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박웃음 2020.8. 제 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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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손 편지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 편지
공모전 수상작

어린이들은 책 속에서 어떤 인물을 만날까?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어린이들에게 책 읽기와 한글 손 글씨 쓰기의 즐거움을 알리고자
2015년부터 매년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 편지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읽은 책과 그 책에서 만난 인물에게 쓴 한글 손 편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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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 편지 공모전 수상작

2019년 수상작(버금상): 오수림 어린이

아일라에게
                                안녕! 나는 작은 일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많이 웃는 11살 수림이야. 처음에 너를 봤을 때는 그저 평범한 아이 같았어. 근데 점점 볼수록 너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 다른 아이들처럼 따뜻한 집에 살지 않고 버려진 버스에 아빠와 함께 산다는 것을 말이야. 그런 너를 보고 나는 버려진 버스에 사는 네가 안쓰러웠어.근데 밥도 잘 먹고 잘 노는 모습을 보고 네가 훌륭하다고 생각했어. 나는 어렸을 때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거든. 내가 본 아이들 중에 너는 정말 훌륭한 아이야. 그리고 너는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 그리고 뭔가 몸집이 커다란 게 쿵쿵거리며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고 무서워서 빨리빨리 숨었잖아. 나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 너는 그런 말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몰랐을 거야. 앞으로 더 많은 걸 배우면 되지! 나도 모르는 것들이 많아. 그러니까 속상해하지 마. 그리고 우리 친구할래? 나는 너랑 친구가 된다면 재밌고 신날 것 같아. 우리 둘이 탐험하는 것도 좋아하니까 같이 탐험하면 좋을 것 같은데? 너는 마음도 착하니까. 오랜 시간이 지나면 너도 따뜻한 집에서 아빠와 행복하게 살겠지? 그러면 그때 너희 집 주소를 알려줘. 내가 그 주소를 보고 너희 집에 놀러갈게. 너희 아빠도 보고 싶고 너도 보고 싶거든. 꼭 놀러갈게. 우리 집에도 초대할게. 너희 집에 놀러가는 날이 빨리 되었으면 좋겠다. 그때가지 응원할게. 그럼 나는 이만! 안녕!? 파이팅! -수림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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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에게
안녕! 나는 작은 일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많이 웃는 11살 수림이야. 처음에 너를 봤을 때는 그저 평범한 아이 같았어. 근데 점점 볼수록 너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 다른 아이들처럼 따뜻한 집에 살지 않고 버려진 버스에 아빠와 함께 산다는 것을 말이야. 그런 너를 보고 나는 버려진 버스에 사는 네가 안쓰러웠어.하루는 너와 카를로스가 한밤중에 나타난 무시무시한 괴물을 목격한 다음 너는 무서운 걸 싫어하게 됐잖아. 나도 너처럼 무서운 걸 싫어해. 그래서 그때 나였으면 너무 무서워서 식은땀을 흘리며 숨었을 것 같아. 또 나도 너처럼 탐험하고 땀까지 흘리며 재밌게 노는 걸 좋아해. 너는 활발하고, 긍정적인 아이 같아. 왜 그렇게 생각을 했냐면 카를로스가 TV를 보고 “이 채널에서는 공룡이 나와”라고 얘기했잖아. 근데 너는 “공룡이 뭐야?”라고 물었을 때 카를로스가 너보고 멍청이라고 했는데 멍청이를 모르는 네가 재밌었어. 만약 네가 멍청이라는 뜻을 알았다면 기분이 안 좋고 속상했을 거야. 나도 친구들이 멍청이라고 하면 기분이 나쁘거든. 당연히

근데 밥도 잘 먹고 잘 노는 모습을 보고 네가 훌륭하다고 생각했어. 나는 어렸을 때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거든. 내가 본 아이들 중에 너는 정말 훌륭한 아이야. 그리고 너는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 그리고 뭔가 몸집이 커다란 게 쿵쿵거리며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고 무서워서 빨리빨리 숨었잖아. 나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

하루는 너와 카를로스가 한밤중에 나타난 무시무시한 괴물을 목격한 다음 너는 무서운 걸 싫어하게 됐잖아. 나도 너처럼 무서운 걸 싫어해. 그래서 그때 나였으면 너무 무서워서 식은땀을 흘리며 숨었을 것 같아. 또 나도 너처럼 탐험하고 땀까지 흘리며 재밌게 노는 걸 좋아해. 너는 활발하고, 긍정적인 아이 같아. 왜 그렇게 생각을 했냐면 카를로스가 TV를 보고 “이 채널에서는 공룡이 나와”라고 얘기했잖아. 근데 너는 “공룡이 뭐야?”라고 물었을 때 카를로스가 너보고 멍청이라고 했는데 멍청이를 모르는 네가 재밌었어. 만약 네가 멍청이라는 뜻을 알았다면 기분이 안 좋고 속상했을 거야. 나도 친구들이 멍청이라고 하면 기분이 나쁘거든. 당연히 너는 그런 말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몰랐을 거야. 앞으로 더 많은 걸 배우면 되지! 나도 모르는 것들이 많아. 그러니까 속상해하지 마. 그리고 우리 친구할래? 나는 너랑 친구가 된다면 재밌고 신날 것 같아. 우리 둘이 탐험하는 것도 좋아하니까 같이 탐험하면 좋을 것 같은데? 너는 마음도 착하니까. 오랜 시간이 지나면 너도 따뜻한 집에서 아빠와 행복하게 살겠지? 그러면 그때 너희 집 주소를 알려줘. 내가 그 주소를 보고 너희 집에 놀러갈게. 너희 아빠도 보고 싶고 너도 보고 싶거든. 꼭 놀러갈게. 우리 집에도 초대할게. 너희 집에 놀러가는 날이 빨리 되었으면 좋겠다. 그때가지 응원할게. 그럼 나는 이만! 안녕!? 파이팅!

-수림이가-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난민 이야기
도서 《버려진 버스에 사는 내 친구 아일라》의 표지. 백인 소년과 흑인 소녀가 의자에 앉아 빨간 사과를 양손에 쥔채 먹고 있다.

이 책은 카를로스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는 소중한 진리를 일깨워 준다.

처음에 카를로스의 눈에 비친 시골 마을은 따분하기만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모두 비슷비슷하게 생겨 누가 누군지 구분하지 못한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카를로스는 시골 생활에서 재미를 발견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을 사람들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아일라를 바라보는 시선도 계속해서 변화한다. 처음에는 들키고 싶지 않은 순간마다 번번이 나타나는 아일라를 못마땅하게 여겨 텃세를 부리고 바보라고 놀리기도 했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나무나 담장을 사뿐 올라가고 달리기도 빠른 아일라에게 감탄하게 되고, 마침내 아일라 부녀에게 위기에 닥치자 자기 일처럼 걱정하며 적극적으로 도울 방법을 찾는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만으로 불법 이민자 부녀를 막연히 경계하고 배척하던 마을 사람들도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점차 마음의 빗장을 푼다. 어쩌면 무지가 공포를 낳고 공포가 불안을 낳는 건 아닐까? 이 책의 카를로스가, 할머니가, 마을 사람들이 아일라와 아일라의 아빠를 알아 가면서 그들을 배척하는 대신 포용하고 품어 주었듯 말이다.

출처 : 도서출판 한울림 공식 블로그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 편지 공모전 수상작

2019년 수상작(버금상): 오수현 어린이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을 읽고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대령님께.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계룡시 금암초등학교 오수현이라고 합니다. 부모님을 통해 김영옥 대령님을 알게 되었고, 정말 멋진 분이라고 생각해서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모두 군인이십니다. 그래서 길에서 군인을 보거나 군인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 부모님이 많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김영옥 대령님이 군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부모님이 많이 생각나고, 다른 위인전을 읽을 때와는 느낌이 조금 남달랐습니다.저는 2년 전에 어머니를 따라 미국에 유학을 가서 6개월간 미국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미국에서의 생활이 저는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나라에 대한 차별과 소외감 등 많은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김영옥 대령님께서는 더 심한 차별을 겪었는데도 훌륭하게 되셔서 저는 무척 놀랐습니다.김영옥 대령님께서는 나라를 빼앗긴 가난한 한국인의 아들이었지만, 미국에서 장교가 되셨고,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서 수없이 승리하셨습니다. 그리고 제대하신 후에는 사회적 약자들과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셨습니다. 미국에서 저는 김영옥 대령님께서 하신 모든 일이 놀랍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년에 김영옥 대령님의 유럽 전적지 탐방 기회가 주어졌을 때 사실 겁도 났지만 용기를 내어 부모님과 함께 나이가 가장 어린 학생으로 참가하여 10일간 시스테르나, 피사, 몬테카지노 수도원 등을 방문하였습니다. 그 여행에서 저는 많은 기록과 전쟁지역을 견학하면서 김영옥 대령님은 진정한 영웅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찍 김영옥 대령님을 알게 된 것이 하늘이 주신 큰 선물이며, 저를 바른길로 안내해 주실 안내자라고 생각합니다.그런데 얼마 전, 저는 부모님을 통해 미국의 도로 이름을 ‘김영옥 대령 기념 고속도로’로 이름 짓는 것을 결정했다고 들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던 미국에서 한국인 이름의 고속도로…. 정말 대단한 일이라 생각합니다.아직 김영옥 대령님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제가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알리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자랑스러운 한국사람이 되겠습니다. 저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신 아름다운 영웅 한국인 김영옥 대령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곳에서 행복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2019년 8월 3일-김영옥 대령님을 너무나도 자랑스러워하는 금암초등학교 오수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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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을 읽고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대령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계룡시 금암초등학교 오수현이라고 합니다. 부모님을 통해 김영옥 대령님을 알게 되었고, 정말 멋진 분이라고 생각해서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모두 군인이십니다. 그래서 길에서 군인을 보거나 군인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 부모님이 많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김영옥 대령님이 군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부모님이 많이 생각나고, 다른 위인전을 읽을 때와는 느낌이 조금 남달랐습니다.

저는 2년 전에 어머니를 따라 미국에 유학을 가서 6개월간 미국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미국에서의 생활이 저는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나라에 대한 차별과 소외감 등 많은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김영옥 대령님께서는 더 심한 차별을 겪었는데도 훌륭하게 되셔서 저는 무척 놀랐습니다.

김영옥 대령님께서는 나라를 빼앗긴 가난한 한국인의 아들이었지만, 미국에서 장교가 되셨고,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서 수없이 승리하셨습니다. 그리고 제대하신 후에는 사회적 약자들과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셨습니다. 미국에서 저는 김영옥 대령님께서 하신 모든 일이 놀랍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년에 김영옥 대령님의 유럽 전적지 탐방 기회가 주어졌을 때 사실 겁도 났지만 용기를 내어 부모님과 함께 나이가 가장 어린 학생으로 참가하여 10일간 시스테르나, 피사, 몬테카지노 수도원 등을 방문하였습니다. 그 여행에서 저는 많은 기록과 전쟁지역을 견학하면서 김영옥 대령님은 진정한 영웅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찍 김영옥 대령님을 알게 된 것이 하늘이 주신 큰 선물이며, 저를 바른길로 안내해 주실 안내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저는 부모님을 통해 미국의 도로 이름을 ‘김영옥 대령 기념 고속도로’로 이름 짓는 것을 결정했다고 들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던 미국에서 한국인 이름의 고속도로…. 정말 대단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김영옥 대령님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제가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알리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자랑스러운 한국사람이 되겠습니다.

저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신 아름다운 영웅 한국인 김영옥 대령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곳에서 행복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2019년 8월 3일 -김영옥 대령님을 너무나도 자랑스러워하는 금암초등학교 오수현 올림-

미국에 세워진 한국인 이름의 중학교
도서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의 표지. 흰머리가 바랜 김영옥 씨의 삽화가 그려져 있다.

2009년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김영옥 대령의 이름을 붙인 중학교가 생겼다. 김영옥중학교는 미국에서 한국인의 이름을 딴 최초의 중학교이다. 그의 이야기는 이번 개정 교과서 5학년 1학기 읽기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하였다. 이 책은 어린 독자들을 위해 김영옥 대령의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다.

김영옥 대령은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여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공을 세운 전설적 전쟁 영웅이다. 또 한국 전쟁에 참전하여 한반도 휴전선 60km 북상의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존경받는 이유는 비단 그가 여러 나라에서 훈장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김영옥의 삶이 빛나는 것은 다름 아닌 그의 따뜻한 인간애와 사회에 대한 헌신 때문이다. 그는 전쟁 중에도 수백 명의 전쟁고아들을 돌봤을 뿐만 아니라 군복을 벗은 후에는 평생을 사회봉사에 헌신하였다. 이탈리아 몬테카시노 전투 때, 수많은 전우들의 죽음 앞에서 ‘만일 내가 이 전쟁에서 살아남는다면 내가 속한 사회를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에 바칠 것이다.’라고 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현재 미국 내의 한인건강정보센터, 한인청소년회관, 한미연합회, 한미박물관 등 많은 기관과 단체들이 그의 피땀과 노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영옥은 일제 강점이라는 암울한 시대에 태어나 세계를 무대로 기상을 떨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그의 많은 일화들은 누구보다 비상한 그의 전략적 사고와 실천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누구보다 용감하고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었다. 평생을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일에 바치겠다는 젊은 날의 결심을 실천해 낸 휴머니스트이기도 하다. 이민 2세라는 멸시, 가난, 인종차별, 장애 모든 역경을 극복해 낸 아름다운 영웅인 것이다.

출처 : 상상의집 공식 카페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 편지 공모전 수상작

2019년 수상작(버금상): 신가연 어린이

내 마음속의 친구, 어기에게
                                    안녕 어기야? 나는 현재 베트남에서 국제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가연이라고 해. 내가 너를 만날 수 있게 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책 아름다운 어기를 읽었을 때야. 처음으로 너를 만났을 때, 네가 학교에서 처한 상황과 나의 상황이 너무 비슷했기 때문에 나는 너에게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 네가 희귀병으로 남들과 다른 얼굴을 가지게 된 것이 너에게는 엄청난 아픔이었다면, 그것이 영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나, 나에게 큰 아픔이었어. 이제부터 내가 너처럼 새로운 학교에서 꽤 오랫동안 겪었던 힘든 시절부터 적응할 때까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게. 처음이 항상 두렵고 어색한 건 누구나 느끼는 것이지만, 특히 너와 나에게는 새로운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가장 두려운 ‘처음’이라 생각해. 우리의 첫 학교생활에서 너도 그리고 나도 친구가 없었던 만큼 그때의 생활은 참 외롭고 괴로웠어. 마치 무인도에 갑자기 홀로 떨어진 사람처럼 말이야. 무엇보다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너도 경험했었던 친구관계의 어려움이었어. 내 주변에는 낯선 외국 친구들이 대부분이었고, 영어를 잘 못하는 나에게는 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매우 어려웠어. 또 그때는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친구, 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잇는 진실된 친구도 없었던 것 같아. 몇몇 친구들에게 영어를 못 한다고 놀림도 자주 받고 왠지 선생님들도 영어가 서툰 나를 무시하는 듯한 기분도 들었어. 어느 날 정말 서럽고 창피했던 사건이 하나 있었어. 나의 친구가 나의 겉모습만 보고 수퍼뚱땡이라 놀렸어. 나는 내가 믿었던 친구가 나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다는 것이 너무 속상했어. 너의 친구들이 남들과 다른 너를 보고 놀렸던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사람의 겉모습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 각각의 사람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매력과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 이런 점들을 먼저 봐준다면 우리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이 아닐까.어기, 너의 장점은 뛰어난 과학지식과 유머러스함이었잖아? 그래서 네가 과학을 친구들에게 알려주었던 것처럼, 나도 내가 자신 있는 수학에선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친절히 설명해주고 도와주었더니 내 주변에도 많은 친구가 생기게 되었어. 이 책 속에서 내가 가장 감동받았던 장면은 어기 네가 마지막에 상을 받는 장면이었는데, 그때의 너는 참 행복해 보였어. 나도 너처럼 학기 말에 상을 받았을 때, 너와 같은 기분이었지. 우리 모두 결국엔 외로움, 괴로움 그리고 힘든 생활을 이겨내고 이루어 낸 거잖아. 우린 참 대단한 것 같아. 너의 꿈이 위대한 과학자가 되는 것이라면, 나의 꿈은 마음이 따뜻한 의사가 되는 것이야.어기 너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함으로써 행복해졌잖아. 나도 포기하지 않고 나의 꿈을 향해 끝까지 달려갈 거야. 우리가 겪은 힘든 일들이 우리를 더욱 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만들어준 것 같아. 어기야, 나중에 꼭 위대한 과학자, 자랑스러운 의사가 돼서 만나자.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우린 정말 멋진 사람들이야!-너의 꿈을 항상 응원하는 가연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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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친구, 어기에게
안녕 어기야? 나는 현재 베트남에서 국제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가연이라고 해. 내가 너를 만날 수 있게 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책 <아름다운 어기>를 읽었을 때야. 처음으로 너를 만났을 때, 네가 학교에서 처한 상황과 나의 상황이 너무 비슷했기 때문에 나는 너에게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 네가 희귀병으로 남들과 다른 얼굴을 가지게 된 것이 너에게는 엄청난 아픔이었다면, 그것이 영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나, 나에게 큰 아픔이었어.

이제부터 내가 너처럼 새로운 학교에서 꽤 오랫동안 겪었던 힘든 시절부터 적응할 때까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게. 처음이 항상 두렵고 어색한 건 누구나 느끼는 것이지만, 특히 너와 나에게는 새로운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가장 두려운 ‘처음’이라 생각해. 우리의 첫 학교생활에서 너도 그리고 나도 친구가 없었던 만큼 그때의 생활은 참 외롭고 괴로웠어. 마치 무인도에 갑자기 홀로 떨어진 사람처럼 말이야. 무엇보다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너도 경험했었던 친구관계의 어려움이었어. 내 주변에는 낯선 외국 친구들이 대부분이었고, 영어를 잘 못하는 나에게는 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매우 어려웠어. 또 그때는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친구, 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잇는 진실된 친구도 없었던 것 같아. 몇몇 친구들에게 영어를 못 한다고 놀림도 자주 받고 왠지 선생님들도 영어가 서툰 나를 무시하는 듯한 기분도 들었어. 어느 날 정말 서럽고 창피했던 사건이 하나 있었어. 나의 친구가 나의 겉모습만 보고 수퍼뚱땡이라 놀렸어. 나는 내가 믿었던 친구가 나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다는 것이 너무 속상했어. 너의 친구들이 남들과 다른 너를 보고 놀렸던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사람의 겉모습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 각각의 사람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매력과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 이런 점들을 먼저 봐준다면 우리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이 아닐까.

어기, 너의 장점은 뛰어난 과학지식과 유머러스함이었잖아? 그래서 네가 과학을 친구들에게 알려주었던 것처럼, 나도 내가 자신 있는 수학에선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친절히 설명해주고 도와주었더니 내 주변에도 많은 친구가 생기게 되었어. 이 책 속에서 내가 가장 감동받았던 장면은 어기 네가 마지막에 상을 받는 장면이었는데, 그때의 너는 참 행복해 보였어. 나도 너처럼 학기 말에 상을 받았을 때, 너와 같은 기분이었지. 우리 모두 결국엔 외로움, 괴로움 그리고 힘든 생활을 이겨내고 이루어 낸 거잖아. 우린 참 대단한 것 같아. 너의 꿈이 위대한 과학자가 되는 것이라면, 나의 꿈은 마음이 따뜻한 의사가 되는 것이야.

어기 너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함으로써 행복해졌잖아. 나도 포기하지 않고 나의 꿈을 향해 끝까지 달려갈 거야. 우리가 겪은 힘든 일들이 우리를 더욱 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만들어준 것 같아. 어기야, 나중에 꼭 위대한 과학자, 자랑스러운 의사가 돼서 만나자.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우린 정말 멋진 사람들이야!

-너의 꿈을 항상 응원하는 가연이가-

지극히 ‘평범하고’ 가장 ‘아름다운’ 아이 어거스트
도서 《아름다운아이》의 표지. 검은머리, 흰 피부의 아이의 얼굴에 한쪽 눈만이 그려져 있다. 눈썹부위에는 ‘WONDER’라고 적혀있다.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태어나 스물일곱 번이나 수술을 받은 아이 어거스트 폴먼의 이야기를 담은 <아름다운 아이>는 전 세계 19개국에 번역되어 5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오로지 얼굴만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세상의 편견에 맞서고, 아이들의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주변인에게 사랑과 친절을 베푸는 어거스트의 성장기를 담았다.

어거스트는 끔찍하게 생긴 얼굴 탓에 학교에 가지 못하고 홈스쿨을 해왔다. 하지만 언제까지 집에서 지낼 수 없다고 판단한 부모님의 결단으로 난생처음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거스트의 얼굴만 보고 괴물이라고 놀리며 피해 다닌다. 그가 얼마나 재미있고, 섬세하고, 재능 있는 아이인지 그들은 알아차리지 못한다. 어거스트는 주변의 편견과 차별 속에서 상처받고, 좌절하지만 때론 이겨내고 도움을 받으며 성장한다.

작가 R. J. 팔라시오는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어거스트와 비슷한 여자아이를 보고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두 자녀를 데리고 아이스크림을 먹던 중 여자아이의 얼굴을 보고 울음을 터뜨린 아들 때문에 황급히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던 것. 이후 집에 돌아오는 차에서 ‘기적’이란 노래를 듣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떠올리게 됐다고 한다.

한 아이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며 친절과 용기, 그리고 기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쾌한 도서, <아름다운 아이>를 만나보자.

제6회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 편지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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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책을 즐겨 읽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6회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 편지 공모전>이 시작됩니다.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전국의 참여 도서관을 통해 응모 가능합니다. 좋은 책을 선정해서 읽고, 자신의 생각이 잘 드러나도록 손 편지를 2장 이내로 어법에 맞게 쓰면 됩니다. 시상식은 한글날(10.9.)에 개최되며, 수상작은 국립한글박물관을 시작으로 전국의 도서관(전시 희망 신청 도서관)에서 1년간 순회 전시될 예정입니다. 어린이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공모전 내용

  • • 대상: 전국의 초등학생
  • • 일시: 2020년 7월 ~ 8월 중순
  • • 참여 방법
  • 1.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에서 지역별 참여 도서관 목록을 확인합니다.
  • 2. 해당 도서관에 참여방법을 문의 후 제공된 편지지에 손 편지를 써서 도서관에 제출한다.
  • ※ 도서관마다 일정이 다르니 자세한 사항을 해당 도서관에 문의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