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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유산이며 우리의 삶과 정신의 뿌리다. 1926년 훈민정음 반포 여덟 번째 회갑을 맞아 처음 열린 ‘가갸날’ 기념식은, 나라를 잃은 시대에도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려 한 선각자들의 의지에서 비롯되었다. 그로부터 100년, 한글날은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국경일이자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국민의 유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임성환)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한수), 한글학회(회장 김주원),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최홍식)가 기획특별전 <일구이륙 무한이륙>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 민족이 100년간 지키고 가꾸어 온 한글날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고, 과거의 기억을 오늘의 자산으로, 나아가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한글문화의 가치를 전하고자 마련하였다. 전시는 2026년 10월 2일부터 2027년 2월 9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 <일구이륙 무한이륙>은 1926년부터 시작한 한글날 기념의 의미를 계승하고, 앞으로 무한히 뻗어나갈 한글의 미래를 바라보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번 전시는 한글날의 역사, 한글날의 첫 이름 ‘가갸’의 기원 등 한글날과 관련된 한글문화 자료 116건 121점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1부 <가갸날: 일구이륙>에서는 1910년대의 훈민정음 창제 기념 움직임과 1926년에 치러진 첫 ‘가갸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하여, 오늘날 국경일로 자리하게 된 한글날의 역사를 소개한다. 광복 이후 1949년 한글날은 그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기념하기 위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었으나 1990년 공휴일이 많아 경제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이로 인해 한글날에 대한 국민의 의식과 태도가 가벼워질 것을 염려한 여러 단체들은 한글날을 기념일이 아닌 국경일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2005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으로써 한글날은 국경일로 지정되었고, 2012년에는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국경일이자 공휴일인 한글날은 한글의 가치를 보다 특별히 기념하는 동시에 우리 국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2부 <낯익은 가갸의 실마리>에서는 한글날의 첫 이름이자 예전에 한글을 달리 부르는 말이었던 ‘가갸’를 탐구한다. ‘가갸거겨…’ 배열이 등장하는 옛 문헌과 한글 음절표, 한글 배열이 등장하는 다양한 한글 자료를 통해 한글이 우리 삶 깊숙이 자리하고 있던 존재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한글’ 명칭의 등장과 정착과정, 우리 말글을 지켜낸 조선어학회의 희생과 노력을 조명한다.
3부 <한글날: 무한이륙>에서는 지난 100년 동안 축적된 한글날 관련 기록을 열람하고 한글날 축제를 완성하는 아카이브 체험, 인터뷰 영상, 인공지능 기반 체험 등을 통해 한글이 품은 과거와 현재, 미래 가능성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한글에 담긴 시간과 사람들의 마음을 발견하고, 그 가치를 다음 세대로 이어 가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시경과 그 제자들이 국어사전을 편찬하려고 쓴 원고이자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인 「말모이」원고(보물,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복제), ‘조선어학회 수난 사건’으로 일제 경찰에 압수당했다가 광복 직후 서울역에서 극적으로 발견된 「조선말 큰사전」원고(보물, 한글학회 소장), ‘가갸거겨…’ 한글 음절 배열을 활용한 노랫말이 실려 있는 「경향신문」(서울시 등록유산,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등 한글날의 역사, 한글날의 첫 이름 ‘가갸’ 및 ‘한글’ 명칭 등과 관련 희귀 자료가 다수 공개된다.
먼저 ‘한글’ 명칭의 역사와 관련하여 ‘한글’이라는 명칭이 등장하는 초기 문헌 『한글모 죽보기』(영인본)와 주시경이 강사로 활동했던 조선어강습원(한글배곧)의 수업증서 5건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에는 국어학자 최현배(崔鉉培, 1894-1970)가 받은 수업증서 「익힘에 주는 글」(중등과), 「마친 보람」(고등과)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가갸’라는 명칭의 뿌리이자 19세기 무렵 한글 확산에 큰 역할을 했던 다양한 국내외 한글 음절표를 망라해 소개한다. 한글날의 첫 이름인 ‘가갸’는 ‘가갸거겨…’의 순서로 한글 음절을 배치했던 표에서 비롯되었다. 국립한글박물관 및 국내 기관 소장 한글 음절표, 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 음절표, 음절표를 찍어냈던 목판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 다양한 서체와 모습으로 유통되었던 한글 음절표의 특성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 주제와 자료의 이해를 돕는 다채로운 체험을 마련하였다.
1부와 2부에서는 조명판 위에 옛 달력을 올려 한글날을 찾아보며 특별한 한글날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빛나는 한글날>, 글자를 쉽게 익히기 위해 그림을 활용한 한글 음절표의 특성을 이해하고 어휘와 이미지의 연결을 확장하는 체험 <가갸거겨 나르샤>, 한글 배열로 운수를 점쳐 보는 <한글 점방>을 만날 수 있다.
특히 3부에서는 관람객의 능동적 참여를 통해 한글날의 역사성과 미래를 함께 탐색하는 두 가지 체험 <다함께 한글날>과 <한글로 이어질 미래에게>를 마련했다. 먼저 <다함께 한글날>은 지난 100년 동안 축적된 한글날 관련 기록을 탐색할 수 있는 체험이다. 주제나 연도별로 한글날과 관련된 영상·사진·신문기사 등의 기록을 열람하거나, 관람객이 자신만의 가상 인물(캐릭터)을 만들고 한글날과 관련된 ‘행동’과 ‘감정’을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한글날 축제에 참여하는 체험이다.
<한글로 이어질 미래에게>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글의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는 체험이다. 우선 관람객은 미래의 누군가에게 전해 주고 싶은 한글 단어와 그 단어를 보낼 대상, 미래의 한 시점을 선택한다. 미래는 최대 100년까지 선택할 수 있다. 관람객이 선택을 마치면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이 실시간으로 답변을 생성하여 미래의 한글은 어떤 모습인지 알려준다. 박물관에 전시된 자료를 일방향으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이 자신의 선택을 기반으로 한글날이 지나온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다가올 100년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는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점자 안내서, 점자 안내도와 설명문, 수어 영상을 설치하여 문화취약계층의 전시 접근성을 높였다. 직접 전시장에 오지 못하는 분들도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전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하여 전시 기획자가 들려주는 해설 ‘한글날에 만나는 특별한 한글 이야기’를 실시한다. 전시 해설 참여자에게는 전시 연계 문화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해설 일정 등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소통망(SNS)에 공지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 및 훈민정음 반포 580돌,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맞아 2026년을 ‘한글의 해’로 선포하고 이번 전시 외에도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을 맞이하여 오는 10월 7일 기획특별전 <점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년>을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공동으로 개최하며, 10월 6일부터 8일까지 광화문에서 열리는 한글한마당 행사에서는 다양한 한글문화상품과 콘텐츠를 전시·판매하는 한글문화산업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12월에는 국립중앙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기증자료 특별전 <이어진 보람 – 우리에게 온 한글 이야기>을 개최한다. 국립한글박물관 임성환 관장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마련한 다채로운 전시와 행사가 많은 이들에게 한글의 가치와 우수성을 나누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라고 전했다.
붙임
1. 전시 개요 및 구성안 1부
2. 주요 전시품 및 체험물목록 1부
3. 전시 홍보물 1부
4. 전시장 사진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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