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제 102호 국립한글박물관 소식지 한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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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로비 전경. 입구에 들어서 보이는 안내대부터 상설전시장 출구까지 파노라마로 촬영했다. 왼쪽으로는 위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와 저 멀리 상설전시장 입구가 보이며, 오른쪽에는 미디어 조형물이 보인다. 조형물 너머로는 밝게 햇살이 쏟아지는 유리창이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로비 전경. 입구에 들어서 보이는 안내대부터 상설전시장 출구까지 파노라마로 촬영했다. 왼쪽으로는 위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와 저 멀리 상설전시장 입구가 보이며, 오른쪽에는 미디어 조형물이 보인다. 조형물 너머로는 밝게 햇살이 쏟아지는 유리창이 있다.

이달의 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200% 즐기고 싶다면?
한박웃음이 소개하는 2월의 박물관 관람길

아직 매서운 추위가 우리 곁을 서성이고 있는 2월,
여전히 야외에서 활동하기에는 쉽지 않은 날씨이다.
하지만 집에만 있기에는 아쉬운 요즘,
갑갑한 집안을 벗어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국립한글박물관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한박웃음이 관람객의 소중한 시간을 알차게 채워줄 특별한 박물관 관람길을 함께 살펴보자.

관람길1

“엄마, 아빠! 한글이랑 놀래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박물관 나들이

한글놀이터 입구 사진이다. 입구 바닥과 기둥은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꾸며져 있다. 입구 벽면에는 서로를 껴안고 있는 알록달록한 한글 젤리들이 설치되어 있다. 젤리 머리 위에는 밝게 빛나는 ‘한글놀이터’ 간판이 보인다. 입구 왼편에는 하늘색과 분홍색으로 꾸며진 사물함이 설치되어 있다. 한글놀이터 내부에 설치된 놀이기구로, 동그란 튜브로 만들어진 이글루다. 분홍색과 하늘색의 튜브는 각자 크기가 다 다르다. 뒤로는 알록달록한 벽면과 바닥, 여러 놀이기구들이 보인다.

국립한글박물관에는 어린이를 위한 공간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신나게 뛰어놀며 한글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인 한글놀이터가 대표적이다. 아침, 점심, 저녁 세 공간으로 나뉜 한글놀이터는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알록달록한 한글 젤리 캐릭터와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인터렉티브 체험물이 설치되어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디지털 한글 간판 만들기, 음성 인식 기술과 영상 기술을 접목한 체험 등을 하면서 오감을 활용해 한글을 배울 수 있다.

도란도란 쉼터 내부 전경이다. 커다란 기둥을 중심으로 노란색 쇼파가 동그랗게 설치되어 있다. 기둥에는 한글과 관련된 서적들이 비치되어 있다. 기둥 오른쪽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보이며, 왼쪽으로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탁자와 의자가 놓여있다. 벽은 모두 전면 유리로 되어있다. 도란도란 쉼터 내에 어린이들을 위해 설치된 책장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가 가득 꽂혀있다. 책장은 동그랗게 만들어져 내부에 독서 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책장에는 공간을 이용할 때 지켜야 할 이용예절이 적혀있다.

한참을 신나게 뛰어놀았다면 도란도란 쉼터를 방문할 차례다. 따스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조성된 이 공간은 이름처럼 부모와 아이가 편하게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쉴 수 있는 곳이다. 쉼터 한편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한글 도서와 독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덕분에 놀이의 연장선으로 자연스럽게 한글 도서를 접할 수 있다.

실내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가기 전, 박물관 건물 앞 잔디마당과 용산가족공원에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아직은 겨울의 모습이 완연하지만 탁 트인 공간에서 잠시 산책을 즐기다 보면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관람길2

‘너와 나의 특별한 시간’
친구와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박물관 여행

만약 지하철을 이용해 박물관에 간다면 역에서 박물관으로 가는 길인 박물관 나들길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에 방문하는 설렘을 한층 더해주는 나들길을 지나 경치를 마음껏 감상하며 걷다 보면 한글 모음의 제자 원리인 천지인을 형상화한 한글박물관 건물을 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 내부 사진으로, 흰색의 긴 전시 진열대 안에 전시 유물들이 놓여있다. 벽면에도 한글과 관련된 전시 유물이 놓여있다. 하단에는 한글 잡지들이, 상단에는 개화기 시절에 여성들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 물건으로는 하얀 양산, 하얀 장갑, 모자, 구두 등이 있다.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이내말삼 드러보소, 내방가사>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시는 과거 여성들의 삶과 그 속에 담긴 희로애락을 표현한 내방가사를 소개한다. 친구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며 당시 여성들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발견하고 우리의 삶과 비교하다 보면 즐거운 추억이 켜켜이 쌓일 것이다.

박물관 내부에 있는 문화상품점 전경. 한글과 관련된 상품들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다. 학용품은 물론 생활에 필요한 가방, 스카프, 도자기, 숟가락 등도 있으며 한쪽 진열대에는 박물관에서 발간한 서적들을 모아 진열해두었다. 문화상품점에 진열된 한글 도자기이다. 하얀색 머그잔과 접시에 푸른색의 한글 자음이 그려져 있다.

전시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박물관을 나서기 어쩐지 아쉬운 기분이 든다면 2층 카페 옆 문화상품점을 들러보자. 이곳에는 한글과 관련된 다채로운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상품은 컵, 손수건 등 생활 도구부터 어린이용 한글 교육 도서까지 다양하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발간한 소장자료 총서와 도록은 물론 한글 창의 산업·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도 함께 준비되어 있으니 한글박물관에서 보낸 특별한 시간을 되새겨 보길 추천한다.

관람길3

“한글과 함께 치유 시간을 가져요”
홀로 차분하게 박물관을 둘러보고 싶다면?

상설전시장 전시 공간 중 하나로, 한쪽 벽면을 다 차지하는 커다란 진열장에 여러 가지 한글 편지들이 진열되어 있다. 크기가 작은 서신들은 벽면에 모아 설치해두었다. 그 앞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상설전시장 마지막 전시 공간으로, 흰색 진열장 안에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관련된 영상이 스크린으로 재생되고 있다. ‘편안하게 읽기 위한 한글 가로쓰기’ 등 유물과 전시 설명이 적힌 패널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한 관람객이 자리에 앉아 벽에 설치된 대형 화면의 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의 대표 전시실인 상설전시관은 이번에 새로 개편되어 ‘훈민정음’을 주제로 전시공간이 꾸며졌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한글 유물들은 물론, 직접 만져서 체험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북(글자와 그림이 움직이는 책)이 설치되어 있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관람객은 전시장을 돌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한글의 변화를 맘껏 즐길 수 있으니 홀로 방문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국립한글박물관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카페와 문화상품점 전경. 카페의 계산대는 식물과 꽃들로 꾸며져 있어 화사한 느낌을 준다. 계산대 천장에는 메뉴판이 설치되어 있다. 카페 오른쪽에는 문화상품점이 보이며 왼쪽으로는 앉아서 음료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보인다.

상설전시를 마치고 기획전시를 관람하기 전, 지쳐있다면 2층에 마련된 카페에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조용한 카페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전시의 여운을 만끽하는 것도 국립한글박물관을 즐기는 좋은 방법의 하나다.

한글도서관 내부 사진. 벽면을 가득 메운 책장에 빼곡하게 책이 꽂혀있다. 가운데 커다란 기둥은 한글길잡이서가로 네 면에 모두 책이 진열되어 있다. 한글도서관의 낮은 책장 위에 책들이 펼쳐진 채 나란히 진열되어 있다. 뒤로는 책이 가득한 책장들이 보인다

전시를 관람한 뒤 한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면 박물관 1층에 있는 한글도서관에 방문하면 된다. 도서관에는 한글에 대한 도서 및 영상 등의 자료가 모여있다. 특정 주제를 바탕으로 관련 자료를 한데 모아놓은 ‘한글길잡이’ 서가는 한글도서관만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조선어학회’, ‘한글 서체’ 등 한글 관련 주제에 관심은 있었으나 어떤 자료를 살펴보아야 할지 몰랐다면, 길잡이 서가가 유용할 것이다. 고요한 도서관 속에서 한껏 책 내음을 맡으며 한글에 빠져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 밖에도 박물관 곳곳에는 관람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관람하다 지친 관람객들을 위한 한글박물관의 섬세한 배려이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한숨 돌리고 싶다면, 한박웃음이 제안하는 관람길을 따라 2월의 한글박물관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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