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한박웃음

108호 2022.08.

전체메뉴 닫기
하얀 접시에 갈색의 떡볶이가 담겨있다. 떡볶이에는 떡, 고추, 고기 등이 들어가 있다. 접시 양옆에는 곰돌이 모자를 쓴 남자아이와 토끼 모자를 쓴 여자아이가 양 팔을 들고 신난 표정을 짓고 있다. 남자아이는 “와! 떡볶이다”라고 말하고 있으며 여자아이는 “조선시대에도 떡볶이가 있었구나!”라고 말하고 있다.

한박 튜브 조선시대에는 떡볶이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한글 조리서 『음식방문』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에는 기획전시, 온라인 한글문화강좌, 어린이 학습 영상 등
다양한 동영상들이 매달 새롭게 게재됩니다.
‘한박튜브’ 코너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의 주요 영상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8월호에서는 조선 후기에 편찬된 한글 조리서 『음식방문』에 대한 영상을 소개합니다.


#01

분홍색 배경에 왕이 앉아있으며, 그 앞엔 수랏상이 차려져 있다. 상 위에는 여러 반찬과 음식들이 놓여있고 왕은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먹고 있다. 왕은 수염을 길렀으며 붉은색 용포를 입고 있다. 왕 앞에는 한 궁녀가 음식 그릇이 올려진 쟁반을 들고 있다. 왕의 왼쪽에는 ‘떡볶이, 대추인절미, 정과, 조란, 율란’이 적혀있다.

『음식방문』은 1882년에 쓰여진 한글 조리서입니다.
이 책에는 만두류, 국·탕·찜류와 같은 반찬 종류, 대추인절미, 정과, 조란, 율란과 같은
별식 만드는 방법 등 총 43종류의 음식 만드는 법이 한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02

『음식방문』의 표지. 표지는 매우 낡았으며 갈색으로 군데군데 빛바래있다. 제목인 ‘음식방문’이 왼쪽에 한글로 세로쓰기 되어있으며 중앙에는 ‘임오’ 등 알아보기 힘든 한글 문장이 세로쓰기 되어있다. 표지 양옆에는 노란색 곰돌이 모자를 쓴 남자아이와 하얀색 토끼 모자를 쓴 여자아이가 그려져 있다.

『음식방문』의 내용 중에는 떡볶이에 대한 것도 있어 흥미롭습니다.

#03

수많은 궁녀 앞에 선 상궁이 한 손에는 책을, 다른 한 손에는 붓을 들고 서 있다. 그녀의 옆에는 한 관료가 젓가락으로 초록색의 음식을 집어 먹고는 인상을 찌푸리고 서 있다. 그는 ‘흠 좀 색다른 것은 없는 것이냐!’라고 말하고 있다.

요즘 떡볶이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국민 분식 중 하나죠!
그런데 조선시대에는 떡볶이가 궁중이나 양반가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04

『음식방문』 내용 중 일부. 한글로 요리법이 빼곡하게 세로쓰기 되어있으며, 그 중 ‘떡볶이’라는 단어가 강조되어 있다. 『음식방문』 오른쪽에는 ‘[음식방문] 떡볶이 조리법’, ‘3. 돼지고기와 수육을 너무 두껍거나 얇지 않게 하여 만두소처럼 다친 후 갖은 양념을 하여 윗부분에 담는다’, ‘4. 제 짝을 맞추어 가장자리에 밀가루를 묻히고 기름에 지진 후 후추를 뿌려 완성한다’가 적혀있다. 글 아래에는 곰돌이 모자를 쓴 남자아이와 토끼 모자를 쓴 여자아이가 눈을 빛내며 상기된 표정으로 서 있다.

『음식방문』에 기록된 떡볶이 만드는 법을 살펴보면
요즘 일반적으로 먹는 떡볶이와는 양념과 재료에서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흰떡을 가늘게 만들어 한치씩 자른다.

2.고기를 다져 양념에 재어 냄비에 먼저 기름 치고 두르다 고기 위에 떡을 놓고 볶는다.

3. 돼지고기와 수육을 너무 두껍거나 너무 얇지 않게 한 고기소를
만두소 같이 다져 갖은 양념을 하여 위에 담는다.


4. 제 짝 맞추어 가장자리에 밀가루를 묻히고 기름에 지진 후 후추를 뿌려 완성한다.

#05

상 위에 빨간 떡볶이가 차려져 있고, 네 명의 아이들이 모여 떡볶이를 맛있게 먹고 있다. 가운데 두 아이는 각각 곰돌이 모자와 토끼 모자를 쓰고 있다.

옛 한글 조리서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즐기는 떡볶이의 역사를 알 수 없었겠죠?
조선시대에 먹던 떡볶이와는 맛과 모양이 다르지만 시대와 입맛에 맞게 변천한 떡볶이는
우리의 대표 분식이자 문화유산입니다.

조선시대 한식대첩, 최후의 승자는?
[2022 만화로 즐기는 한글 이야기]

국립한글박물관 공식 유튜브에 게재된 다양한 영상들이 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접속해 구독을 눌러주세요!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 둘러보기

  • 이전기사 보기
  • 다음기사 보기
  • 상단으로 이동
  •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