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의 원류 한글 노랫말 모음집 『청구영언』에서 실마리를 얻어 탄생한 케이팝
들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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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
2026년 8월 14일(금) ~ 16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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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KCON LA 2026’ 국립한글박물관 부스
여러분이 즐겨 듣는 케이팝(K-POP)에는 어떤 마음이 담겨 있나요? 삼백 년 전 청춘들도 같은 마음을 노래로 남겼다면, 그 노래는 어떨까요? 지난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국립한글박물관 KCON LA 부스를 소개합니다.
▲ KCON LA가 열린 LA컨벤션센터의 모습
▲ 부스에 줄지어 서 있는 관람객
국립한글박물관은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KCON LA 2026’에 참가하여 한글문화 전시 부스를 운영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이 주최하고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 한글문화상품 및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을 계기로 마련되었습니다. 전시 이름은 ‘1728년 케이팝(K-POP) 한글 노래 모음, 『청구영언』’으로, 삼백여 년 전의 노랫말이 오늘의 케이팝으로 소개되는 자리였습니다. 이 부스에서는 3일동안 총 8,500명이 전시와 체험을 즐겼습니다.
▲ 1728년 케이팝 한글 노래 모음, 『청구영언』 부스
▲ 뮤직비디오 앳하트의 「내 마음 한 조각」
『청구영언』(1728, 김천택 편, 보물)은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현재 전하는 가장 오래된 한글 노랫말 모음집입니다. 한글 노랫말 580수가 실려 있어 우리 노랫말의 원류라 할 만합니다. K-POP 팬들은 오늘날까지 노랫말을 전해 준 한글의 가치를 먼저 살펴본 뒤, 이 책에 실린 시조를 바탕으로 만든 케이팝 「내 마음 한 조각」의 뮤직비디오를 감상하였습니다. 달을 보며 임을 그리워하던 마음(정철, 「내 마음 베어 내어」), 벗의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가던 흥(정철, 「재 너머 성권농 집에」), 계절이 바뀌며 밀려오는 아쉬움(김광욱, 「봄바람 슬쩍 불어」)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져 노랫말이 되었습니다. 원문의 멋과 서정을 살린 가사에 현대적인 음악을 입혀, 삼백 년 전 청춘들의 감정은 오늘날의 언어와 음악으로 탄생하였습니다. 가창에는 7인조 그룹 앳하트(AtHeart)의 서현, 봄, 나현 세 사람이 참여하였습니다.
▲ 한글로 이름 쓰기 체험
▲ 한글로 이름 쓰기 체험에 참여한 관람객
음악으로 만난 『청구영언』의 감성은 자연스럽게 노랫말 감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사랑·그리움·평온·감사·달관 다섯 갈래의 마음으로 나눈 시조 열다섯 수를 부채에 담아, 관람객이 직접 읽어 보고 마음에 드는 부채 하나를 골라 가져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관람객들이 한글 부채와 함께 노래의 주인공인 앳하트 사진 카드와 『청구영언』 시조 카드를 받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특별 체험으로는 외국인 관람객의 이름을 한글 손글씨로 적어 주는 엽서 만들기를 하루 세 차례 운영하였습니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이름이 한글로 적히는 것을 보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감상하였습니다. 현장 사진과 앳하트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KCON LA의 열기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울라이트 DDP」 × 국립한글박물관 – 삼백 년 전 노랫말이 빛으로 깨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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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
2026년 9월 3일(목) ~ 13일(일), 매일 19:30 ~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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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 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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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노래를 빛으로 그린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서울라이트 DDP 가을’편에서는 『청구영언』의 한글 노랫말이 빛이 되어 울려 퍼질 예정입니다.
▲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청구영언』의 노래가 흐르는 장면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날(가갸날) 제정 100주년,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한글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알리는 전시와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9월에는 미디어파사드 영상 〈말이 빛나는 밤〉(4분)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작품의 바탕이 된 『청구영언』(1728, 김천택 편,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보물)은 현재 전하는 가장 오래된 시조집으로, 삶의 순간을 담은 한글 노랫말이 실려 있습니다. 〈말이 빛나는 밤〉은 이 노랫말에 담긴 ‘감정’과 ‘자연’의 풍경을 시조의 구성인 초장·중장·종장에 따라 3부로 엮었습니다.
초장, 말이 빛나는 밤 (노래가 연기처럼 흩어지기 전에)
노래는 본디 한 번 부르고 나면 연기처럼 흩어져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지던 노래는 한글을 통해 비로소 기록되어
『청구영언』이라는 책으로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수백 개의 입 모양이 움직이고, 한글의 네모꼴에서 착안한 칸(Grid)이 화면을 채우면서, 문자가 곧 소리를 내는 듯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중장, 산수의 가락 (청산도 절로절로)
『청구영언』 시조 속 풍경을 재해석합니다. 글자를 이루던 칸(Grid)이 8비트의 픽셀(Pixel)로 해체되며 디지털로 구현된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킵니다. 디지털로 표현된 자연의 요소가 손끝으로 빚은 듯한 전통 공예의 아날로그적 질감과 교차하며, 옛 사람들이 절로절로 살아가고자 했던 『청구영언』 속 우리의 자연 풍경을 새롭게 노래합니다.
종장, 공명의 바다 (굽이굽이 펴리라)
흩어졌던 노랫말이 마침내 하나로 모입니다. 파사드를 덮은 빛이 심장 박동처럼 커졌다 작아지기를 되풀이하며 차오르고, 가장 벅찬 순간 그 울림은 커다란 물결이 되어 파사드 전체를 훑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공간 가득,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청구영언』에 실렸던 노래가 밤의 빛으로 다시 울려 오늘날의 마음으로 굽이굽이 펼쳐질 것입니다.
▲ 노래에 담긴 한글과 전통 기물들의 그림자가 창에 비치는 장면
▲ 시조에 등장하는 산과 물을 전통적인 질감으로 재해석한 장면
가을밤 동대문을 지나신다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삼백 년을 건너온 노랫말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