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박웃음 2020.9. 제 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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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아 놀자 ①
한글과 친한 친구가 되어볼까?
‘누리 한글놀이터’와 ‘누리 한글배움터’에 놀러오세요

국립한글박물관은 ‘누리 한글놀이터’와 ‘누리 한글배움터’라는 웹 페이지를 개설해
어린이들이 한글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한글을 막 배우는 어린이부터 한글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외국인까지 모두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박물관 온라인 콘텐츠를 함께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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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원리를 게임으로 배운다고?’
누리 한글놀이터 <한글박물관에 놀러와!>

 <한글박물관에 놀러와!> 프로그램 시작하기 화면.

<한글박물관에 놀러와!> 프로그램 캡처. 다섯 명의 신하와 한 명의 임금이 좌석에 앉아 논의하고 있다.

‘우리는 모음 친구’ 프로그램 시작하기 화면

▲ 누리 한글놀이터 <한글박물관에 놀러와!> 프로그램

국립한글박물관은 관람객이 쉽고 재미있게 한글을 접하고, 박물관 체험학습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길잡이 프로그램 누리 한글놀이터 <박물관에 놀러와!>를 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어린이, 학생 관람객들이 온라인상에서도 한글의 역사와 독창성을 깨닫고 공감하며,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한글을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글박물관에 놀러와!> 는 한글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상설전시 소개, 한글의 원리를 배우는 플래시 게임, 한글을 통해서 다양한 생각을 표현해 볼 수 있는 한글놀이터의 체험 프로그램을 담았다. 이를 통해 박물관에 방문한 적이 없는 이용자들은 한글에 친숙함을 느낄 수 있고, 박물관을 이미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이용자들은 사후 학습을 통해 관람 당시를 되새기며 자신의 생각을 돌아볼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나 자녀 등 어린이 관람객과 함께 박물관을 찾는 선생님과 부모님들을 위한 ‘인솔자용 길잡이’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어린이들에게 한글에 대한 그림과 동영상, 문제 풀이, 모의 체험 활동을 미리 습득하게 하여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실제 박물관에 방문했을 때 ‘낯선 공간’이 아닌 친숙한 공간으로 인식하게 해주는 것이다. 특히 ‘박물관을 다녀와서’ 페이지를 활용한다면 반복 학습이나 어린이 이용자들끼리의 생각 나눔 활동까지 할 수 있어 더욱 유익하다.

‘한글과 친해지고 싶은 외국인들 여기 모여라!’
누리 한글배움터

한글배움터를 찾은 한 백인 여성과 한 흑인남성이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다. “한글배움터는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The Hangeul learning Center was designed to help people from all countries and cultures learn the phonetic language of Korean.” ▲ 한글배움터 소개 영상

세종대왕의 어전.▲ 세종대왕

누리 한글배움터 페이지 캡처 화면. “Learn the structure of Hangeul by combining vowels and consonants.”란 예문 아래로 ‘Block’, ‘Apple’, ‘Tree’, ‘Dog’, ‘Mouth’, ‘Bear’, ‘Gyeongbokgung’, ‘Hanbok’, ‘Arirang’, ‘Taekwondo’, ‘Bibimbap’ 등의 목록이 펼쳐져 있다. 그 아래로는 좌측에 자음이 적혀있고, 가운데에 글자를 합성할 공간, 우측에 모음이 모여 있다. ▲ 누리 한글배움터 페이지

누리 한글배움터는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한글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온라인 체험학습 공간이다.

외국인들의 한글 학습을 돕는 이 공간은 특히 한글을 구성하는 자음과 모음의 제자 원리, 즉 ‘소리가 나는 발음 기관의 형태를 본떠 만든 자음’과 ‘만물의 근본 요소를 하늘, 땅, 사람이라고 본 동양 철학을 적용한 모음’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 자음과 모음을 결합해 글자를 쓰거나 발음하는 방법, 그리고 실제 사용의 예를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밖에도 한글 창제의 역사를 다루고, 한글을 통해 한국 문화의 일부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글은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한 한국어 고유의 문자 체계로, 1443년 세종대왕이 한자를 모르는 백성들을 위해 만든 글자이다. 이처럼 한글은 전 세계에서 그 창제자와 창제 시기가 정확히 알려진 유일한 문자이자 과학적인 문자이며 한글이 탄생한 이후부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한글이 사용되었다는 점을 알려준다.

이처럼 국립한글박물관은 박물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한글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주변에 한글을 배우는 어린이, 혹은 한국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이 있다면 국립한글박물관의 ‘누리 한글놀이터’와 ‘누리 한글배움터’를 소개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