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하는 기획전시는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질까?’
국립한글박물관은 2014년 개관 이래 어느덧 현재 한 해 6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박물관으로 자리 잡았다. 그 중심에는 ‘한글’을 주제로 한 14번의 기획전시가 있었다. 그렇다면 기획전시는 누가,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전시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국립한글박물관 역량 강화 교육 현장을 찾아가보았다.
한글 사랑 실천하는 자원봉사자와 일반인 대상 교육 열려
국립한글박물관은 관내 자원봉사자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 역량 강화 교육인 <우리는 한글을 위해 봉사합니다>를 3회에 걸쳐 실시했다. 교육은 ‘국립한글박물관 전시 만들기(8월 31일)’, ‘질문하는 사회, 함께 길을 찾는 도서관(9월 1일)’, ‘통해야 소통이다 아, 다르고 어, 다른 아이와의 대화 비법(9월 5일)’ 등 총 세 개의 주제로 진행됐으며, 김희수 학예연구관(한글박물관 전시운영과), 박영숙 관장(느티나무 도서관), 임영주 박사(부모교육연구소)가 각각 강연자로 나서 유익한 지식을 나눴다.
첫 교육인 ‘국립한글박물관 전시 만들기’가 열린 8월 31일에는 35명의 수강생이 박물관 강의실을 찾았다. 20명의 자원봉사자 외에도 15명의 일반 관람객이 교육에 참석해 한글박물관의 전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우리는 한글을 위해 봉사합니다> 교육 전경
▲ 강연에 집중하는 수강생들
전시를 만들 때 핵심,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
소통하는 강연회 앞으로도 이어져야
이날 수강생들은 강의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궁금한 점을 묻고 답변을 들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시에 빠질 수 없는 희귀한 유물들을 어떻게 찾아오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는데, 김 학예연구관은 “유물 관련 전문가, 수집가, 타 박물관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중요 유물들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상설전시관 해설을 맡고 있는 박복희 씨는 강연에 대해 “평소 전시장에서 해설을 맡아왔음에도 전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잘 몰랐다.”며 “궁금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꺼내 물어볼 수 있는 편안한 강의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희수 학예연구관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놀랐고 질문이 많았던 점이 가장 좋았다.”며 “이번 강연에 호응이 좋았던 만큼 박물관에서 전시를 만들어내는 방식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9월 1일에 열린 ‘질문하는 사회, 함께 길을 찾는 도서관’ 교육에는 느티나무 도서관 박영숙 관장이 나서 도서관 운영에 관련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사회복지사를 꿈꾸던 박 관장의 인생 이야기부터 도서관을 만나 몰두해 온 지난 15년을 돌아보며, 도서관은 어떤 의미를 지닌 곳인지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 9월 5일 진행된 ‘통해야 소통이다 아, 다르고 어, 다른 아이와의 대화 비법’ 강연에는 부모교육연구소 임영주 박사가 강사로 나서 3~7세 유아들과 부모님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바람직한 대화 방법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