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박물관
문화가
있는 날
“더위야 물렀거라!” 한글박물관에서 즐기는 문화샤워
신나는 드로잉 서커스에 인형극, 음악극까지!
아이들에겐 즐거운 방학이, 어른들에겐 휴식 같은 여름휴가가 한창인 8월,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무더위를 이겨낼 각양각색의 가족문화행사를 준비했다. 방학인데 집에만 있기는 싫고, 밖에 나가기엔 너무나 더운 한여름, 한글박물관이 최고의 피서지로 등극한다.
▲ 드로잉 서커스 <크로키키 브라더스>
여름방학 특별 공연 드로잉 서커스 <크로키키 브라더스>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는 반전과 기예가 찾아온다. 한글박물관이 오는 8월 19일 토요일과 26일 토요일에 총 4회에 걸쳐 개최하는 <크로키키 브라더스>는 드로잉 서커스라는 완전히 새로운 공연을 통해 그림 그리기에 푹 빠지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완성된 그림을 관람하는 것이 아닌,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뿐더러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크로키키 브라더스에서 ‘크로키키’는 빠른 시간 안에 사물의 특징을 포착해 그려내는 ‘크로키’와 매우 즐겁고 유쾌하다는 의미의 ‘키키’의 합성어다. 그림을 그려내는 와중에 요소마다 터져 나오는 코미디에 웃다보면 훌륭한 작품이 완성된다. 공연은 대사가 없는 넌버벌 퍼포먼스로 다양한 웃음 장치와 반전 요소를 통해 여느 공연과는 다른 복합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4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 음악극 <작은 악사>
새가족의 의미 되새겨줄 따스함, 음악극 <작은 악사>
우즈베키스탄 최고의 동화작가 파르하지 라임 하끼모비치의 그림책 《작은 악사》가 음악극으로 찾아온다. 한글박물관은 8월 토요문화 행사로 8월 둘째 주 토요일인 8월 12일 저녁 국립한글박물관 지하1층 강당에서 음악극 <작은 악사>를 개최한다.
우즈베키스탄의 자연환경이 빚어낸 중앙아시아의 토양, 기후, 샤머니즘 정서가 가득 담긴 음악극 <작은 악사>는 무대 위에서 자연 환경과 햇살의 진정한 의미를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과 통통 튀는 라이브 음향으로 공연한다. 떠돌이 악사인 주인공 모비치가 엄마처럼 따뜻함을 주는 햇살을 찾아 떠나는 여정 속에서 사람 사이의 정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 창작 국악 공연 <한 여름의 동화>
청량한 소리로 가득 찬 창작 국악 공연, <한 여름의 동화>
8월 월요 문화행사가 무더위를 식혀줄 청량한 음악 공연으로 꾸며진다. 한글박물관은 8월 넷째 주 월요일인 8월 21일 오전 지하 1층에서 창작 국악 공연 <한 여름의 동화>를 개최한다. 본 공연은 음악과 이야기가 함께하는 형태로 현재 박물관에서 기획전시 중인 《청구영언》에 대한 이야기와 시(詩)를 가사로 작곡한 국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음악과 시, 시와 음악이 만나 두 배의 감동을 전달한다. 더불어 시(詩)를 통한 공감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며 공연을 완성할 예정이다. 공연 작품으로 故 윤동주 시인의 작품인 <새로운 길>, <흰 그림자> 등을 국악으로 재해석했으며, 고려 문신이었던 이존오의 시조를 새롭게 꾸민 <구름이 무신탄 말이> 등이 연주된다. 8월 3일부터 18일까지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취학아동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
목각인형으로 만나는 특별한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
한글박물관은 오는 8월 30일 수요일 오후 2시와 4시에 지하1층 강당에서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8일 개막한 기획전시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한글전래동화 100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기념공연으로, 금강산 전래 설화인 ‘선녀와 나무꾼’을 한국 전통 느낌을 살린 인형극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부모세대와 아이들 모두 익히 알고 있을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 다양한 표현 방법을 넣어 친근한 내용 속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작은 테이블 인형의 섬세함, 배우의 역동적인 움직임, 한국음악, 한국화가 어우러지며 다양한 볼거리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