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소식
역사 교육 ‘끝판왕’이 들려주는 《대한매일신보》 이야기
소장자료 연계 강연 <일제 탄압, 펜으로 맞서다>
▲ 소장자료 연계 강연회
<일제 탄압, 펜으로 맞서다> 포스터
▲ 대한매일신보 순한글판
제1권 제1호(1907.5.23.)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면 국민은 빛 속에서 살 것이다’는 명언처럼 참된 언론은 국민을 대변하며, 국가의 수호자가 된다. 이러한 언론의 소명 의식을 일깨워 준 시초는 일본의 국권침탈에 저항하던 항일 민족 신문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중 베델이 독립운동가들의 지원을 받아 창간한 《대한매일신보》는 양기탁을 비롯하여 박은식, 신채호 등이 논설진으로 참여했으며, 발행 부수도 1만 부를 넘은 우리나라 최대의 항일 민족지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017년 제4회 소장자료 연계 강연회 <일제 탄압, 펜으로 맞서다>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회는 ‘역사 교육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EBS 한국사 대표 강사인 최태성 선생이 국립한글박물관에 소장된 ‘1907년 순한글판 제1권 제1호 《대한매일신보》’와 그 속에 담긴 역사 이야기를 알기 쉽게 소개하였다.
이번 강연회에서 다룬 《대한매일신보》는 1904년 영국인 기자 베델에 의해 창간된 최대의 항일 민족 신문으로, 영문판, 국한문 혼용판에 이어 1907년 순한글판으로 발행됐다. 베델은 일본의 언론 탄압 속에서도 외국인의 치외법권을 이용해 《대한매일신보》에 애국 계몽 운동과 의병 항쟁 관련 기사를 싣고, 을사늑약 무효를 선언한 고종 황제의 친서가 미국,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에 전달됐다는 사실을 크게 보도하는 등 신문을 통해 끊임없이 항일사상을 고취시켰다.
한편, 국립한글박물관은 소장 중인 한글 유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대중들에게 다채로운 한글문화를 누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격월로 <소장자료 연계 강연회>를 마련하고 있다. 소장하고 있는 유물 중 가치 있는 한글문화 자료를 골라 해당 분야 전문가가 한글 유물의 가치와 한글문화를 일반인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오는 9월에는 놀이를 통해 제사 상차림을 배우던 《습례국》 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