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한박웃음

103호 2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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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석 국립한글박물관장과 허성곤 김해시장이 업무협약서를 든 채 나란히 서 있다. 둘은 모두 정장을 입고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했다. 뒤로는 ‘한글과 한글문화의 가치 확산과 발전을 위한 국립한글박물관-김해한글박물관 업무협약식’이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사진 오른쪽에는 ‘이달의 박물관/ 3월, 한박웃음이 전하는 국립한글박물관 이야기’가 적혀있다. 황준석 국립한글박물관장과 허성곤 김해시장이 업무협약서를 든 채 나란히 서 있다. 둘은 모두 정장을 입고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했다. 뒤로는 ‘한글과 한글문화의 가치 확산과 발전을 위한 국립한글박물관-김해한글박물관 업무협약식’이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이달의 박물관 3월, 한박웃음이 전하는
국립한글박물관 이야기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한결 따스해진 기온 속에서 봄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새로운 봄을 맞이해 박물관의 발전과
한글문화의 전파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렸던 특별한 행사와 3월의 문화행사 소식을 함께 전한다.

이벤트 스티커


국립한글박물관, 김해한글박물관과 업무협약(MOU) 체결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들과 황준석 국립한글박물관장, 허성곤 김해시장과 김해한글박물관 관계자들이 나란히 서서 파이팅 자세를 취하고 있다. 황준석 국립한글박물관장과 허성곤 김해시장은 업무협약서를 들고 있다. 관계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 뒤로는 ‘한글과 한글문화의 가치 확산과 발전을 위한 국립한글박물관-김해한글박물관 업무협약식’이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 2월 17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김해시 김해한글박물관과 한글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작년 국내 최초 공립 한글박물관인 김해한글박물관의 개관을 계기로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한글 글꼴·타이포그래피·이모티콘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한글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추진됐다.

황준석 국립한글박물관장이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그는 회색 재킷과 주황색 넥타이,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협약서에 서명 중인 황준석 국립한글박물관장

허성곤 김해시장이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그는 남색 재킷과 남색 넥타이,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협약서에 서명 중인 허성곤 김해시장

허성곤 김해시장이 상설전시장을 방문해 전시 유물을 살펴보고 있다. 그의 앞에선 학예사가 유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두 박물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글 및 한글문화 연구·전시·교육 △한글 관련 행사 △양 기관 간 합의에 따른 기타 사업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국립한글박물관은 『월인석보』, 『해동제국기』, 『사정복색자장요람』 등 현재 소장 중인 보물급 유물들을 김해한글박물관에 대여하고, 박물관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협약식이 끝난 후 허성곤 김해시장은 국립한글박물관 상설전시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전과 기획전시 『이내말삼 드러보소, 내방가사』전을 관람하였다.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허 시장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전시, 교육,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을 통해 김해한글박물관이 지역 한글문화 발전의 중심이 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준석 국립한글박물관장 역시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김해한글박물관의 도약과 발전에 기여하고, 한글문화유산의 보전과 진흥을 위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적극적으로 김해한글박물관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봄맞이 신나는 문화공연 함께 즐겨요
3월의 문화행사 소식

국립한글박물관은 매달 첫째·셋째 주 토요일과 마지막 주 수요일에 박물관 강당에서 우리말과 한글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3월의 문화행사로 활기찬 봄과 어울리는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관람객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공연을 통해 즐겁게 한글문화를 접할 수 있다.

3월 5일 토요일 13시, 15시에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클래식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음악회 <누구나 알아야 할 클래식>을 공연한다. 3월 19일 토요일 13시, 15시에는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타악콘서트 <상상 두드림>이 진행되며 3월 30일 수요일 16시, 18시에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인형극 <퍼펫환타지>가 공연될 예정이다. 공연은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으며 예약 및 변경 사항 확인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 ‘문화행사 신청’에서 가능하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02-2124-6292로 문의하면 된다.

구분   일시 공연명 및 내용 공연단체
토요문화
행사
넓은 공연장에서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악단이 연주하고 있다. 검은색 옷을 입은 연주자들이 악보를 앞에 둔 채 첼로 및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3월 5일(토)
13시, 15시
음악회 <누구나 알아야 할 클래식>
- 친절한 해설자의 안내가 곁들여져
누구나 쉽게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다채로운 오케스트라 소리 여행

사단법인
서울오케스트라
토요문화
행사
커다란 흰색 실로폰을 네 명의 멤버가 나란히 서서 들고 있다. 왼쪽부터 안경을 쓴 남성, 갈색 머리를 하나로 묶은 여성, 검은색 모자를 쓴 남성, 머리를 옆으로 넘긴 남성이 서 있다. 남성 멤버들은 모두 얼굴을 실로폰 뒤로 반쯤 가린 상태이며 여성 멤버만 얼굴을 모두 드러냈다. 3월 19일(토)
13시, 15시
타악콘서트 <상상 두드림>
- 타악기로 즐기는 한글게임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관람객의 마음을 달래주고
스트레스를 해결해 줄 관객 참여형 타악콘서트

아자일펑크
문화가
있는 날
어두컴컴한 무대 위 설치된 꽃장식 너머로 공연자가 보인다. 공연자는 머리에 커다란 호랑이 탈을 쓰고 한복을 입은 채, 한쪽 다리를 들고 있다. 호랑이 얼굴은 우스꽝스럽게 생겼다. 3월 30일(수)
16시, 18시
인형극 <퍼펫환타지>
- 우리의 전통과 멋을 현대화한 인형을 활용해
전통 연희·인형 ·무용을 기반으로
자유롭고 풍요로운 ‘안녕’을 기원하는
환상적이고 독창적인 예술 공연
마네트 상사화

공연 예약 바로가기


매월 세 번째 화요일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로 만나요!
‘2022년 화요 한글문화 강좌’ 시작

화요한글문화강좌 포스터. 흰 배경에 훈민정음해례본 내용이 희미하게 적혀있다. 포스터 중앙에는 제목인 ‘2022년 화요한글문화 강좌’와 ‘2022.03.29.-12.20. 매월 세 번째 화요일 오후 3시’. ‘※첫 번째 강연은 마지막 주입니다.’,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 송출’ 등이 적혀있다.

3월부터 국립한글박물관만의 특별한 한글문화 강연인 ‘2022년 화요 한글문화 강좌’가 시작된다. 2020년부터 이어진 화요 한글문화 강좌는 △내방가사 △마케팅 △동요 △패션 △음식 △그림 등 다채로운 분야 속에서 활용되는 한글을 소개하고 한글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이 강연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매월 세 번째 화요일 오후 3시에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첫 강연은 3월 마지막 주에 선보일 예정이다.

공책에 알아볼 수 없는 글자들이 마구 휘갈기듯 적혀있다. 왼쪽 페이지는 한글과 한자가 혼용되어 있으며, 오른쪽 페이지는 뒷면에 적힌 내용과 앞면의 내용이 섞여 보인다.

공책에 한글로 내용이 빼곡하게 세로쓰기 되어있다. ‘남자 여자 구별 없이 주옥같이 생각하고 마른자리 진자리를 가리며 더우며 더울새라 치우며 치울새라’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 <사친가>

3월 29일에 시작하는 첫 강연에서는 ‘내방가사로 한글을 지킨 여성들’이라는 주제로 내방가사 속 재미있는 방언과 옛말 표현을 살펴본다. 이번 강좌에서는 시집간 여성이 친정 부모를 그리는 내용의 <사친가>를 다룰 예정이다. <사친가>는 여러 편이 존재하는데, 이번 강좌에서 소개되는 <사친가>는 경주 지역 방언이 두드러지며 울산 지역의 ‘최 씨가’가 시댁이라는 점에서 다른 편과 차이가 있다. 강연은 누구나 시청할 수 있으므로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 채널을 방문해 내방가사에 담긴 흥미로운 한글 이야기를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이달의 화요 한글문화 강좌

공책에 한글로 내용이 빼곡하게 세로쓰기 되어있다. ‘달마다 언차로다 일월이 여루하여 七八月이 다쳐온니 신하라 편지하고’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제목
내방가사로 한글을 지킨 여성들
: 내방가사 속 방언, 고어 재미있는 표현 중심

일시
3월 29일(화) 오후 3시

내용
내방가사는 연속 4음보 운율을 가진 긴 글로, 안동을 중심으로 한 영남 지역 양반 집안의 여성들이 주로 즐기던 한글 문학이다. 내방가사에는 여성들의 삶과 감정이 적극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여성들은 이를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아픔을 치유했다. 이러한 내방가사 속 재미있는 방언과 옛말 표현을 소개한다.


권숙희 강사 얼굴 사진. 갈색 티셔츠에 회색빛 바탕에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무늬가 들어간 스카프를 착용한 권숙희 강사가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그녀의 머리는 아주 짧은 단발머리이다. 시인이자 한국문학신문 기자. 어린 시절 어머니가 가사 읽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우연히 <화전가>를 쓰게 되며 내방가사에 흥미를 느꼈고 그 이후 내방가사를 창작하고 홍보하며 교육에 힘쓰고 있다. 내방가사를 전승하기 위해 대구 용학도서관에서 ‘내방가사 즐기기’ 동아리를 이끌고 있으며 영남내방가사 연구회원과 음식디미방 연구회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방가사 이야기』가 있다. 강사 권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