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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캐내기 사진. 연한 분홍색 배경이다. 사진 왼쪽에는 두꺼운 초록색 책이 서 있고, 책 위에는 세종대왕으로 보이는 인물과 아이들이 앉아 있다. 책 오른쪽에는 초록색 스탠드 조명이 있으며, 조명 위에도 아이들이 올라가 있다. 책 주위에도 여러 명의 아이가 있는데, ‘한글’글자가 적힌 종이나 하트를 그린 종이를 들고 있다. 한 아이는 커다란 연필을 들고 있다. 왼쪽 하단에는 주황색 박스 안에 ‘우리말 캐내기’ 문구가 적혀있다. 그 아래에는 기사의 제목 ‘어린이날 맞이, 어린이와 관련된 순우리말 캐내기!’가 쓰여있다.
우리말 캐내기
어린이날 맞이,
어린이와 관련된 순우리말 캐내기!
우리말 캐내기

어린이날 맞이,
어린이와 관련된 순우리말 캐내기!

어린이날은 어린이의 인격을 소중히 여기고,
어린이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입니다.
우리말에는 어린아이의 모습과 행동을 섬세하게 표현한 말들이 참 많은데요.
이번 호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의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을 담아낸
우리말을 소개해 드립니다.

푸른 하늘과 초록 들판 위에 세 명의 어린아이가 철봉에 매달려 있다. 가운데 아이는 거꾸로 매달려 있고, 양옆의 두 아이는 팔로 매달려 있다. 아이들은 모두 웃고 있으며, 배경에는 푸른 들판과 작은 집 모양이 함께 그려져 있다. 하단에는 ‘도담도담’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잔병치레 없이 아이가 무탈하게 잘 자라는 모습을 볼 때면 괜스레 마음이 흐뭇해지곤 합니다. 이렇게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을 우리말로 ‘도담도담’이라고 합니다.’ 아래에는 ‘겨울이 다 그렇지. 그러면서 도담도담 자라는 게야. 강순예-도담도담’이라는 예시가 출처와 함께 적혀있다.

여섯 명의 아이가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서 있다. 아이들이 활짝 웃으면서 아래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듯한 각도로 그린 그림이다. 아래에는 ’앙글앙글‘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어린아이가 조금 입을 벌리고 조용히 웃는 모습은 언제봐도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이처럼 ‘어린아이가 소리 없이 자꾸 귀엽게 웃는 모양’을 우리말로 ‘앙글앙글’이라고 합니다.’ 아래에는 ‘아이가 앙글앙글 웃는 게 무척 사랑스럽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이라는 예시가 출처와 함께 적혀있다.

비가 오는 날, 어린 소녀가 작은 분홍색 우산을 들어 아빠에게 씌워주고 있다. 엄마는 옆에서 초록색 우산을 들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아래에는 ‘자깝스러다’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아이의 말투나 행동에서 어른스러운 모습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 모습이 엉뚱하고 귀여워 웃음이 날 때가 많은데요. 이처럼 어린아이가 마치 어른처럼 행동할 때 깜찍한 데가 있는 걸 우리말로 ‘자깝스럽다’라고 합니다.’ 아래에는 ‘7살이라고 하기에는 아이가 하는 행동이 너무 자깝스러웠다.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이라는 예시가 출처와 함께 적혀있다.

포크에 브로콜리를 든 채, 입을 쫙 벌리고 있는 남자아이 그림이다. 그 아래 ‘옴포동이’에 대한 설명이 있다. ‘살이 올라 보드랍고 통통한 아이를 우리말로 ‘옴포동이’라고 합니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보기 좋게 포동포동해진 아이에게 ‘옴포동이’라는 말을 써보는 건 어떨까요?’ 그 아래에는 ‘당장 살이 옴포동이같이 찔 것 같았다. 박완서, 어린 시절, 7월의 뱀장어’라는 예시가 출처와 함께 적혀있다.

식탁 앞에 두 명의 아이가 앉아 있다. 오른쪽에 앉아 있는 좀 더 큰 아이는 입을 벌리고 활짝 웃고 있으며, 한 손에는 포크를 들고 나머지 손은 주먹을 쥔 채 모두 머리 위로 손을 올리고 있다. 동생으로 보이는 아이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한 손씩 나눠 들고, 마찬가지로 모두 머리 위로 손을 올리고 있다. 식탁 앞에는 수북이 쌓인 밥과 반찬 여러 개가 놓여있다. 그 아래에는 ‘밥빼기’에 대한 설명이 있다. ‘전에는 밥을 잘 안 먹던 아이가 동생이 생긴 뒤로 밥을 많이 먹으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동생이 생긴 뒤에 샘내느라고 밥을 많이 먹는 아이를
                            우리말로 ‘밥빼기’라고 합니다.’ 그 아래에는 ‘전에는 잘 안 먹던 아이가 동생이 생긴 뒤로 갑자기 밥빼기가 되었다. 표준국어대사전’이라는 예시가 출처와 함께 적혀있다.

이번 호에서는 어린아이와 관련된 우리말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어린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행동이 담긴 우리말을 살펴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데요.
다가오는 어린이날에는 아이들이 맑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작은 말 한마디에도 따뜻한 사랑과 배려를 담아 건네 보시길 바랍니다.

*본 기사는 취재하여 작성한 내용으로,
국립한글박물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