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9일, 성대한 개막식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지난 199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려 더욱 뜻 깊은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다양한 요소들을 한글 ‘ㄱ’ 부터 ‘ㅎ’까지 열 네 자의 자음으로 풀어 소개한다.
개회식
2월 9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은 본격적인 축제의 서막을 장식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개회식은 ‘Peace in Motion’이라는 주제로, 한국 전통문화에서 보이는 조화의 정신과 한국인 특유의 융합 정서를 바탕으로 꾸며졌다. 세계인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인 만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구조로 동화 같은 무대를 꾸민 한편, 증강현실, 5G, 드론 기술 등 첨단 기술이 활용되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17일간의 축제가 마무리되는 폐회식은 2월 25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나눔
22,400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힘을 보태며 나눔을 실천한다. 만 18세 이상의 내·외국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각각 동계올림픽 16,000명, 동계패럴림픽 6,400명이 선발되었다. 이들은 경기장, 방송지원시설, 선수촌과 미디어촌, 주요 숙박시설, 공항과 역에서 근무하며, 대회 안내, 운영 지원, 경기, 미디어, 의무, 기술, 의전 및 언어 등 7개 분야 17개 직종에 걸쳐 다양한 업무를 분담한다. 올림픽 및 패럴림픽 참가 선수의 입국부터 출국까지의 기간 동안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하며 성공적인 축제 진행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게 된다.
도전
우리나라 선수단은 종합 순위 4위를 목표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에는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썰매 종목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봅슬레이 대표 팀과 여자 컬링 대표 팀, 각각 한국 스켈레톤과 스노보드의 간판으로 불리는 윤성빈 선수와 이상호 선수가 주목받고 있으며, 모굴스키 최재우 선수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김마그너스 선수도 메달 도전에 나선다. ‘안방’ 평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이들이 노력에 대한 값진 결과를 얻어 평창의 주역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로고
평창 동계올림픽 로고는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뜻하는 천지인(天地人)의 결합으로 전 세계 참가 선수들과 관객들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평창의 한글 첫 자음 ‘ㅍ’과 ‘ㅊ’이 감각적으로 재구성되었으며, 한국 전통의 오방색과 올림픽의 오륜기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이 사용되었다. 이와 같은 공식 로고는 올림픽 기간 동안 곳곳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뿐 아니라, 평창 동계올림픽을 함께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공식 굿즈(팬 상품)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메달
15개의 종목, 102번의 경기에서 총 306개의 메달을 두고 전 세계의 많은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게 된다. 앞서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세련미가 담긴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디자인이 공개되어 국내외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메달 앞면과 측면에는 한글 자음이 하나로 어우러져 입체적으로 담겼으며, 메달 스트랩에는 한글 패턴과 함께 한복에 쓰이는 전통 기법인 갑사 기법이 사용되었다. 유려한 곡선이 돋보이는 메달 케이스는 전통 한옥 지붕의 선을 본뜬 것이다.
변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100개 이상의 금메달이 걸렸다. 바로 6개의 경기 세부 종목들이 새롭게 추가되었기 때문인데, 스노보드 빅에어 남·여, 매스스타트 남·여, 컬링 믹스더블, 알파인 스키 혼성 단체전이 처음으로 열리게 됐다. 또한 올림픽 도시가 된 평창과 강원도 일대는 전 세계인들을 맞이하기 위해 곳곳을 단장하여 경기장뿐만 아니라 도로와 문화 공간, 공원들을 새로 꾸리는 등 다양한 변화를 이루었다.
성화봉송
성화봉송은 지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황봉송 슬로건은 ‘Let Everyone Shine’,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으로 꺼지지 않는 성화의 불꽃이 꿈과 열정, 미래를 비춰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11월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시작된 이번 성화봉송은 101일간의 봉송 기간, 2,018km의 봉송 거리, 7,500명의 주자로 꾸려졌으며 총 17개 도시를 거쳐 전국을 순회하며 2월 9일 마침내 개막식장 성화대에 안착하였다.
일정
평창 동계올림픽은 2월 9일부터 2월 25일까지, 총 17일간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에서 개최된다. 평창에서는 개회식과 폐회식을 비롯한 대부분의 설상 경기가 열리고, 강릉에서는 빙상 종목의 모든 경기가,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가 열리게 된다. 일정이 진행되는 모든 경기장은 알펜시아 올림픽 파크를 중심으로 30분 내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세부 경기 일정은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종목
동계올림픽 경기 종목은 총 15개이다. 세부적으로는 설상, 빙상, 슬라이딩 종목으로 나누어지는데, 먼저 설상 종목은 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프리스타일 스키, 노르딕 복합, 스키점프, 스노보드까지 총 7종목이다. 빙상 종목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하키, 컬링 총 5종목, 슬라이딩 종목은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총 3종목이다. 15개의 종목에서 306개의 메달을 두고 전 세계 선수들이 뜨거운 경쟁을 펼치게 된다.
참가국
92개국이 참여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총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는 참가국 및 출전 선수 규모 모두 역대 최대라고 밝혔다. 그에 앞선 최다 규모는 88개국 2,858명의 선수가 참가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이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들이 펼쳐 보일 평창 동계올림픽의 아름다운 경쟁에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캐릭터
마스코트 캐릭터인 수호랑과 반다비는 각각 평창 동계올림픽과,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상징한다. 백호의 모습을 한 ‘수호랑’은 올림픽의 선수와 참가자, 관중들을 보호한다는 의미의 ‘수호’와, 호랑이와 강원도 정선아리랑을 상징하는 ‘랑’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의지와 용기의 동물 반달가슴곰의 모습을 한 반다비는 반달을 의미하는 ‘반다’와 대회를 기념한다는 뜻의 ‘비’를 이름에 담았다. 한국의 단군 신화에서 소재를 가져온 호랑이와 곰 캐릭터는 귀엽고 친근한 모습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태극전사
144명의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15개의 모든 종목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긴 시간 동안 때로는 땀방울을, 때로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훈련과 준비를 거듭한 태극전사들은 2월 1일부터 평창과 강릉에 마련된 올림픽 선수촌에 들어가 경기 대비 초읽기에 나섰다. 우리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은 지난 2월 7일 오전 11시 강릉 선수촌에서 열렸다.
패럴림픽
패럴림픽(Paralympic)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의 주최로 4년 주기마다 개최되는 신체 장애인들의 국제 경기 대회이다. 우리나라는 1968년 제3회 텔아비브 대회부터 선수단을 파견하였다.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총 10일간 진행되며 진행되는 종목은 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드, 아이스 하키, 휠체어 컬링까지 설상 4개 종목, 빙상 2개 종목이 개최된다.
홍보대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홍보대사는 총 48명(팀)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시작으로, 권병하 전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 김동석 현 미국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오준 교수 등 오피니언 리더 3인을 포함해, 김연아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 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 등 스포츠 스타 12인, 아나운서 12인, 작가와 가수, 배우 등 문화 예술계 20팀이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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