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제 94호 국립한글박물관 소식지 한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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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박 튜브 ‘한국인의 가슴에 별로 남아 반짝거리는 윤동주 시인을 소개합니다’ 사진. 노란 바탕에 커다란 초록색 쉼표가 그려져 있으며 쉼표 안에 ‘만화로 즐기는 한글 이야기’가 적혀있다. 쉼표 아래에는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 열중해서 쓰고 있는 소년의 그림과 함께 ‘한국인의 가슴에 별이 되어 빛나는 시인, 윤동주’가 적혀있다. 쉼표 위에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책이 그려져 있다.

한박 튜브

한국인의 가슴에 별로 남아 반짝거리는
윤동주 시인을 소개합니다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에는 기획전시, 온라인 한글문화강좌,
어린이 학습영상 등 다양한 동영상들이 매달 새롭게 게재됩니다.
‘한박튜브’ 코너에서는 한글박물관 영상의 주요 장면을 꼽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6월호에서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시집을 남겨 큰 감동을 준
윤동주 시인을 [만화로 즐기는 한글 이야기]로 만나봅니다

#01

‘하늘의 별이 된 시인 윤동주’ 만화 영상의 캡처. 한복을 입은 남녀 사이에 하늘색 옷을 입은 아기가 앉아있다. 두 남녀는 아이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남성 옆에는 ‘윤영석(1895~1962)’이라고 적혀있으며, 여성 옆에는 ‘김용(1891~1948)’이라고 적혀있다.

1917년 12월 30일, 윤동주는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북간도 명동촌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기독교와
항일 민족의 정신을 배우며 풍요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02

‘하늘의 별이 된 시인 윤동주’ 만화 영상의 캡처. 한복을 입은 아이들이 모여있다. 왼쪽 아이는 황토색 저고리에 안경을 쓰고 있으며, 중앙의 아이는 노란색 저고리를 입고 있다. 오른쪽 아이는 회색의 저고리를 입고 있으며 손에 ‘새명동’이라고 적힌 잡지를 들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의 윤동주는 성품이 아주 순하고 어질었으며
문학에 대한 관심과 재능이 남달라 어린이용 잡지를 구독해서 읽기도 했습니다.
5학년 무렵에는 친구들과 ‘새명동’이라는 잡지를 발간했습니다.

#03

‘하늘의 별이 된 시인 윤동주’ 만화 영상의 캡처. 짙은 보라색 배경에 시 <초한대>가 적혀있다. 시의 내용인 ‘초한대/ 내 방에 풍긴 향내를 맡는다./ 광명의 제단이 무너지기 전/ 나는 깨끗한 제물을 보았다./ 염소의 갈비뼈같은 그의 몸,/ 그의 생명인 심지까지/ 백옥같은 눈물과 피를 흘려/ 불살라 버린다./……/ <1932.12.24.>’가 적혀있으며, 그 왼쪽엔 책상에 종이를 두고 무언가 진지하게 적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오른쪽엔 밝게 타오르고 있는 초가 그려져 있다.

중학교 시절에는 축구, 문예, 수학 등 많은 과목에서
빼어난 팔방미인으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첫 작품 <초한대>는 이 무렵에 쓰였는데,
사춘기 문학 소년답게 심오한 면이 돋보입니다.

#04

‘하늘의 별이 된 시인 윤동주’ 만화 영상의 캡처. 노란색 배경에 시 <봄>이 적혀있다. 시의 내용 ‘우리 아기는/ 아래 발치에서 코올코올/ 고양이는/ 부뚜막에서 가릉가릉/ 아기 바람이/ 나뭇가지에서 소올소올/ 아저씨 해님이/ 하늘 한가운데서 째앵째앵’이 적혀있으며 그 왼쪽엔 부뚜막에서 자고 있는 고양이와 기와집이 그려져 있다. 오른쪽에는 새근새근 자고 있는 아기와 그 곁에 앉아있는 어머니가 그려져 있으며 그 위로는 해님이 미소짓고 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쉬운 말로 진솔한 감정을 표현하는 윤동주의 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현대시의 아버지’라 불리는 ‘정지용 시인’의 시를 접하며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정지용은 섬세하고 개성적인 언어로 그림 같은 시를 지은 시인입니다.

#05

‘하늘의 별이 된 시인 윤동주’ 만화 영상의 캡처. 어두운 방 안에 창문 너머로 밤하늘이 보인다. 밤하늘에는 별 하나가 떠 있다. 한 남자가 방안 책상 앞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그 옆에는 시 <별 헤는 밤>이 적혀있다. 시 내용 중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가 적혀있다.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일제의 탄압은 더욱 가혹해졌고,
처참한 시대 상황 때문인지 이 시기 윤동주는 일 년 넘게 시를 쓰지 못했습니다.
오랜 고뇌 끝에 그는 <별 헤는 밤>이라는
가슴 아리도록 아름다운 시를 적어나가게 됩니다.

#06

‘하늘의 별이 된 시인 윤동주’ 만화 영상의 캡처. 일제강점기 때의 교복을 입은 한 소년이 손에 원고를 들고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의 맞은편에는 수염을 기르고 안경을 낀 노교수가 “자네 시는 검열에 통과하기가... 신변에 위험이 따를 수도 있다네.”라며 말리고 있다. 교수 옆에는 ‘이양하 교수(1904~1963)’라고 적혀있다. 두 인물 뒤로는 <별 헤는 밤> 실제 원고 사진이 배경으로 펼쳐져 있다.

대학교를 졸업할 즈음, 시집을 내고 싶었던 윤동주는 자신의 시를 골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도 지었습니다.
하지만 ‘검열’에 걸릴 것이라는 주변의 만류와 어려운 형편으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07

‘하늘의 별이 된 시인 윤동주’ 만화 영상의 캡처. 보라색 배경에 시 <참회록>의 실제 원고 사진이 놓여있다. 갈색으로 바랜 종이에 한자와 한글이 섞인 시가 세로쓰기로 적혀있다. 시 아래에는 낙서처럼 보이는 그림과 글씨들이 적혀있다. 사진 옆에는 시 <참회록>의 내용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얼골이 남어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가/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줄에 주리자/ -만 이십사년 일개월을/ 무순 깃븜을 바라 살아 왔든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웨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든가.’가 적혀있다.

윤동주는 배움을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결정했고, 어쩔 수 없이 ‘창씨개명’을 해야 했습니다.
그의 <참회록>에는 당시 느낀 참담함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공부를 이어가던 어느 날,
갑자기 특고경찰이 들이닥쳐 윤동주를 잡아가는 사건이 생깁니다.

#08

‘하늘의 별이 된 시인 윤동주’ 만화 영상의 캡처. 감옥 철창 너머로 퀭한 얼굴의 윤동주가 회색 수의를 입은 채 서 있다. 그 양옆으로 그를 감시하는 일본군 경찰이 서 있다.

윤동주는 조선인 유학생들을 모아 조선의 독립과 민족문화의 수호를 선동했다는
죄명으로 2년 형을 선고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갇히게 됩니다.
그렇게 열 달이 지난 어느 일요일, 정체 모를 주사를 반복해서 맞았다는 그는
광복을 불과 6개월 앞두고 감옥에서 숨을 거둡니다.

#09

‘하늘의 별이 된 시인 윤동주’ 만화 영상의 캡처. 윤동주의 영정사진을 두고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다. 검은색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눈물짓고 있으며, 황토색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손을 모으고 눈을 감은 채 슬픈 표정으로 서 있다.

스물여덟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윤동주의 장례식은 고향집 마당에서 치러졌습니다.
광복 후, 그의 유족과 지인들은 유고 31편을 모아 윤동주가 그토록 내고 싶던 시집을 냅니다.
‘동 섣달의 꽃과 같은, 얼음 아래 한 마리 잉어 같은 조선 청년 시인’이라고 불린
윤동주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하늘의 별이 된 시인 윤동주
[만화로 즐기는 한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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