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담긴 우리말로 우리 시대를 살피다
▲ 환영사 중인 박영국 국립한글박물관장
▲ 축사 중인 권재일 한글학회장
박영국 국립한글박물관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개막식에는 여러 내빈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박영국 국립한글박물관장은 환영사에서 지식의 길잡이인 사전이 문화를 어떻게 정의해왔는지 이번 전시를 통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흔쾌히 자료를 대여해준 37개 기관과 정보 수집과 고문으로 도움을 주었던 여러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환영사에 이어 축사가 진행됐다. 축사를 맡은 권재일 한글학회장은 이번 전시가 우리말글이 담긴 사전을 통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의 말을 전했다. 사전은 지식의 길잡이이자 우리말글의 역사를 깨우쳐 주는 것으로, 사전의 가치를 일깨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 해설사의 전시 해설로 시작된 <사전의 재발견> 전시
축사에 이은 기념촬영을 마친 뒤에는 국립한글박물관 전시 해설사를 따라 전 내빈이 <사전의 재발견> 기획 전시장을 둘러보며 해설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장은 순백을 배경으로 하여 각종 기획물을 전시해두었다. 전시장에 가득 들어선 내빈들의 모습은 마치 흰 종이에 빽빽이 들어찬 활자의 사전을 연상케 했다. 공간만으로도 사전을 떠올릴 수 있는 전시실의 디자인이었다.
1부(우리말 사전의 탄생)에는 1894년(고종 31년)에 조선의 공식 문자가 된 한글에 대한 어문규범의 수립과 우리말 사전이 필요하게 된 계기를 살펴보며 19세기 말 발간된 다양한 사전을 선보였다. 당시에는 외국인 선교사들이 한국어 학습을 위해 다양한 이중어사전을 발간했는데 이것이 우리말 사전 발간에 자극이 된 배경을 전시를 통해 볼 수 있다.


▲ 뜻이 변화하거나 새 뜻을 담아낸 우리말을 살펴볼 수 있다.


▲ 전시장을 둘러보는 참여자들
2부(우리말 사전의 비밀)는 사전에 담긴 낱말을 시대별로 살펴보며 그 시대 사람들의 가치관과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게 마련되어 있었다. 시대마다 사전에 실린 단어가 바뀌는 것은 물론 같은 단어라 할지라도 그 뜻은 시대에 따라 달라져왔다. 특히 근대에는 신분과 남녀의 차별이 줄면서 이에 따른 낱말과 뜻도 변화했다. 신문물과 새로운 세태를 반영하여 담긴 낱말로 전시실을 흥미롭게 꾸미기도 하며 옛말, 속담, 사투리, 북한말 등 우리말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 해설을 마친 뒤에는 내빈 및 전 참석자들과 함께 다과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홍윤표 전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위원장, 이병근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명예교수, 주한 헝가리 대사의 덕담으로 건배를 하며 최초의 사전 전시가 열린 뜻깊은 날을 축하했다. 시대를 비추는 거울인 사전을 통해 우리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며 사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귀한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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