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 50-158
-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 일대
- 문의 : 063-282-1330
- 이용시간 : 24시간 연중무휴
- 누리집(홈페이지) : https://hanok.jeonju.go.kr
‘민(民)’의 역사가 담긴 도시 전주. 을사조약(1905)년 이후 일제에 대한 저항의 표현으로 백성들은 하나둘 한옥을 지어 올렸다. 이후 한옥마을이 형성되었고 그 문화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 민족적 자긍심이 담긴 ‘민(民)’의 도시 전주 한옥마을 곳곳에는 그 마음을 이어받은 ‘민체(民體)’로 쓰인 글자를 만날 수 있다.
한글문화 담은 자만벽화마을 속 효봉로
전주시는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라는 구호 아래 도심 전체를 문화지구로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일환으로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의 로고, 영화 <괴물> 포스터 등의 글씨를 직접 쓴 서예가로 널리 알려진 명인 효봉 여태명 교수와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전주시 고속도로 요금소 현판 글씨를 비롯하여 한옥마을 곳곳에는 여태명 교수의 손길이 닿아있다.
▲ 다양한 벽화로 장식된 자만벽화마을
▲ 한글미술관 속 한글작품
여태명 교수는 2015년 자만벽화마을 내 한옥을 고쳐 한글미술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전주시에서도 여태명 교슈의 열의에 동참해 자만벽화마을 속 한글미술관 일대를 효봉로로 지정하고 한글을 활용한 문화공간 창출에 적극 협조했다. 최근 한글미술관은 카페로도 활용되고 있어 관람객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미술관 내부에서는 용비어천가, 한글제자원리, 전주사투리가 등 여태명 교수가 직접 작업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자만벽화마을에 견학온 아이들
▲ 지금은 카페로 활용되는 한글미술관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 전주한옥마을
자만벽화마을에서 큰 길을 건너면 곧바로 전주한옥마을을 만나볼 수 있다. 1930년대 형성된 한옥마을은 199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시민들이 생활하던 거주지였다. 현재 한옥마을은 대대적으로 정비되어 관광지로 개발되었지만, 거리 곳곳에는 아직까지 과거 사람들이 생활하던 한옥마을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주말에는 한복을 대여해 멋지게 차려입은 관광객들의 활기찬 분위기를 즐길 수 있고, 평일에는 고즈넉한 풍경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음식의 본고장 전주이니만큼 수많은 맛집을 찾아볼 수 있고, 근래에는 버스킹, 마당 창극, 소리문화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 효봉 여태명 교수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여태명 교수 인터뷰
어릴 적부터 서예를 좋아했습니다. 취미로 서예를 즐기다가 고등학생 때 ‘국전(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입선하면서 본격적으로 전문적인 서예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서예는 반듯한 ‘궁체’를 지향했던 시대로, 저 역시 매일같이 반듯한 글자를 연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새로운 서체를 쓰고 싶다는 갈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서체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골동품상회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서체를 찾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당대의 서민들이 사용하던 한글 서체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임에도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고 불쏘시개로 사라져버리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그것이 너무 안타까워 하나 둘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고 그것을 발판으로 ‘민체(民體)’연구까지 이어졌습니다. 특히 최근 민체 연구가 활발해지며 지금의 캘리그라피 등 보다 폭넓은 한글 서체 작품과 교육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글꼴과 서예가 더욱 발전해나가려면 아이들을 위한 다각적인 한글 교육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한글 서체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한글 놀이문화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가족 관람객이 방문하는 국립한글박물관이야말로 그 역할을 하기 적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글 서체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전시를 부탁합니다.
▲ 여태명 교수가 직접 제작한 전주 요금소 현판
▲ 민체로 디자인된 전주 시내의 음식점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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