의 선은 입체가 되며, 이 선들 사이에 비워진 공간을 형성한다. 8개의 구조를 통해 구축되는 공간의 무한한 변주는 한글이 지닌 근본적인 가치를 암시한다.

문자를 만들어 내는 움직임 빠키
문자를 만들어 내는 움직임, 빠키 사진 동력으로 움직이는 힘이 선으로 연결된 구조로 이동하여 한글이 만들어지는 움직임을 그려낸다. 각각 모듈화된 작업은 반복된 움직임을 만들며‘ㄴ’, ‘ㅇ’ 그리고 ‘ㅁ’의 형태가 채워지는 과정을 허공에 그린다. 총 3개의 덩어리로 구성된 작품은 선으로 구성된 한글 요소의 조합이다. 작품 속에는 다양한 색으로 구성된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이 숨어 있어서 문자들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글 포르타멘토 석재원
한글 포르타멘토, 석재원 사진 포르타멘토란 한 음에서 다음 음으로 옮겨갈 때 그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음을 지나 목적음에 이르는 연주법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ㄱ’과 ‘ㅋ’사이에도 우주만큼 넓은 소리의 진폭이 존재하진 않을까? 한글 자음은 다섯 가지 기본 형상을 바탕에 두고 소리가 세질 때마다 획이 더해진다. 이 가획의 원리를 빌려 한글의 자소가 유연하게 팽창하며 세상 모든 소리를 담아내는 가능성을 그려 본다.

파장 왕현민
파장, 왕현민 사진 한글은 알파벳과 함께 대표적인 소리글자이다. 시각적으로 간결할 뿐만 아니라 소리의 체계 또한 간소하고 과학적이다. ‘ㄱ’이라는 글자를 보면 짧은 시간에 ‘기역’이라는 발음이 연상된다. 그리고 ‘기역’이라고 말하는 순간 글자는 소리로 전환되어 파장으로 바뀐다. Wave Series는 한글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면서 파장의 이미지를 더해 청각이 자극되는 듯한 착각을 유도하여 한글이 소리로 전환되는 연속성을 표현한다.

모비/혀 장성
모비/혀, 장성 사진 한글의 자음은 임의적인 형태의 기호를 차용한 것이 아니라 소리를 내는 몸의 기관의 형태를 본떠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혀, 입술 등의 소리를 내는 발음 기관의 움직임과 형상을 기호로 변환하여 접근한 문자의 구성은 한글과 소리를 연결하는 매체가 바로 몸이라는 논리와 함께 조형적 작가로서 흥미로운 작업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여러 형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비 모듈을 사용하여 한글의 자음을 구성하는 데 핵심적인 발음 기관인 혀를 형상화한 조형을 제안한다. 제시된 3개의 조형은 각각 ‘ㄱ, ㄴ, ㄹ’의 소리를 낼 때 혀의 모양을 추상화한 조형이다.


Section 3 × 소리 기록
소리가 없으면 글자도 없다
소리 한글 얼굴 김윤태
소리 한글 얼굴, 김윤태 사진 프로젝터 3대를 한 화면으로 겹치는 방식으로 분리된 한글 자소가 하나의 글자로 완성된다는 의미를 강조한다. 눈, 코, 입 부분에 위치한 한글 자소의 색은 각각 빛의 3원색 R, G, B로 설정한다. 빛의 3원색이 조합되어 무한한 색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분리된 한글 자소가 조합되어 무한한 소리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글자가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Section 4 × 소리 채집
소리를 바탕으로 만든 한글은 표음문자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도시의 소음들: L.A. 정진열
도시의 소음들: L.A., 정진열 사진 이 프로젝트는 2주간 LA에서 체류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 경로에 따라 소리들을 수집하고 이를 의성어의 형태로 재현한 작업이다. LA의 거리와 다양한 공간에서 수집된 여러 소리들은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현대 산업 도시로서의 속성과 다문화 사회로서의 면모를 드러내 준다.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공사장 기계들의 소음 각종 센서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말단에서 절차와 확인의 시그널로서의 인공적인 합성음들, 경찰차 앰뷸런스의 사이렌, 감시하는 헬기의 소리,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는 거리와 상점의 소리들, 물 부족 현상이 다반사인 도시지만 곳곳의 분수들과 수영장들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물소리들, 그리고 해안과 숲들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은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면모를 드러내준다.

이 작업에서는 이러한 도시의 소음들을 학습된 형태의 의성어가 아니라 보다 주체적으로 ‘소리 나는 대로’관찰하고 표현해 내는 작업을 통해서 한글이 가지고 있는 표음문자로서의 폭넓은 표현 가능성 또한 보여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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