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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풍경들, 『청구영언』 한글 노랫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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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간
    2017.04.28.(금) ~ 2017.09.03.(일)
  • 장소
    기획전시실

김천택(金天澤, ?~?)이 편찬한 『청구영언靑丘永言』은 현재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가곡 노랫말 책이다. '가곡歌曲'은 조선시대 사대부 계층이 즐긴 성악곡의 한 종류이다. 『청구영언』에는 현대까지 이어지는 가곡의 노랫말 580수이 한글로 실려 있다. 김천택은 구전되던 노래가 사라지지 않도록 기록으로 남겨 세상에 널리 전하고자 하였다. 고려 말부터 『청구영언』이 편찬된 1728년까지 당대 애창되던 가곡의 노랫말을 수집하고 바로잡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이번 전시는 『청구영언』 원본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이자 처음 시도되는 가곡 노랫말 전시이다. 『청구영언』 원본은 1948년 조선진서간행회에서 발행한 '김천택 편 『청구영언』'으로 그 존재가 확인되었을 뿐 실물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부 '삶의 순간을 노래하다'는 매혹적인 도시 한양의 시정과 일상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노랫말, 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다양한 노랫말, 노래를 짓고 부르던 풍류방 속 주인공인 여항인閭巷人의 노랫말을 소개한다. 현대적인 공간 속에서 옛 노랫말의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전시를 풀어냈다.
2부 '세상 노래를 모으고 전하니'는 『청구영언』 원본과 함께 편찬 배경과 과정, 책의 구성과 노랫말 등을 소개한다. 『가곡원류歌曲源流』, 『해동가요海東歌謠』 등 후대의 다양한 가집歌集들과 연행 시 사용했던 악기와 악보, 교과서 등에 실린 청구영언 노랫말의 변화상, 현대로 이어지는 가곡창의 연행과 시조창의 차이점 등을 소개한다.

'순간의 풍경들, 청구영언 한글 노랫말 이야기' 기획특별전을 통해 최초로 공개하는 『청구영언』의 노랫말과 감정을 느껴 보고, 18세기 가곡 노랫말의 전문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1부 삶의 순간을 노래하다
김천택(金天澤, ?-?)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오거나 개인 문집에 실린 노랫말 580곡을 한데 모아 책으로 만들고 '청구영언靑丘永言'이라 하였다. '청구'는 '우리나라', '영언'은 '노래'라는 뜻이다.
김천택은 인간의 감정과 본능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한 노랫말이야말로 '자연의 참된 모습'이라 생각하였다. 당시 음란하고 저속하다고 평가받던 시정의 노래들도 버리지 않고 모아서 '만횡청류蔓橫淸類'라고 이름을 짓고 총 116곡을 『청구영언』에 실었다. '만횡청류'는 능청능청 부르는 노래들을 모은 악곡이라는 뜻이다. 「만횡청류」의 노랫말에는 조선 후기의 '한양'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한 사람들의 일상, 감성, 유흥 등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한양의 도시적인 면모를 매혹적으로 담아냈고 삶의 희로애락을 진솔하게 포착하였다. 시정의 일상이 담긴 노랫말들은 3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2부 세상 노래를 모으고 전하니
『청구영언靑丘永言』은 1728년(영조 4) 김천택이 개인 문집에 실려 있거나 구전되던 가곡 노랫말 580곡을 모아 한글로 기록한 책이다. 현재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가곡 노랫말 모음집 『청구영언』은 우리 노랫말의 원형을 담고 있는 점에서 문화사적으로 중요한 의의와 가치를 가진다. 『청구영언』은 김수장(金壽長, 1690-?)의 『해동가요海東歌謠』, 박효관(朴孝寬, ?-?)·안민영(安玟英, 1863-1907)의 『가곡원류歌曲源流』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시조집으로 일컬어진다.
『청구영언』의 편찬으로 우리말 노래를 쉽게 익히고 전할 수 있었으며, 더 나아가 한글 노랫말의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청구영언』의 구성과 내용은 당대뿐 아니라 이후 가집 편찬에 큰 영향을 주었다.
『청구영언』, 최초의 가곡 노랫말 모음
『청구영언』의 구성을 살펴보면 악곡을 중심으로 시대별, 인물별 노랫말 580곡을 분류하고 한글로 기록하였다. 시기적으로는 고려 말부터 『청구영언』 편찬 당시까지, 작가로는 임금과 사대부·여항인·기녀·무명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실려 있다.
특히 마지막에 실린 「만횡청류蔓橫淸類」는 솔직하고 꾸밈없는 노랫말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감정을 다루었다. 김천택은 「만횡청류」 노랫말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별도 항목으로 다루었다.

'…남파(南坡) 김백함은 노래를 잘하는 것으로 나라 안에 이름이 났으며, 성률(聲律)에 정통하고 겸하여 문예(文藝)도 닦아 이미 스스로 신번(新翻)을 지어 여항인에게 주어 익히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유명한 재상(宰相)들과 선비들이 지은 작품과 여항의 노래 가운데 음률에 잘 맞는 수백여 수를 수집하여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한 권으로 엮고는 나에게 글을 구하여 서문으로 삼고 그것을 널리 퍼뜨릴 생각을 하였으니 그 뜻이 근실하다.'
무신년(1728) 늦봄 상순에 흑와(黑窩)가 서문을 쓰다.

김천택 편, 청구영언
▲ 김천택 편, 『청구영언』 金天澤 編, 『靑丘永言』, 17×26.5×3.1cm, 1728년

청구영언 진본
▲ 『청구영언』 진본 靑丘永言 珍本 1948년, 14.5×21.2×1cm, 권순회, 김천택 편 『청구영언』을 활자본으로 간행한 가집이다.

『청구영언』 이후의 가집歌集 발간
조선 후기에 활발했던 가집 편찬은 기본적으로 효율적인 가창을 위한 것이었다. 가집을 살펴보면 당대의 가창 특징은 물론 사람들의 노래 취향도 확인할 수 있다. 『청구영언』 편찬 이후 19세기 말까지 170여 종의 가집이 간행되었다. 『청구영언』 이후의 가집들은 『청구영언』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새로운 시대적 특징을 보인다.
1755년 김수장(金壽長, 1690-?)의 가곡집 『해동가요』에는 뛰어난 가객이었던 문신 이정보(李鼎輔,1693-1766)의 작품과 이이(李珥, 1536-1584)의 '도산구곡가' 등 『청구영언』에 없는 새로운 노랫말이 풍부하게 실렸고, 특히 당시대까지 활동하던 가객 명단이 정리되어 있다.
19세기에 들어 시조, 가사歌辭, 잡가雜歌 등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1876년 박효관(朴孝寬, ?-?)과 그의 제자 안민영(安玟英, -?)은 가곡의 보존과 정리를 위해 가곡집 『가곡원류』를 편찬하였다. 고구려 을파소부터 안민영의 노랫말까지 남창男唱 665곡과 여창女唱 191곡의 총 856곡을 실었다. 각각의 노랫말에는 실제 가창을 위한 음의 높낮이, 연음표 등을 표기한 점이 특징이다.

해동가요 박씨본
▲ 해동가요 박씨본 海東歌謠 朴氏本, 18세기 후반, 38×27.2×2.0cm,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해동가요』 원본을 다시 편찬한 가집이다.

가곡원류 국립국악원본
▲ 가곡원류 국립국악원본 歌曲源流 國立國樂院本, 1872년, 21×30.0×2cm, 국립국악원, 박효관(朴孝寬,?-?), 안민영(安玟英, 1816-?)이 편찬한 『가곡원류』의 원본이다.

전시 이미지

『청구영언』 진본 靑丘永言 珍本 1948년, 14.5×21.2×1cm, 권순회, 김천택 편 『청구영언』을 활자본으로 간행한 가집이다. 자세히보기
해동가요 박씨본 海東歌謠 朴氏本, 18세기 후반, 38×27.2×2.0cm,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해동가요』 원본을 다시 편찬한 가집이다. 자세히보기
가곡원류 국립국악원본 歌曲源流 國立國樂院本, 1872년, 21×30.0×2cm, 국립국악원, 박효관(朴孝寬,?-?), 안민영(安玟英, 1816-?)이 편찬한 『가곡원류』의 원본이다. 자세히보기
가곡원류 국립국악원본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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