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박웃음 2020.5. 제 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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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아 놀자 5월의 국립한글박물관으로 초대합니다
우리를 기다려준 봄을 만끽해보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잠시 문화생활과 외출의 즐거움을 잊고 지냈던 요즘.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며 국립한글박물관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뭉게구름이 수놓아진 푸른 하늘 아래 물감을 푼 듯 알록달록한 꽃과 나무,
정답게 지저귀는 들새들과 나른한 듯 하품하는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들,
여러 가지 주변 볼거리가 넘쳐나는 박물관 탐방을 떠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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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야생화와 제철을 맞은 봄꽃이 기다린다
살아 있는 자연 체험관 ‘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해 4월, 박물관에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총 18종의 야생화정원을 꾸렸다. 기존에 약 30여 종의 야생화가 심겨 있던 곳에 순우리말로 이름 지어진 야생화를 추가로 옮겨와 주변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볼거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외에도 아이들이 신바람 나게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봄꽃들이 활짝 피어있다.

한글박물관에서 야생화와 풀꽃나무를 심어놓은 정원의 모습. 푸르른 풀꽃나무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보라색, 자주색, 흰색 등 화사하게 피어난 20여 개의 꽃망울 뒤로 한글박물관의 자연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상천 매촌리 고인돌의 모습. 무덤 전체가 원형처럼 보인다.

그뿐 아니라, 올해 새 식구가 된 ‘왕 벚꽃 나무’와 함께 상천 매촌리 고인돌도 구경할 수 있다. 매촌리 고인돌은 보통 고인돌과 달리 이 유적에서는 무덤방을 둘렀듯이 돌을 깔아 전체가 원형처럼 보이는 ‘묘역식고인돌’이며 기원전 5~4세기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재)우리문화재연구원에 의해 2008년 발굴되었으며, 관람객들에게 전시실 내에서는 체험하기 어려운 문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박물관 옆에 자리한 도심 속 숨은 자연
용산가족공원

용산가족공원 산책로 양 옆으로 가로수와 풀꽃나무가 피어있다.

용산가족공원 호수의 분수가 작동하는 모습.

용산가족공원 호수와 호숫가의 산책로를 네 명의 시민들이 한가로이 거닐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박물관 자체에도 볼거리가 풍성하지만, 그 주변까지 나들이 코스로 이어져 있어 가족 나들이에 더욱 안성맞춤이다. 우측으로 보이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타나는 용산가족공원이 방문객을 반겨주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빌딩 숲으로 빽빽한 서울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널따란 자연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며, 길을 따라 철쭉과 튤립 등이 활짝 피어 눈길을 끈다.

완만한 평지를 걷다 공원 중앙부에 다다르면 절로 탄성이 흘러나온다. 큼지막한 인공호수에는 시원한 분수가 솟아오르고, 아담하게 놓인 다리 아래로 커다란 잉어 떼들이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저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 공원 곳곳의 조각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한 폭의 수채화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 것이다. 또한 호로새, 야생 꿩 등의 야생조류나 길고양이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호수 안에 10여 마리의 색색 잉어들이 노닐고 있다.

나뭇가지 위에 앉아있는 호로새의 모습.

나무 옆에 자리를 잡고 앉은 검은 얼룩 고양이.

용산가족공원 텃밭에 상추와 꽃을 비롯해 수많은 작물이 피어나 있다.

‘농업용수’라 적힌 나무팻말아래 시냇물이 흐르고 두 개의 허수아비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글박물관의 풀꽃나무를 배경으로 찍은 석탑의 모습.

공원의 끝자락에 다다르면 용산가족공원 텃밭이 나와 많은 사람들이 심어놓은 갖가지 농작물들과 밭 한가운데를 지키고 선 허수아비도 구경할 수 있다. 만약 이곳을 이용하고 싶다면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를 신청하길 바란다. 그리고 다시 한글박물관 쪽으로 돌아오면 마치 장수처럼 자리한 석탑들의 배웅을 받으며 나들이를 마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