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이름 짓기와 상표 디자인 양성과정 열려
▲ <한글상표 이름 짓기
전문인력 양성과정 전시회> 열어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 10월 14일부터 12월 2일까지 전문인력 양성과정의 일환으로 <한글상표 이름 짓기> 과정을 진행했다. 해당 과정은 실무진과 전공자들로 구성하여 현업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으로, 한글 상표이름 짓기와 한글 상표 디자인을 융합한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8주간 16차시의 교육과 2회의 견학을 진행하였으며, 참가 학생 중 70%의 학생이 최종 수료하면서 과정을 마쳤다.
본 교육의 최종 작업으로 그간 작업한 이름과 디자인을 전시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12월 18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월 18일부터 12월 23일 까지 6일간의 전시가 진행되었다.
우리 주변의 모든 이름이 한글로 지어지면 어떨까?
한 사람의 인생은 이름으로 시작하고 그 이름으로 평생 불리며 끝맺음을 한다. 이름은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사물에도, 공간에도, 장소에도, 시간에도 지어지기 마련이다. 우리 주변의 이름이 모두 한글로 지어지면 어떨까라는 물음에서 본 과정은 시작되었다.
먼저 공간을 주제로 하여 세 개의 조에서 이름을 지어냈다. 첫 번째 조인 ‘1조’는 다소 심심했던 옛 동네를 젊은이들의 공간으로 바꾸어 예술가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탈바꿈한 문래동 창작촌의 이름을 “담금길”이라고 지었다. 옛 철공소가 있던 자리에서 시작된 이 창작촌에서는 철공소 노동자이건, 공방의 예술가이건 상관없이 함께 제련해 가는데 바로 이 과정을 담고 있는 이름이다.
두 번째 조인 ‘다독다독’ 조에서는 지친하루, 달이 빛나는 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주제로 이름을 지었다. 위로와 힐링의 공간 책과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의 이름은 “한쪽, 한잔”. 마지막으로 푸릇하지만 점점 익어가는 조의 의미를 담고 있는 ‘청귤’조에서는 한글박물관의 전통 찻집을 주제로 이름을 지었다. 한국의 문화와 가치를 담아내는 한글박물관과 가장 어울리는 휴식과 만남의 공간인 전통 찻집의 이름을 ‘우리듯’으로 표현했다. 차를 우려내듯 소통과 관계를 우려내는 만남과 휴식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각 조들은 각자의 개성을 표출한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한글 이름을 담아 그것을 전시로 풀어내었다.
이번 전시는 국립한글박물관 교육 결과물로 이루어진 최초의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앞으로도 국립한글박물관은 일방적으로 전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일반인들이 직접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제공하여 소통하는 박물관이 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