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제 96호 국립한글박물관 소식지 한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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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온라인 원격 수업 촬영장 사진이다. 뒤로 초록색 배경이 보이고 그 앞에 수업을 진행하는 세 명의 강사가 나란히 앉아있다. 왼쪽의 강사는 아이보리색 반팔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 머리는 뒤로 가지런히 묶었으며, 손으로 자음 기역자를 표시하며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가운데의 단발머리 강사는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반팔 블라우스를 입고 있으며 손으로 자음 니은자를 만들고 있다. 역시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오른쪽 강사는 다홍색의 반팔 니트와 스카프를 목에 둘렀다. 머리는 반묶음을 했으며 손으로 자음 디귿자를 만들며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박물관아 놀자

여름방학 온라인 원격 수업
<예술로 온 한글 이야기>
열정 가득한 촬영 현장을 방문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과 무더위로 인해 실내 생활이 불가피해진 요즘,
어린이들의 알찬 여름방학을 위해 국립한글박물관은 온라인 원격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진행되는 원격 수업 촬영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바쁘게 돌아가는
<예술로 온 한글 이야기> 원격 수업 촬영 현장을 탐방해보았다.

꼼꼼한 준비가 돋보이는 원격 수업 촬영 현장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 7월 28일,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을 위해 온라인 원격 수업 <예술로 온 한글 이야기>를 진행했다. 이 수업은 광고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한글의 특징을 알아보는 내용으로, 일방적인 지식 전달형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이 함께하는 참여형 수업이었다.

온라인 원격 수업 촬영장 전경. 초록색 크로마키 배경 앞에 세 명의 강사가 앉아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그들 앞에는 방송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커다란 모니터가 놓여있다. 모니터 뒷편에는 책상이 니은자로 놓여있으며 방송을 송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컴퓨터가 두 대 놓여있다. 원격 교육 담당자가 컴퓨터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 온라인 원격 수업 촬영장 안에 구비된 대형 모니터. 모니터에는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는 방송 화면이 비치고 있다.

촬영장은 실시간 온라인 원격 수업을 위해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화면의 배경을 합성할 수 있도록 마련된 초록색 벽지부터 카메라, 마이크는 물론 실시간으로 화면을 확인할 수 있는 커다란 모니터도 설치됐다. 수업에 사용될 소품 역시 촬영장 한쪽에 가지런히 준비되어 있었다.

즐겁고 유익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강사들은 밝으면서도 진지한 태도로 촬영에 임했으며, 실시간 방송인만큼 실수가 없도록 방송 장비를 재차 확인한 뒤 담당자의 신호에 맞춰 원격 교육을 시작했다.

한글 디자인을 살펴보며 진행됐던
실시간 소통 수업

단발머리의 강사가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사 앞에 있는 책상 위에는 보따리가 놓여있다. 강사는 보따리 속에서 나온 일제강점기 시대 광고지와 신문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다홍색 니트를 입은 강사가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사 앞에 놓인 책상 위에는 보따리와 함께 컵라면이 놓여있다. 컵라면은 매운 느낌을 강렬히 전할 수 있도록 빨간색과 노란색이 활용됐다. 강사는 젤리 포장지를 들고 무언가 설명하고 있다. 아이보리색 반팔 블라우스를 입은 강사가 원격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자음 리을로 꾸며진 주전자를 들고 카메라에 비추고 있다.

수업에는 시대별 광고 소품이 들어있는 세 개의 보따리가 활용됐다. 첫 번째 보따리에 들어있는 일제강점기 광고지와 신문에서는 일본어와 한글이 섞여 있는 모습을 통해 당시 시대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보따리 속에서는 라면, 아이스크림과 젤리 포장지가 등장했다. 매운 제품은 불을 이용해 한글을 디자인한 것처럼 각 제품의 특성을 잘 반영하여 한글을 디자인한 것이 눈에 띄었다.

세 번째 보따리에는 국립한글박물관 문화상품점에서 판매하는 한글 디자인 상품들이 등장했는데, 한글의 조형적 특징을 활용한 ‘뽕’ 모양 병따개, 자음 ‘ㄹ’로 디자인한 주전자 등 기발한 소품들을 선보여 수업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흥미를 높였다.

아이보리색 반팔 블라우스를 입은 강사가 테이블 앞에 서서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테이블 위에는 미리 준비된 한글 글꼴 디자인 수업 자료가 놓여있다. 자료 위로 자료를 촬영하는 작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는 원격 교육 화면. 영상에서 연필로 스케치 된 ‘한글’ 글자가 보인다. 
영상 옆에는 실시간 채팅창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채팅이 적혀있다. 글자에 대한 느낌이 어떤지 투표하는 실시간 투표창도 채팅창에 함께 올라와 있다.

그다음 한글을 직접 디자인해보는 시간에는 강사가 그린 한글 글꼴에 대한 아이들의 실시간 투표가 진행됐다. 글꼴의 이름을 지어달라는 말에 아이들은 ‘칼날체’, ‘동글뾰족체’ 등 상상력이 돋보이는 대답을 채팅창에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원격 교육은 단지 듣고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채팅을 이용해 상호 소통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카메라 뒤에 숨겨진 수많은 노력과 열정

초록색 배경 앞에서 두 명의 강사가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의 다홍색 니트를 입은 강사는 작은 흰색 자석판을 들고 그 위에 놓인 글자 ‘네’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오른쪽의 단발머리 강사는 두 손을 모은 채 무언가 말하고 있다. 강사 앞에는 보따리가 놓여있으며, 보따리 옆에는 야민정음이 활용된 라면이 놓여있다. 초록색 배경 앞에 세 명의 강사가 앉아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의 아이보리색 블라우스를 입은 강사는 ‘한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가운데의 단발머리 강사는 그 종이를 가리키고 있다. 오른쪽의 다홍색 반팔 니트를 입은 강사는 두 손을 모아 책상 위에 가지런히 올려두었다. 세 명 모두 교육 영상이 송출되고 있는 모니터를 보며 미소짓고 있다.

수업을 마무리 짓기까지 카메라 뒤에는 많은 노력이 숨어 있었다. 자료 영상이 화면으로 송출되는 동안 강사들은 곧 이어질 다음 수업 내용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마이크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도 빠르게 대처해, 수업을 매끄럽게 이어나갔다. 강사들은 다채로운 자료를 통해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었으며, 아이들의 대답에는 환한 미소로 응답했다.

원격 교육을 담당한 성나래 연구원은 “온라인 원격 교육으로 인해 거리의 제한이 없어졌고, 익명으로 진행되다 보니 좀 더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온라인 수업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국립한글박물관은 현재 온라인 원격 수업만을 위한 온라인 방송실을 따로 마련해 본격적으로 양질의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며 원격 수업에 대한 국립한글박물관의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이 외에도 국립한글박물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소설로 온 한글 이야기>, <우리 한글 멋지음> 등의 온라인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난히 뜨거운 올해 여름, 국립한글박물관 원격 수업과 함께 시원하고 즐거운 여름방학 보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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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진 미니 인터뷰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박보람 교육 강사. 다홍색 반팔 니트를 입고 있다. 어깨에 살짝 닿는 단발 머리는 뒤로 반묶음했다. 하얀 귀걸이를 하고 있으며 손목에는 전자시계를 차고 있다. 박 강사는 책상 위에 두 손을 올려둔 채 정면을 응시하며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온라인 원격 수업을 시작했는데요. 박물관에서 직접 만나진 못해도 다양한 환경의 친구들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고, 또 수업을 통해 한글의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비록 서로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친구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즐거웠어요. 대면 교육을 할 땐 일방적으로 수업이 흐를 때도 있었는데, 온라인은 실시간으로 의견을 들으며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박보람 교육 강사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오재은 교육 강사. 어깨 부분이 검은색이고 그 아래는 흰색으로 된 반팔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 단발머리인 오 강사는 머리를 단정히 풀고 있으며 정면을 응시한 채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여름방학 온라인 원격 수업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들어와요. 그래서 채팅창을 주의 깊게 보고 아이들의 수준을 빨리 파악한 다음, 거기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려고 노력했어요.

여름방학 온라인 원격 수업을 진행하면서 앞으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친구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국립한글박물관을 몰랐던 친구가 수업을 듣고 한글박물관에 가고 싶어졌다고 말했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오재은 교육 강사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이경민 교육 강사. 하얀색 반팔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 앞머리를 오대오로 살짝 가르마를 탔고, 나머지 머리는 뒤로 가지런히 묶었다. 역시 정면을 응시하며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저는 미술을 전공했고, 작가로 활동하면서 강의도 병행하고 있어요. 이번 원격 수업에는 활동적인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제가 한글을 직접 그리는 모습을 수업 과정에 넣었습니다.

수업과 관련해 글꼴 디자인 활동지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학생들이 만든 활동지 속에서 기발하고 재미있는 작품들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온라인 수업에서도 표현에 옳고 틀린 것은 없으니, 친구들이 자기 생각을 자유롭고 당당하게 펼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경민 교육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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