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박물관
문화가
있는 날
가을 나들이 고민이라면 한글박물관으로 문화 나들이 오세요!
아이들은 전래 동화와 놀이극 보고, 어른들은 입체 낭독극 듣고
어느덧 서늘한 바람,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의 길목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나들이는 생각만 해도 즐겁다. 도로 위 가득한 차들과 씨름할 것 없이 서울 도심에서 휴식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준비한 9월의 문화 행사를 소개한다.
▲ ‘참여 놀이극 <오즈를 찾아서>’
직접 참여하는 놀이극 <오즈를 찾아서>
관람객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참여형 놀이극’이 열렸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 9일 9월 토요 문화행사로 놀이극 <오즈를 찾아서>를 개최했다. 서울 대학로의 어린이 공연 중에서도 최단기간 유료관객 1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인기를 자랑하는 이번 공연은 프랭크 바움의 명작 동화인 《오즈의 마법사》를 새롭게 각색한 놀이극이다.
원작의 주인공인 ‘도로시’는 엉뚱하고 모험심 강한 소년 ‘푸푸’로, ‘겁쟁이 사자를’ 자신이 강아지라고 생각하는 사자 ‘초초’로 재창조됐다. 여기에 탐험대장 ‘탐탐’이 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참여 놀이극이란 새로운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복화술 박스마임, 공기대포, 공놀이 등 다양한 재미요소를 더해 아이들이 직접 무대 위에서 뛰어노는 참여형 놀이극의 진수를 보여줬다.
▲ 입체 낭독극 <서른>
입체 낭독극으로 만나는 소설가 김애란의 <서른>
젊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가 김애란의 작품 《서른》의 낭독극이 개최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이 9월 월요 문화행사로 준비한 이번 행사는 낭독극과 연극이 결합된 형태의 입체 낭독극으로 진행된다. 입체 낭독극은 배우가 작품을 낭독하는 와중 연기를 더해 청중의 몰입을 돕는 이색적인 낭독극이다.
입체 낭독극 <서른>의 낭독을 맡은 ‘도킹프로젝트’는 다양한 단체의 연극인들이 함께하는 단체로 지난 몇 년간 양귀자, 김영하, 성석제 등의 한국 현대 문학 작품과 연극의 만남을 소개해왔다. 더불어 공연을 마친 뒤에는 배우들과 작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공연은 9월 18일 오전 11시 국립한글박물관 지하 1층에서 열리며 취학아동 이상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 전래 동화 연극 <효자 호랑이>
공연으로 만나는 우리 전래 동화 <효자 호랑이>
효를 주제로 한 따스한 전래 동화가 연극으로 각색돼 무대 위로 펼쳐진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는 9월 27일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에 걸쳐 9월 문화가 있는 날 연극 <효자 호랑이>를 개최한다. 전통 악기 연주와 전통 놀이가 함께하는 <효자 호랑이>는 어두운 밤, 어머니를 뵈러 산을 넘어가던 두 광대가 호랑이에게 붙잡히며 시작된다.
어두운 밤, 두 광대는 어머니를 뵈러 산을 넘어가던 중 갑자기 나타난 호랑이에게 붙잡힌다. 잡아먹힐 위기에서 호랑이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광대들! 그 이야기는 바로 효자 호랑이다. 효자 호랑이는 아주 먼 옛날, 한 나무꾼이 호랑이를 만나며 시작된다. 산에서 나무를 하던 중 호랑이를 만난 나무꾼이 재치를 발휘해 반갑게 호랑이를 향님이라고 부르고 나무꾼의 감쪽같은 연기에 속아 자신이 사람이었다고 착각하게 된 호랑이는 그 날부터 어머니께 효도를 하기 위해 매달 두 번씩 나무꾼의 집에 고기를 가져다주는데….
공연은 9월 15일부터 25일까지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4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