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의 첫 이름 ‘가갸’는 오래전 한글을 부르는 이름이었습니다. ‘가갸거겨…’ 순의 한글 음절 배열에서 가장 앞에 자리했기 때문입니다. 가갸는 한글이 오래전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실마리를 품고 있습니다. 전시에서는 가갸를 중심으로 본 한글 학습 역사와 다양한 한글문화, 가갸와 한글의 관계를 들여다보며 그 실마리를 풀어 나갑니다. ‘가갸거겨…’ 배열의 시초인 『훈몽자회』, 19세기 한글 확산에 큰 역할을 한 한글 음절표, 한글 배열로 점을 보는 책, ‘가갸뒤풀이’가 녹음된 1930년대 유성기 음반 등 여러 자료를 들여다보면 어느새 한글이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목판으로 찍은 한글 음절표, 19세기,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그렇다면 우리 문자를 부르는 이름인 ‘한글’은 언제부터 쓰였을까요? 한글은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1910년대부터 보급되었습니다. 『아이들보이』, 「마친보람」 등 ‘한글’이라는 명칭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1910년대의 희귀 자료들을 전시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보물 「조선말 큰사전」 원고, ‘조선어학회 사건’ 관련 33인 소개 콘텐츠 등을 통해 ‘한글’이라는 명칭의 정착과 소중한 우리 말글을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조선어학회의 헌신과 노력을 조명합니다.
▲ 『아이들보이』 제6호, 1914년,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 조선어학회 발행 잡지 『한글』,
국립한글박물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