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제 92호 국립한글박물관 소식지 한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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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젤리’ 캐릭터와 함께 놀이터로 떠나보자!

지난해 12월 7일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기 위해 문을 닫은
‘한글놀이터’가 4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확 달라진 모습으로 재개관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새롭게 만든 ‘한글 젤리’ 캐릭터들과 함께 신나는 하루를 보내며
한글문화를 발견하고 소통, 창작까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말이다.
과연 어떤 모습일지 함께 만나보자.

일상에서의 아침 풍경 속 ‘한글’을 만나다

한글놀이터 공간에 모여 설명을 듣고 있는 아이들과 보호자. 한글 캐릭터가 디자인된 벽면에 ‘한글놀이터’라고 적혀 있다. 알록달록하게 공간이 꾸며져 있으며, 천장에는 물감이 퍼진듯한 모양의 캐릭터가 미소짓고 있다. 참가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고 거리를 둔 채 앉아 있거나 서 있다. 한글놀이터 입구 전경. 놀이터로 들어가는 입구엔 한글 젤리 캐릭터가 그려져 있으며, 반대편 벽면엔 영상이 틀어져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3층에 위치한 한글놀이터 입구에 서면 ‘한글 젤리’ 캐릭터들이 어린이 친구들을 반긴다. 한글놀이터는 크게 ▲1부 우리 동네 한 바퀴(아침) ▲2부 친구야! 한글놀이터에서 놀래?(점심) ▲3부 꿈꾸는 나의 방(저녁) 총 3가지 풍경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1부 ‘우리 동네 한 바퀴’ 공간은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한글 간판, 소리와 모양을 흉내 내는 말들을 만날 수 있다. 시끌벅적한 동네의 소리와 함께 화려한 색감, 그리고 귀여운 한글 젤리들이 움직이는 화면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나도 간판 디자이너’와 ‘디지털 간판 만들기’ 코너. 간판을 만들 수 있도록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상점 패널들이 벽면에 나란히 놓여있다. 디지털 간판도 만들 수 있도록 모니터도 함께 나란히 진열되어 있다. 그 앞에는 커다란 탁자가 놓여있고, 스탠드 조명과 노트북이 놓여있다. 아이들은 알록달록한 테이블에 각자 자리를 잡고 열중하고 있으며, 그 곁에는 보호자가 함께하고 있다. 한글 젤리 캐릭터가 탑승해 있는 노란 버스가 그려진 포토존. 버스 옆엔 주황색 승용차가 나란히 그려져 있고 역시 한글 젤리 캐릭터가 타고 있다. 버스 옆 정류장에는 한글 젤리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하늘엔 구름 모양의 자음 ‘ㅅ’, ‘ㄹ’, ‘ㅎ’가 떠 있고 모자를 쓴 햇님이 웃고 있다.

정해진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간판 디자이너’와 ‘디지털 간판 만들기’ 등 두 개의 색다른 코너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는 블록을 활용해 간판을 디자인해 보고, 한글 자판을 이용해 대형 화면 속에 한글 간판 이름 짓기를 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한글 젤리가 탑승해 있는 노란 버스를 운전하며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사진 찍는 전용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한글 젤리가 커져서 놀이터로?!

한글놀이터의 놀이기구. 분홍색의 미끄럼틀이다. 주변 공간 역시 분홍색, 민트색 등의 알록달록하게 꾸며져 있다. 한글놀이터 모습. 천장에는 모빌이 매달려 있다. 짙은 붉은색 동그란 원형 통에는 ‘하늘·땅·사람 모음 모빌’이라고 적혀 있다. 파란색, 하늘색, 연두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상의 ‘ㅡ’, ‘ㅣ’, ‘·’ 모형이 매달려있다. 천지인을 활용한 디자인의 아래에는 넓은 공간이 있으며, 주변으로는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공간이 갖춰져 있다. 한글놀이터 속 미로 공간. 전체적으로 노란색으로 꾸며져 있다. 아이들 키높이에 맞춰 미로벽은 낮게 만들어져 있다. 한쪽 벽면에는 미로 공간을 위에서 촬영한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미로는 한글 자음 모양을 형상화해서 만들어졌다.

2부 ‘친구야, 한글놀이터에서 놀래?’는 입구와 1부에서 만난 한글 젤리 친구들이 거대해져서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된 공간이다. 자음 기본 글자 ‘ㄱ, ㄴ, ㅁ, ㅅ, ㅇ’을 닮은 한글놀이터에서 미끄럼틀, 매달리기, 쉼터, 그물 놀이, 쌓기 놀이 등을 신나게 체험하다 보면 어느새 한글은 어린이들의 다정한 친구가 된다. 더불어 ‘하늘(ㆍ), 땅(ㅡ), 사람(ㅣ)’ 등 기본 모음 형태의 모빌로 구성된 ‘다양한 모음 발견하기’와 미로 속에서 자음 가족 글자 찾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놀이터에서 만난 친구에게 ‘사랑해, 안녕, 고마워, 반가워, 같이 놀자, 또 만나, 좋아, 괜찮아’ 등의 말을 마이크에 대고 말하면 한글의 풀어쓰기와 모아쓰기를 활용한 멋진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이제 저녁이야 꿈나라로 가볼까?

3부 꿈꾸는 나의 방 전시 공간. 불이 꺼져 어두운 전시 공간에 벽면에 영상이 틀어져 있다. 밤하늘을 배경으로 꽃과 나무, 무지개, 새 등이 화려한 색으로 그려진 영상이다. 한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부 꿈꾸는 나의 방 전시 공간. 벽면에는 보랏빛 밤하늘 영상에 ‘어서와’라고 구름 글씨가 적혀 있다. 어린이들과 보호자들이 공간에서 자유롭게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3부 ‘꿈꾸는 나의 방’은 한글로 소통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사랑하는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젤리 붓으로 표현할 수 있다. 젤리 붓을 밤하늘을 배경으로 한 화면에 대고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반짝이는 별체, 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체가 아이들의 붓을 따라 밤하늘을 수놓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ㄱ부터 ㅎ까지 자음 초성자와 연관된 이미지를 살펴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체험 전시도 있다. 이 체험 전시를 통해 아이들은 강아지로 변하는 ‘ㄱ’ 한글 젤리, 나비로 변하는 ‘ㄴ’ 한글 젤리 등 각각의 한글 자음 젤리가 자음 초성자로 시작하는 다양한 사물로 변하는 특별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세계적인 작가들과의 협업, ‘한글 젤리’ 캐릭터 제작

한편, 이번 한글놀이터 개편은 다양한 작가들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이자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MMCA 현대차 시리즈 2021)을 수상한 전준호 작가가 전시 연출 자문을 맡고, 김현(1부 동네 영상), 김신영(2부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 3부 인터랙티브 영상), 김용관(설치 작가) 등 국내 유명 작가가 제작에 참여하였다. 아이들이 한글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젤리 캐릭터를 한글놀이터 곳곳에 환상적으로 녹여 넣은 작가들의 작품은 새로운 한글놀이터의 주요 감상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 3월 29~30일 이틀간, 한글놀이터를 미리 체험해볼 가족 40팀(보호자1, 자녀1) 총 80명을 모집했으며, 이 사전 체험단의 이용 후기를 바탕으로 한글놀이터를 보완하여 4월 5일 공식 개관한다. 새롭게 꾸며진 한글놀이터에서 아이들이 한글과 친해질 수 있는 특별한 하루를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한글놀이터 관람 안내

온라인 사전 예약 우선 운영

개인 관람 : 보호자 1명당 어린이 3명 입장 가능

관람 시간 : 10:00~18:00 정시 입장, 1시간 관람, 마감 시간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

휴관일 : 새해 첫날, 설날 당일, 추석 당일

문의 : 02-2124-6200 / www.hange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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