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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행사 2번 사진. 격자무늬 배경이다. 아래쪽에 커다란 원고지 모양 공책이 놓여 있다. 그 위에는 붉은색 연필 두 자루가 올려져 있다. 왼쪽에는 파란색 책 두 권이 세워져 있고, 중앙에는 교복을 입은 두 명의 학생 캐릭터가 서있다. 왼쪽 하단에는 연두색 말풍선이 있고, 그 안에 ‘참여 행사②’라고 적혀있다. 아래에는 ‘한 달에 한 번 한 글 쓰기’라고 적혀있다.
참여 행사②
한 달에 한 번 ‘한 글’ 쓰기
참여 행사②

한 달에 한 번 ‘한 글’ 쓰기

돋보기 이미지

손 글씨를 쓸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요즘,
한 달에 한 번 내 마음을 사로잡은
한 글(하나의 글)을
직접 손 글씨로 써보는 건 어떨까요?
사각사각 글을 써 내려가는
기분 좋은 감각과 함께
한글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껴보세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마주친 시에서,
잠들기 전 집어 든 책 속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을 따라 적으며,
그 안에 담긴 아름다운 의미를
천천히 곱씹어 보시길 바랍니다.

‘한 글’ 쓰기에 참여하신 분 중 추첨을 통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5천 원권’을 보내드립니다.

* 본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의 손 글씨는 한박웃음 또는 국립한글박물관 누리 소통망에 소개될 수 있습니다.

옅은 베이지색 배경이며, 하단에 가을 단풍잎과 벌레 먹은 나뭇잎이 놓여 있다. 이미지 위에 이생진의 ‘벌레 먹은 나뭇잎’ 시가 적혀있다. 나뭇잎이 / 벌레 먹어서 예쁘다 / 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 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 떡갈나무잎에 벌레 구멍이 뚫려서 /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 /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이 잘못인 줄 안다 / 그러나 남을 먹여 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 별처럼 아름답다

⦁ 참여 기간 : 2025년 9월 5일(금) ~ 2025년 9월 28일(일)

  • ⦁ 참여 방법
  • 내 마음을 사로잡은 좋은 글, 시, 소설 문구 등을 손 글씨로 쓰기
  • 작성한 글이 인용 문구인 경우 글의 출처 쓰기, 작성한 날짜 쓰기
  • 손 글씨를 스캔하거나 사진 찍어 <행사 참여하기> 링크를 통해 접수

⦁ 당첨자 발표 : 당첨자는 개별적으로 연락드립니다.

※ 교환권 분실 시 재발행 가능 기간은 30일이며,
이후 분실 건에 대해서는 재발행이 불가합니다.
※ 교환권 유효기간 만료 후에는 기간 연장 및 환불이 불가합니다.
※ 작성한 날짜와 글의 출처를 기재하지 않을 시, 당첨자 선정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행사 참여하기


8월 ‘한 글’ 쓰기 참여작

*8월에 <한 달에 한 번 ‘한 글’ 쓰기>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의 글을 일부 소개해 드립니다.

8월호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연한 노란색 줄 공책 위에 검은 펜으로 천상병의 ‘귀천’ 시를 적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노을빛 함께 단둘어서 /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8월호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흰 종이에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 4막 7장 중 일부를 적었다. 그 애가 화관을 늘어진 버들가지에 걸려고 할 때 심술궂은 은빛 가지가 갑자기 부러져서 오필리아는 흐느끼는 시냇물 속에 빠지고 말았어. 그러자 옷자락이 물 위에 활짝 퍼져 인어처럼 잠시 수면에 피었다는구나. / 그 애는 마치 인어처럼 늘 부르던 찬송가를 부르더라. 마치 자신의 불행을 모르는 사람처럼. 하지만 그것도 잠깐. 마침내 옷에...... /  옷이 물에 스며들어 무거워지는 바람에 아름다운 노래도 끊어지고 그 가엾은 것이 시냇물 진흙바닥에 휘말려 들어가 죽고 말았다는구나.

8월호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노트에 만년필로 ‘별을 스치는 바람’을 필사했다. 
‘언어는 내게 영혼의 내면을 보여주는 창이었고, 나는 문장을 통해 삶의 비의를 이해했다. 나는 우리의 입을 통해 파멸되거나 마찰되는 자음의 신비를 알고 있다. 막힘없이 흘러나오는 모음의 우아함도 알고 있다. 그것들을 섞이고 마찰하고 충돌하면서 음조와 의미와 분위기를 만든다. 오래전에 읽은 톨스토이의 ‘부활’을 떠올리면 형무소의 스산한 뜰은 눈발에 휩싸인 시베리아가 된다. 언젠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나는 카츄샤를 닮은 여인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스기야마의 호주머니에 있던 시는 그의 죽음에 대해 무언가를 말해줄 수 있을까? 그럴지도 모른다. 언어가 우리의 삶을 해석해 준다면 죽음에 대해 그렇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8월호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노트에 펜으로 이기주의 ‘보편의 언어’를 필사했다.
‘어떤 면에서 현재를 꿋꿋이 버틴다는 건 몸과 마음을 건사하면서 후일을 도모한다는 걸 의미한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더라도 와르르 무너지지 않고 묵묵히 버티고 있다면, 스스로를 힐난하거나 자책할 필요가 없다. 꾸역꾸역 현실을 견디면서 세월을 건너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

8월호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눈금종이에 안도현의 ‘감자꽃’을 필사했다. 흰 꽃잎이 작다고 / 톡 쏘는 향기가 없다고 / 얕보지는 마세요 / 그 날이 올 때까지는 / 땅 속에다 /  꼭꼭 숨겨 둔 게 있다고요 / 우리한테도 / 숨겨둔 / 주먹이 있다고요

8월호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노트에 ‘백범 김구’와 ‘유관순 열사’의 말과 글을 필사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이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이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선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8월호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노트에 펜으로 김지영의 ‘나를 위한 해시태그’를 필사했다. ‘우리는 모두 차별성 없는 어떤 사람(a person)이 아니라 각자의 색깔이 다른 사람(the person)입니다. 그런데 자꾸 남들과 비슷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자기 이름 앞에 a를 붙이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이름 앞에 어떤 ’the‘를 붙여야 할지 몰라 그냥 남들이 붙인 ’the’를 따라붙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내 이름 앞에 어떤 ‘the’를 붙일지 고민해 보세요.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당신의 ‘the’sms 나중에는 똑같은 ‘a’가 되고 맙니다.

8월호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하얀 종이 위에 검은색 붓으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라고 적혀있다. 배경에는 꽃의 그림자가 그려져 있다.

8월호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흰 종이에 히루아에이코의 ‘100세 할머니 약국’ 속 문장을 필사했다.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여행길. 한차례 올라왔다면 잠시 한숨 돌리기. 다 내려온 후에는 느긋하게 차 한잔. 꼭 온 힘을 다해 달리지 않아도 좋을 여행길입니다.’

8월호 한 글 쓰기 참여작 사진이다. 노트에 검은색 펜으로 전경린의 ‘자기만의 집’을 필사했다. ‘우린 무언가 할 때마다 실패도 하고, 상처도 입고, 후회도 하지. 관계가 잘못되어 마음이 무너지기도 해. 사는 동안 몇 번이고 마음이 무너지지. 하지만 중요한 건 다시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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