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우리말 캐내기 사진. 연한 주황색 배경이다. 중잉에 커다란 갈색 피크닉 바구니가 놓여 있고, 그 안에는 우유병, 사과, 배 등이 있다. 바구니 주변에는 다섯 명의 사람이 즐겁게 뛰놀고 있다. 왼쪽 하단에는 주황색 박스 안에 ‘우리말 캐내기’ 문구가 적혀있다. 그 아래에는 기사의 제목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며, 열매 관련 풍성한 우리말 알아보기!’가 쓰여있다.
우리말 캐내기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며,
열매 관련 풍성한 우리말 알아보기!
우리말 캐내기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며,
열매 관련 풍성한 우리말 알아보기!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길고 뜨거웠던 여름은 지나가고
가을이 어느새 성큼 다가온 듯합니다.
곡식과 열매가 익어가는 풍요의 계절 가을을 반갑게 맞이하며,
이번 호에서는 열매와 관련된 우리말을 소개합니다.

‘늦맺이’를 설명하는 카드뉴스이다. 주황색 배경 위에 흰 글씨로 ‘늦맺이’라고 쓰여 있다. 중앙 그림에는 넓은 들판을 배경으로 커다란 바구니에 빨강·초록 고추가 담겨 있으며 밭에는 고추나무가 자라고 허수아비가 서 있다. 하단 설명에는 ‘한창 거두어야 할 철이 지난 뒤에
비로소 곡식이나 열매가 여물어 맺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곡식이나 열매 따위가 제철보다 늦게 맺은 것을 우리말로 ‘늦맺이’라고 합니다.’라고 적혀있다. ‘반찬이 없으니, 밭에 가서 늦맺이 풋고추라도 따오세요’라는 예문이 덧붙여져 있다.

‘올되다’를 설명하는 카드뉴스이다. 주황색 배경 위에 흰 글씨로 ‘올되다’라고 쓰여 있다. 중앙 그림에는 밭에서 농부들이 수확한 작물을 들고 모여 있는 장면이 그려져 있으며, 각각 당근, 배추, 벼, 사과 등을 수확해 활기찬 모습이다. 하단 설명에는 ‘반대로 곡식이 보통 때보다 빨리 익어갈 때가 있습니다. ‘올되다’는 열매나 곡식 따위가 제철보다 일찍 익다를 뜻하는 우리말입니다. 이 말은 나이에 비하여 발육이 빠르거나 철이 빨리 든 사람을 나타내는 말로도 쓰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올해는 보리가 작년보다 올되었다.’라는 예문이 덧붙여져 있다.

‘똘기’를 설명하는 카드뉴스이다. 주황색 배경 위에 흰 글씨로 ‘똘기’라고 쓰여 있다. 중앙 그림에는 감나무 가지에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감이 아직 덜 익은 상태로 매달려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하단에는 ‘겉으로는 제법 먹음직스러워 보여도, 아직 완전히 익지 않아 한입 베어 물면 시고 떫은 맛이 나는 과일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채 익지 않은 과일을 우리말로 ‘똘기’라고 부릅니다.‘라고 적혀있다. ‘그 감은 아직 똘기이니, 잘못 먹으면 배탈 날 우려가 있다.’라는 예문이 덧붙여져 있다.

‘아람’을 설명하는 카드뉴스이다. 주황색 배경 위에 흰 글씨로 ‘아람’이라고 쓰여 있다. 중앙 그림에는 가을 풍경 속에서 밤나무에 열린 밤송이가 주렁주렁 달려 있으며 한 농부가 집게로 밤송이를 따서 자루에 담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하단 설명에는 ‘가을은 따뜻한 햇살 아래 열매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산에 가보면 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처럼 밤이나 상수리 따위가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열매를 ‘아람’이라고 합니다.’라고 적혀있다. ‘가을 햇살이 이제 막 아람이 벌기 시작하는 밤송이를 익히고 있다.’라는 예문이 덧붙여져 있다.

‘한물’을 설명하는 카드뉴스이다. 주황색 배경 위에 흰 글씨로 ‘한물’이라고 쓰여 있다. 중앙 그림에는 가을 들판에서 세 가족이 각각 과일과 채소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하단 설명에는 ‘한물’은 채소, 과일, 어물 따위가 한창 수확되거나 쏟아져 나올 때를 뜻합니다. 수확의 절정기가 지났을 때 ‘한물이 지다’라고 하는데요. 이런 표현을 사람에게 빗대어 전성기가 지난 사람이 ‘한물갔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라고 적혀있다. ‘요즘 포도가 한물이니 실컷 먹어라.’라는 예문이 덧붙여져 있다.

이번 호에서는 열매와 관련된 다양한 순우리말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가을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우리말과 함께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가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본 기사는 취재하여 작성한 내용으로,
국립한글박물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