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한박웃음

104호 20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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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원이 뚫려있다. 원 너머로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전시 설명 패널이 보인다. 패널은 한글 자음이 그려져 있으며, 전시 제목인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이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적혀있다. 제목 옆에는 전시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초록색 원이 뚫려있다. 원 너머로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전시 설명 패널이 보인다. 패널은 한글 자음이 그려져 있으며, 전시 제목인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이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적혀있다. 제목 옆에는 전시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기획기사① 하늘길의 시작,
인천공항에서 열린
한글실험프로젝트
<한글디자인 : 형태의 전환>

세종의 철학과 예술성이 반영된 문자인 한글은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에게 다양한 아이디어가 되고 있다.
이런 특징을 바탕으로 국립한글박물관은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한글을 재해석하며,
예술 및 산업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조명하는 <한글실험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하늘길이 열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글디자인 : 형태의 전환>를 주제로
오는 5월 21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함께 만나보자.


한글 형태의 상징성 그리고 상용화 가능성 실험

인천 공항 속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전시장 전경. 각종 한글 관련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전시장에 대한 설명이 패널에 적혀있다.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전시장 내부 사진. 한글로 디자인된 옷을 입은 마네킹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마네킹이 입은 옷은 각각 빨간색, 파란색, 회색을 띠고 있다. 전시장 벽에는 한글로 디자인된 보자기가 걸려있다.

위에서 내려다본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전시장 모습. 여러 가지 한글 관련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전시장 왼쪽에는 한글 자음과 모음 모양의 소파가 놓여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이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글실험프로젝트는 한글의 조형성과 원리를 바탕으로 한글디자인의 발전 가능성을 실험해 알리는 프로젝트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016년 제1회 한글실험프로젝트 <훈민정음과 한글디자인>, 2017년 제2회 한글실험프로젝트 <소리X글자: 한글 디자인>에 이어 2019년 제3회 프로젝트인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을 개최했다. 제3회 한글실험프로젝트는 2021년 9월 22일부터 11월 15일까지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제1전시실에서 프랑스인들에게 선보인 뒤 인천공항에서 다시금 열리게 됐다.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전시 작품으로, 한글 자음과 모음을 활용해 디자인된 포스터가 액자에 담겨 흰 벽에 걸려있다.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전시 작품. 검은 목티를 입은 마네킹이 한글 붓글씨가 빼곡히 적힌 하얀색 천을 두르고 있다. 그 옆 마네킹은 한글 자음과 모음이 무늬로 새겨진 황토색 코트를 입고 있다.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전시 작품으로 한글의 자음과 모음 형태를 활용한 가구가 놓여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인천공항 개항 21주년을 기념하며, 개항 이후 처음으로 전시 지정구역이 아닌 여객터미널 내 체크인카운터에서 개최하게 됐다. 포스트코로나 항공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국립한글박물관이 이 전시를 통해 공항을 찾는 여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글로벌 문화예술공항’의 이미지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계로 향하고, 대한민국을 처음 만나는 관문

인천공항 내부 모습으로 넓게 펼쳐진 공간 안에 세워진 대형 미디어 타워가 보인다. 미디어 타워는 검은색의 커다란 직사각형 구조물로 ‘한글 사랑해’가 적혀있다.

인천공항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해외로 출국하거나 대한민국에 입국하는 내·외국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전시는 제1여객터미널 3층 G 체크인카운터에서 열리는데, 공항철도를 이용해 제1여객터미널에서 내려 터미널쪽으로 향하면 쉽게 관람할 수 있다. <한글디자인 : 형태의 전환> 전시는 한글의 ‘형태’를 주제로 한 만큼 ▲모아쓰기 방식에 대한 다양한 실험(시각) ▲한글의 유연성과 모듈적 결합방식 적용(패션) ▲모아쓰기 구조를 평면에서 입체로, 한글의 공예적 미감(제품) 등으로 구성했으며, 22팀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46건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인천공항 내부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 타워. 검은색 직사각형 구조물로 ‘최고야!’가 캘리그래피로 적혀있다. 글씨 주변으로는 폭죽이 터지는 그림이 재생되고 있다.

인천공항 내부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 타워. 검은색 직사각형 구조물로 ‘할 수 있어’가 캘리그래피로 적혀있다.

또한 공항 내 대형 미디어타워와 인근 대형 스크린에서는 시간에 따라 전시를 소개하는 한글 영상이 상영돼 관심을 끈다. 점·선·원에서 탄생하는 한글의 조형과 ‘최고야’, ‘멋있어’, ‘할 수 있어’, ‘고마워’, ‘사랑해’ 등 코로나 시대를 위로하는 메시지가 다양한 한글 레터링으로 소개된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품 ‘샤넬 한글재킷’ 전시

마네킹이 샤넬 한글재킷을 입고 있다. 한글 재킷은 흰색 실로 한글을 수놓았으며, 때문에 흰색과 검은색이 차례대로 그러데이션 된 것처럼 보인다. 프랑스 대표 브랜드 샤넬의 '한글 재킷'은 옷에 '한국, '서울', '샤넬' 등 다양한 한글 단어들이 수놓아진 작품이다. 샤넬 측에서는 한글과의 인연을 되새기며 국립한글박물관에 작품을 기증했다.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난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자’라고 극찬하며 한글에서 영감을 얻은 옷들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브랜드가 한글에 주목하고, 디자인적 요소로 해석해 의상에 구현한 점은 한글이 문자를 넘어 패션계로도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입방획 ‘ㅇ’ 조형물 왼쪽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이, 오른쪽에는 국립한글박물관 황준석 관장이 서 있다. 둘은 모두 정장을 차려입고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했다. 조형물은 커다란 이응의 모향을 하고 있다. ▲ 입방획 ‘ㅇ’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국립한글박물관 황준석 관장(오른쪽)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왼쪽)

입방획 ‘ㅇ’ 조형물을 옆면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구름이 겹쳐있는 모습 혹은 새가 날아가는 모습으로 표현되는 인천국제공항 심볼처럼 보인다. ▲ 옆에서 보면 인천국제공항 심볼마크가 보인다

한편, 첫날인 지난 3월 17일에는 성공적인 전시를 기원하며 국립한글박물관 황준석 관장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이 함께 만나 전시를 돌아봤으며, 한글 조형물이자 보는 방향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심볼마크로 보여지는 입방획 ‘ㅇ’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또한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는 2022년 10월 한글날에 새로운 제4회 한글실험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 전시명 : 제3회 한글실험프로젝트 <한글디자인 : 형태의 전환>

▣ 전시기간 : 2022년 3월 17일(목) ~ 5월 21일(토)
- 샤넬 한글 재킷, 디자인 작품 46건 및 미디어 등
- 3층 미디어타워 한글 영상 상영, 한글 조형물(입방획 ‘ㅇ’)

▣ 장소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스마트체크인존

▣ 주최 : 국립한글박물관‧ 인천국제공항공사 공동주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