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하반기 한글문화 교육 소식
배우고, 만들고, 느끼는 한글!
2025년 하반기 한글문화 교육 소식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학교와 연계한 교육부터 외국인을 위한 특별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배움의 자리를 선보입니다.
방학을 지나 새 학기까지 이어지는 배움의 길에는
어떤 소중한 경험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세대를 잇는 글꼴, 마음을 잇는 시간
가족과 함께한 <우리 한글 멋지음>
지난 8월, 여름 방학 동안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가족 동반 교육 프로그램 <우리 한글 멋지음>이 진행됐습니다.
방학을 맞아 열린 이 교육은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참여 학생과 그 가족들에게 한글 손 글씨의 매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우리 한글 멋지음>은 일상 속 한글 글꼴을 발견하고 관찰한 뒤,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직접 제작해 보는 체험 교육입니다.
가족과 함께 한글 자모를 해체·재구성하여 자신만의 글꼴 디자인을 완성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주제로 작품 발표를 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완성한 글꼴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공유하며 한글 손 글씨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 교육이 특별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국내 대표 타이포그래퍼 안상수 씨가 설립한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PaTI)’와의 협력으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는 ‘배곳(스승이 직접 가르치는 배움의 곳)’이라는 교육 철학을 실천하며, 이번 교육에도 소속 강사가 직접 참여했습니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직접 파주에 방문하지 않아도 이번 교육을 통해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만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우리의 문자 한글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한글 멋지음>은 가족이 함께 글꼴을 만들며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을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날로그보다 디지털에 익숙한 오늘날, 손 글씨의 가치를 몸소 체험한 경험이 참가자 모두에게 따뜻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조형미와 캘리그라피로 배우는 한글
<한글 디자인 공방>, <손으로 꽃피우는 한글 Ⅱ>
오징어 게임, 어쩌면 해피엔딩, 케이팝데몬헌터스 등 날로 높아지는 한류의 위상 속에서 국립한글박물관도 한글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진행되는 외국인 대상 교육이 2025년 하반기에도 운영될 예정인데요. 누구나 어디서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대면과 비대면 교육을 함께 운영하며 많은 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을 개설해 놓았습니다.
먼저, 국내외 외국인 단체를 대상으로 올해 신규 개발된 교육으로 <한글 디자인 공방(Atelier Hangeul)>이 9~12월까지 진행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글의 조형적 특성을 이해하고 한글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한글 디자인 작품들을 살펴본 후 나만의 한글 디자인 공예 작품(한글 가죽 열쇠고리)을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6월에는 일본 오사카, 도쿄 한국문화원으로 운영진이 직접 찾아가는 교육을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는데요. 올해 하반기 <한글 디자인 공방(Atelier Hangeul)> 수업은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비대면 교육으로는 <손으로 꽃피우는 한글 2 (The Beauty of Hangeul CalligraphyⅡ)> 원격 교육이 진행됩니다. 이 교육에서는 한글 서체의 변천 과정을 이해하고, 현대 캘리그라피의 다양한 활용법을 익혀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데요. 수강생들은 온라인 강의실 접속 링크를 통해 참여하거나, 박물관 원격 교육을 듣는 방식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한글 체험으로 여는 즐거운 새 학기
<한글 보따리>, <창(窓) 내고자 창(窓)을 내고자> 外
9월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달입니다.
다시 활기를 띠는 학교와 함께 국립한글박물관에서도 9월부터 하반기 학교 연계 교육을 시작합니다.
이번 교육은 초등학교 대상 온라인 원격 수업부터 현장 교육,
중·고등학생 프로그램, 그리고 특수학급을 위한 맞춤형 교육까지 골고루 준비해 한글문화를 누릴 기회를 폭넓게 제공합니다.
먼저, 국내 전국 초등학교 학급(4~6학년)과 수업과 연계한 원격 온라인 교육으로는 <한글 보따리 1, 2, 3>과 <한글이 보이는 라디오>가 마련돼 있습니다.
<한글 보따리> 프로그램은 한글의 창제 정신과 지켜온 과정을 돌아보고, 인쇄술과 한글 소설의 발달사를 살펴봅니다.
또, 변화하는 매체에 따라 오늘날 우리 주변의 다양한 한글을 발견하고, 마지막에는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나만의 한글 홍보물을 만드는 활동도 이어집니다.
<한글이 보이는 라디오> 교육에서는 한글박물관의 대표 유물을 중심으로 한글 창제 시기부터 근대까지 한글의 보급과 확산의 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초등학교 연계 원격 교육은 9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됩니다.
유치원 단체, 초등생 단체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에 새롭게 선보이는 현장 교육으로는 <우리 한글 멋지음>이 있습니다.
가족 단위 참여 교육으로 여름방학 기간 동안 한글 손 글씨의 가치를 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기존 프로그램을 유아, 초등학생 단체에 맞게 내용을 개편,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수업에서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한글의 형태와 미감을 느껴보고, 나만의 감각을 살려 창의적인 한글 글꼴 작품(액자)을 직접 디자인해 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우리 한글 멋지음>은 일상 속 한글의 조형적 특징과 예술적 표현 가능성을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교육에 참여한 아이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력을 키우고 창의력을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유치원 누리과정 및 초등 1~3학년 교육과정(국어, 미술, 즐거운 생활)과 연계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민속박물관 볕들재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교육으로는 <창(窓) 내고자 창(窓)을 내고자>가 준비돼 있습니다. 이 교육은 박물관 휴관 상황을 고려해 영상 교육과 활동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교실 안에서도 박물관 유물을 탐구하고 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할 수 있습니다. 교육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청구영언』(김천택 편)과 시조를 다루어, 한글 문학을 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AI를 활용한 시조와 시화 창작활동도 진행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체험할 기회 누리게 됩니다. <창(窓) 내고자 창(窓)을 내고자> 교육 콘텐츠는 오는 12월 12일까지 누리집을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특수학급을 위한 교육도 현장 대면으로 진행되며, 특수교육 과정과 연계해 기획됐습니다.
모두미술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이 보다 넓은 범위의 한글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요.
초등 특수학급 대상의 <세종의 친구, 한글 지킴이>에서는 백성을 위하는 세종의 마음이 담긴 유물을 살펴보고, 나만의 창작 활동으로 한글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중·고등학교 특수학급을 위한 <세종, 꿈을 이루다>에서는 세종이 한글 창제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유물로 탐구하고, 글을 몰랐던 백성들에게 희망을 전한 세종의 마음을 담아 훈민정음 전등을 만드는 체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한글을 체험하며, 한글의 소중한 가치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국립한글박물관은 초등학생부터 청소년, 외국인까지 모두 어울려 한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을 다채롭게 준비했습니다.
다가오는 하반기, 나에게 꼭 맞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글의 매력을 직접 경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하반기 교육들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