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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박웃음 2019. 4. 제 69호 국립한글박물관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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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을 품은 우표 / 국립한글박물관 기자단 4기 양지후

    오늘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발견한 한글 우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국립한글박물관 상설 전시관에 있는 황성신문입니다. 한글로 발행된 소다(Soda) 상품 광고에서 ‘오 푼’, ‘조선우표’라고 한글로 인쇄된 우표를 찾았습니다.

    우표를 자세히 보면 다섯 곳에 붉은 색이 칠해져 있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액면가와 국호를 바꾸려고 인쇄된 우표 위에 붓으로 다시 쓰거나 도장 찍듯이 붉은 색으로 글자를 고친 자국입니다.

    여기서 잠깐! 우편제도는 고종이 우정총국을 세워 서울-인천 우편물이 교환되며 시작됩니다. 한글을 조선의 공식 문자로 선포한 고종이기에 우표 속 한글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표 속 한글이 차츰 사라집니다. 심지어 고종 어극(즉위) 40년 기념으로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우표(1902년) 어디에도 한글이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1905년 우편·통신 기관이 일본에 예속되고 1945년까지 일본 우표를 사용하는 수모를 겪습니다.

    광복 후 비로소 한글을 품은 우표를 다시 보게 됩니다.

    40년동안 우표에서 사라진 한글. 광복과 함께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