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칠판에 하얀 글씨로 ‘한글과 국어는 같은 말?’이라고 적혀있다. 그 앞에는 주황색 웃옷을 입고 보라색 하의를 입은 여자가 서 있다. 한쪽 손엔 휴대전화를 들고 있고 다른 쪽 손은 머리에 올리고 있다. 여자는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고 머리 위에는 주황색의 느낌표가 떠 있다. 그 옆에는 보라색 옷을 입고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남자가 서 있다.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다. 머리 위에 주황색의 느낌표가 떠 있다.

한글 이모저모 한글! 혹시 잘못 알고 있지 않나요?

한글은 우리에게 너무 당연하고 친숙한 문자지만,
한글에 관해 미처 알지 못한 사실, 혹은 오해나 편견도 의외로 많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한글과 관련된 사실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다홍색 상의를 입고 검정 치마를 입은 선생님이 종이를 들고 서 있는 그림이다. 종이에는 한글 ≠ 국어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선생님은 굳은 표정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옆에는 학생 세 명이 의아한 표정을 짓고 서 있다. 하단에는 한글과 국어는 같은 말이다? ‘한글’과 ‘국어’가 같은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국어기본법 제 3조에 의하면 ‘국어’란 대한민국의 공용어로서 ‘한국어’를 뜻하며 한글은 ‘국어를 표기하는 우리의 고유문자’를 뜻합니다. 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머리를 하나로 묶고 하얀색 상의와 갈색 치마를 입은 선생님이 한쪽 팔을 들고 서 있는 그림이다. 다른 쪽 팔로는 파란색 책을 들고 있다. 그 옆에는 초록색 칠판이 있다. 하얀색 글씨로 한글 1910년대 ‘한나라글’ 이라고 적혀있다. 하단에는 언제부터 한글이라고 불렸을까요? ‘한글’이란 단어는 언제부터 쓰게 된 걸까요? 1910년대 한나라글이라는 뜻으로 ‘한글’이라는 이름이 사용되었고, 특히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보급되었습니다. 1920년대 후반부터는 잡지의 이름, 한글날 기념회 등을 통해 ‘한글’이라는 이름이 더욱 대중화되어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라고 적혀있다.

살구색 배경에 세종대왕이 책을 들고 앉아있는 그림이다. 그 옆에는 파란색 표지의 세종실록이 보인다. 초록색 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세종실록 위에 걸터앉아있다. 그 앞에는 세 권의 책이 쌓여 있다. 초록색 옷을 입은 아이 두 명이 그 위에 앉아있다. 그 옆에는 촛불이 보인다. 하단에는 ‘언문’은 훈민정음을 낮추는 말이다? ‘언문’은 보통 훈민정음의 낮춤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언문’은 한글을 한자와 구분하여 일컫던 말로서, 한글을 업신여기거나 낮추는 뜻이 담긴 말은 아니었습니다. “이달에 임금께서 친히 언문 28자를 지으셨는데...”와 같은 한글 창제 당시의 기록(세종실록)에서도 ‘언문’이 사용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라고 적혀있다.

연한 노란색 배경의 가운데 세종대왕이 커다란 붓을 들고 서 있는 그림이다. 그 주위로 여러 개의 한글 글자들이 둘려 있다. 하단에는 한글로 쓸 수 있는 글자는 총 몇 자일까? 한글 자모로 만들 수 있는 글자 중 받침 없는 글자는 399자, 받침 있는 글자 수는 10,773자로 총 11,172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중 실제 쓰이는 글자 수는 2,500자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한글이 다양한 소리를 적을 수 있는 실용적인 문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분홍색 배경의 가운데에 세종대왕이 양팔을 벌리고 서 있는 그림이다. 그 위로 하얀색 구름이 떠 있고 분홍색과 하얀색의 꽃들이 주위에 둘려 있다. 세종대왕의 앞에는 검은색 글자로 한글날이라고 적혀있다. 한글날이라는 글자 밑에는 파란색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하단에는 우리나라와 북한의 한글날은 같은 10월 9일? 우리나라와 북한이 한글을 기념하는 날은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한글날인 10월 9일은 1446년 책 <훈민정음 해례본>이 만들어진 때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1443년 글자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때를 기준으로 한 1월 15일을 ‘조선글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하늘색 배경의 가운데에 지구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 앞에 연한 갈색 표지의 옛날 책이 있다. 표지에는 훈민정음이라고 적혀있다. 하단에는 유네스코에서 한글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유네스코는 지난 1977년 <훈민정음 해례본>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했습니다. 즉 <훈민정음 해례본>이라는 책이 가진 기록물로서의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한글 자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네스코에선 세계 문맹 퇴치에 도움을 준 단체나 개인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는데요. 그 상이 ‘세종대왕 문해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이라는 점에서 한글과 세종대왕의 문명사적 업적과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고 적혀있다.

한글 이모저모 3월호에서는 한글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실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친숙하고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한글, 조금 더 알고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본 기사는 취재하여 작성된 내용으로,
국립한글박물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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