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제 98호 국립한글박물관 소식지 한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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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별전 전시실 입구에 학예연구사가 마이크를 들고 서 있다. 단발머리를 뒤로 단정히 묶고 보라색 반팔 니트와 검은 바지를 입었다. 학예연구사 왼쪽 뒤편에 세워진 패널에는 전시의 제목인 ‘친구들아, 잘 있었니?’가 큰 글씨로 적혀있다. 학예연구사 뒤로는 전시실의 내부가 살짝 보인다.

한박 튜브

전시기획자 강연민 학예연구사와 함께하는 전시 감상
《친구들아, 잘 있었니-교과서 한글 동화》 ②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에는 기획전시, 온라인 한글문화강좌,
어린이 학습 영상 등 다양한 동영상들이 매달 새롭게 게재됩니다.
‘한박튜브’ 코너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 영상의 주요 장면을 꼽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10월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친구들아, 잘 있었니-교과서 한글 동화》 전시 기획자
강연민 학예연구사의 해설을 곁들인 전시 2부 투어 영상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01

학예연구사가 전시실 내부에 서 있다. 손에는 마이크를 들고 있으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왼쪽 뒤편으로는 전통 꽃문양으로 꾸며진 벽이 보인다. 오른쪽 뒤편에는 동화 영상이 재생되고 있는 커다란 벽이 보인다.

《친구들아, 잘 있었니-교과서 한글 동화》 2부 ‘소망이 이루어지는 세상의 친구들’에서는
도깨비와 산신령, 뱀과 까치, 호랑이와 토끼 등이 등장하는 한글 동화를 소개합니다.
이번에 살펴볼 동화에는 ‘현실을 넘어서고 싶은 사람들의 소망’이 투영되어 있답니다.

#02

전시장에 전시된 옛 교과서들. 교육과정마다 바뀐 국어 교과서들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윗부분이 동그란 패널에 교과서가 전시되어 있고 그 옆에 설명이 적혀있다. 윗줄에는 제6차 교육과정, 제4차 교육과정, 제2차 교육과정의 교과서와 우리나라 최초의 국정 교과서가 전시되어 있고 아랫줄에는 제7차 교육과정, 제5차 교육과정, 제3차 교육과정, 제1차 교육과정의 교과서가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동화 속 새 친구들을 만나기 전, 교과서의 역사를 잠시 살필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시대상을 반영한 삽화를 비교하거나 우리말을 바르게 적는 한글 정서법의 변화도 관찰할 수 있답니다.

#03

옛 국어 교과서의 내부 내용. 왼쪽에는 혹부리 영감의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그 밑으로 ‘1. 혹부리 할아버지가 빈 오두막에 누워 있었던 까닭은 무엇인가?’, ‘2. 무서운 생각이 든 할아버지는 어떻게 하였는가?’, ‘3. 도깨비들이 궁금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이 적혀있다. 오른쪽에는 ‘1. 이어질 이야기의 등장 인물을 누구로 할까?(욕심쟁이 혹부리 영감)’, ‘2. 혹을 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다른 등장 인물은 어떻게 했을까?’. ‘3. 도깨비들은 새 등장 인물을 보자 어떻게 했을까?’. ‘4. 새 등장 인물은 어떻게 되었을까?’, ‘5. 위의 내용을 이어서 이야기를 꾸며 보자.’ 등이 적혀있다.

2부에서 만나볼 한글 동화에는 사람도 동물도 아닌 신비한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곤란에 처한 주인공 앞에 도깨비나 산신령이 홀연히 나타나
기적 같은 일을 일으켜 도움을 주는 이야기를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04

또 다른 옛 국어 교과서의 내부 내용. 왼쪽에는 혹부리 영감이 도깨비에게 혹을 주고 금은보화를 얻어가는 내용의 그림이 네 컷으로 그려져 있다. 차례대로 혹부리 영감이 빈집에 들어가는 장면, 혹부리 영감이 빈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도깨비들이 지켜보고 있는 장면, 혹부리 영감의 혹을 도깨비들이 탐내는 장면, 도깨비들이 혹을 떼어가고 혹부리 영감은 금은보화를 얻어가는 장면이다. 오른쪽에는 혹을 뗀 혹부리 영감이 못된 혹부리영감에게 무언가 알려주는 장면, 못된 혹부리 영감이 도깨비로부터 혹을 하나 더 얻고 울고 있는 장면이 차례대로 그려져 있다.

‘혹부리 영감’에서 도깨비는 영감의 혹을 떼 갔다가 엉뚱한 사람에게 앙갚음을 하며
어떤 행동을 벌일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존재이지만,
그 안에는 결국 착하고 바르게 살라는 교훈이 숨어 있습니다.
<금도끼 은도끼>의 산신령은 누군가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우리 마음속의 바람을 그려낸 듯합니다.

#05

소나무 아래 있는 호랑이를 새긴 자개 장식품이다. 동그란 테두리 안에 자개로 만들어진 호랑이와 소나무가 오묘한 빛을 내고 있다. 테두리 역시 오묘한 색의 자개로 장식되어 있다.

전시장에는 동물들의 형상을 본뜬 예술품이나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이를 통해 옛사람들의 인식과 교과서 속 동물들의 성격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뱀은 기괴하고 위험해 꺼려지는 동물인 동시에 신적인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뱀을 해친 사람이 화를 입는 <은혜 갚은 꿩> 같은 이야기에서 잘 드러납니다.

#06

전통 그림이 나란히 나열되어 있다. 왼쪽 그림은 소나무가 있는 높은 산꼭대기에 높은 직위로 보이는 남성이 앉아있으며, 그 옆에는 남성보다 작은 사람이 등불처럼 보이는 것을 들고 있다. 그리고 그 둘의 곁에는 호랑이가 앉아있다. 호랑이는 우리 전통 민화 속 호랑이처럼 눈이 부리부리하게 생겼다. 앉아있는 남성은 노인으로. 붉은색에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옷을 입고 머리엔 사모를 쓴 채 손에는 부채를 들고 있다. 오른쪽 그림은 알록달록한 색으로 구름이 그려져 있으며 그 가운데 호랑이가 그려져 있다. 호랑이는 눈이 매우 부리부리하며 흰색 바탕에 꽃잎과 동그라미 문양이 무늬로 새겨져 있다.

호랑이는 무서운 맹수인 동시에 용맹한 기백으로
잡귀와 액운을 막아주는 수호신으로 등장하곤 하는데요.
이와는 반대로 교과서 속 옛 이야기에서는 토끼에게 혼쭐이 나는
어리석은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07

전시장 벽면에 집 모양으로 공간이 만들어져있고 내부는 노란색으로 칠해졌다. 공간 안에는 ‘뱀에게 사람을 제물로 바친 김녕 뱀굴 전설’의 내용이 적혀있다. 그 앞에 학예사가 마이크를 들고 선 채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뱀의 위협을 까치가 물리치거나, 토끼가 호랑이를 놀려 먹는
옛이야기는 험난한 세상에서 용기와 지혜를 잃지 말자는 다짐을 전하고 있습니다.

#08

학예사가 사진 정중앙에 마이크를 들고 서 있다. 학예사 뒤로 보이는 벽에는 책 모양의 디자인이 새겨져 있으며 그 안에는 ‘동화란 것은 봄 동산의 꽃같이 어여쁘고 장래에 많은 희망을 가진 어린이들의 유일한 동무요, 낙원이요, 보감이요, 지침인 동시에 겸하여 그네들에게 가장 없지 못할 문학이었습니다.’가 적혀있다.

친구들과의 정겨운 만남이 그리운 요즘.
2회에 걸쳐 소개한 전시의 동화 속 친구들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이루는 관계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국립한글박물관] 기획특별전 《친구들아, 잘 있었니-교과서 한글 동화》
학예연구사의 전시 소개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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