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운영
관람 시간: 10시~18시(17:30 입장 마감)
휴관: 12월 1일, 1월 1일, 설날(2월 17일)
국립한글박물관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전시 휴관(12월 1일) 안내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12월 1일(월)에 임시 휴관 합니다.
관람객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전시 해설: 11시, 14시, 15시, 16시
단체 관람 문의: hangeul
@ korea.kr (전자우편 이용)
* 단체 관람은 20명 이하만 가능하며, 관람 일주일 전까지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주차 공간은 별도로 없으니, 대중교통 및 서울역 인근 주차장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시 개요
전시제목: 제5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전시기간: 2025.11.19.~2026.3.22.
전시장소: 문화역서울284 RTO
주최·주관: 국립한글박물관
참여작가(가나다순): 김대연, 김성우, 김영글, 김초엽, 마음 스튜디오, 리프트오프 Lift-off, 메이저마이너리티 Major Minority, 박유선, 박윤형, 박제성, 방석호, 비케이아이디 BKID, 비 포머티브 BE FORMATIVE, 석재원, 성립, 유지원, 이준희, 임정주, 임태희, 전병근, 정문기, 조영각, 한동균
전시 소개
글자는 무엇으로,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재료의 고유한 물성이 흔적을 남긴다. 또한 누가 쓰느냐에 따라 몸과 마음의 움직임이 글씨체라는 고유한 형태로 드러난다. 이 모든 것들이 ‘글자의 질감’을 만든다.
제5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는 ‘쓰기-도구-행위’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쓰기와 도구의 관계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번 전시는 도구를 감각으로 전환하여 신체, 기능, 물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시도이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도구가 우리의 쓰기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질문을 제시한다.
쓰기는 글자의 조형적 규칙을 만들어내는 시작점이자 자기 발견과 자기 이해를 향한 인간의 근본적인 충동을 기록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기록 과정에서 사용되는 도구는 붓, 펜, 디지털 스타일러스 등 쓰기를 가능하게 하는 물리적 매개체와 기록이 되는 모든 매체를 포함한다. 쓰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글자의 형태, 크기, 배열, 여백 등에 담긴 시각적 요소는 읽기를 통해 총체적인 감각으로 전해진다.
도구가 가진 물성은 글자의 질감과 조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3팀의 작가와 디자이너는 저마다의 도구로 흔적을 남기고, 쓰기의 의미와 감각을 찾고자했다. 이번 전시는 한글이 지닌 문자적 질감과 언어적, 디자인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일에 집중한다.
# 1 글(쓰기 도구의) 감(각): 다섯 가지 해석
이번 전시에서 도구는 개인의 사유 방식, 타인과의 연결, 물질의 지속성, 그리고 쓰기의 본질을 감각하는 매개로 해석되었다. 또한 문자 문명을 확장시킨 문방사우는 쓰기 도구(붓)와 물질(먹), 기록 매체(종이), 그리고 사색적 도구(벼루)로 구성되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유의 매개로 다시 말을 건넨다.
작품: <모음 도구>(비 포머티브, 2025), <월인천강(月印千江)—붓끝에서 먹물이 종이에 접촉하는 순간>(유지원, 2025), <함께 쓰는 즐거움>(마음 스튜디오, 2025), <금속 문구류 시리즈>(이준희, 2025), <쓰고, 그리고 사유하기>(BKID, 2025)
# 2 글(자를 잇는 행위의) 감(각): 관계의 구축
도구와 기술의 발전은 쓰는 행위의 의미를 명상적 의식에서 신체의 무기력한 이완에 이르기까지 변화시켰다. 쓰는 도구와 그 행위를 둘러싼 공간을 통해, 인간의 몸과 마음의 자세와 태도가 도구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탐색한다. 도구와 공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쓰기가 신체와 정신에 부여하는 명상, 이완, 집중의 상태를 조형 언어로 풀어냈다.
작품: <무기력>(임정주, 2025), <마음을 쓰다>(임태희, 2025), <한글 서탁, 등>(방석호, 2025), <명언곡>(정문기, 2025), <마음에서 손을 타고 쓰는 글>(성립, 2025), <마음 쓰이는 쓰는 마음>(한동균, 2025)
# 3 글(자의 감각을 깨우는) 물성: 재료와 형태
글(텍스트)도 작품이 될 수 있을까? 글에 어떻게 물성을 부여할까? ‘왜 쓰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하여 원고를 작품으로 받고, 네 편의 글을 물질적으로 형상화한 작업이다. 디지털 환경에서 텍스트가 비물질화되는 현상에 대한 반작용이기도 하다. 문자를 담는 대표적인 도구인 ‘책’의 형식을 빌려, 문자와 그것을 담는 도구의 관계를 탐구한다.
작품: 『흔적 사전』(김영글, 2025), 『사각의 탈출』(김초엽, 2025), 『계속 나의 언어로 쓰는, 지극히 주관적인 이유』(김성우, 2025), 『쓰기의 감각과 생각하는 인간』(전병근, 2025)
# 4 글(자의 조형적) 감(각): 텍스트의 질감
도구의 흔적, 신체의 운동성,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라는 보이지 않는 질감을 발견하고, 글자를 쓰는 행위의 감각적인 깊이를 보여주는 작품을 소개한다. 만약 쓰기의 조건이 달라졌다면 한글의 조형은 어떻게 변했을까? 문자는 도구와 쓰는 방향, 그리고 잠재적 조형성을 조건으로 한다.
작품: <한글의 또 다른 시간>(리프트오프, 2025), <불특정 타입. 버전. 한>(박유선, 2025), <글자의 깊이>(김대연, 2025), <한글 그로테스크>(석재원, 2025), <쓰기의 기술: 속기에 대한 임의적 연대기>(메이저마이너리티, 2025)
# 5 글(쓰는 인간과) 감(각):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인공지능(AI) 공존의 시대, 우리는 인공지능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또한 인공지능은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인간과 비인간이 만드는 새로운 현상을 제시하고 읽고 쓰는 행위의 의미를 발견한다. 전시에서는 인공지능과 관계 맺는 방식을 소개하며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 방식을 모색한다.
작품: <자간>(박제성, 2025), <기획향(機劃香)>(조영각, 2025), <데이터의 유물: 임의의 반경의 원>(박윤형,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