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공감
기획 기사

한글로 여는 놀이 세상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
국립한글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 공동 기획전

국립한글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의 공동 기획전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 포스터 사진이다. 흰색 배경 위에 파란색과 회색 블록 형태로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 전시 제목이 퍼즐처럼 배치되어 있다. 전시 기간 ‘2026.5.13.~8.30.’ 정보가 오른쪽 상단에 표시되어 있다.

한글,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놀이가 되다

국립한글박물관은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2026년 한글날(가갸날) 100주년을 맞아 ‘말글’과 ‘놀이’를 주제로 특별한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우리 몸에 딱 붙은 한글은 그 자체로 손쉬운 놀이 도구가 되고, 놀이 속에서 유연하게 변화한 한글은 새로운 말글 문화를 확장해 갑니다.
한글을 여는 글자 ‘가나다라’에 놀이의 즐거움을 더한 전시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 전시는 ‘읽고 쓰는 문자’가 아닌 우리가 가진 ‘가장 자유로운 놀이 도구’로서의 한글을 만나는 자리입니다. 한글과 다른 문자들의 놀이 비교부터 한글 자모 조합을 통한 글자 설계, 감각적인 소리 체험과 암호 해독까지 한글이 주는 무한한 놀이의 가능성을 만나 보세요.
국립한글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의 공동 기획전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 무빙 포스터 사진이다. 화면 상단에는 남은 횟수와 점수가 표시되고, 중앙에는 파란색과 회색 네모 블록이 배치되어 있다. 작은 공이 움직이며 블록에 부딪히면 글자가 드러나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한글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의 공동 기획전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 전시 안내 사진이다. 전시 기간 ‘2026.5.13.~8.30.’과 전시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2’가 적혀있다.

들어가며: 놀이를 여는 말

ㅇㅇ놀이 할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엎어라 뒤집어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어린 시절, 놀이터를 가득 채웠던 말들을 기억하시나요? 집 앞 골목도, 너른 운동장도 순식간에 놀이터로 바꾸는 마법, 바로 놀이를 여는 ‘말’이었습니다. 놀이를 깨우고, 사람을 잇고, 즐거움을 여는 ‘우리말’의 활기찬 힘을 느껴보세요. 편 가르기 구호, 가위바위보 등 놀이의 시작과 규칙을 만드는 생생한 말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소개합니다.

1부: 말글 놀이 저장소

기록으로 남은 놀이부터 디지털 말글 놀이까지 시대와 매체에 따라 변화해 온 말글 놀이의 세계를 저장소에 담았습니다. 말과 글은 외워야 할 공식이 아니라 입과 귀, 손으로 익히는 생생한 감각입니다. 한글을 배우는 딱딱한 교재 대신 카드놀이로 손끝의 즐거움을 깨우고, 재미난 말을 이어 말하고 그림을 보며 입과 눈으로 한글을 경험해 봅니다. 또한 ‘시조 놀이’와 ‘십자말풀이’ 등 우리의 일상을 다채로운 유희로 물들였던 놀이들을 소개합니다.
한글은 디지털 환경에서 무궁무진하게 창조되는 놀이 그 자체로서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롭게 태어나는 중입니다. 매체의 변화에 발맞추어 끊임없이 확장되어 온 디지털 말글 놀이를 만나봅니다.
『재미나는 한글 공부 놀이』 표지 사진이다. 아이들이 모여 놀이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재미나는 한글 공부 놀이』 본문 사진이다. ‘진달래’, ‘민들레’ 등 단어와 그림이 결합한 9칸 학습 삽화가 배열되어 있다.

재미나는 한글 공부 놀이
최태호 (崔台鎬, 1915-1987), 1953년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이 책은 점선을 따라 9칸으로 구분됩니다. 점선을 가위로 오려내면 낱장의 카드들이 만들어 집니다.
단어와 함께 그림이 있는 카드는 ‘줍는 카드’, 해당 단어를 활용한 문장이 적힌 카드는 ‘읽는 카드’입니다.
선생님이 문장을 읽으면 학생들이 카드를 주워가는 방식의 놀이입니다.

쉬어가기: 한글 상회

'브로콜리'를 ‘보리꼬리’로 적어 웃음을 자아내는 채소 가게 사진을 보신 적이 있나요? 그리고 글자를 뒤집고 비트는 '야민정음'*까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밈(meme)**이 유행에서 나아가 상품으로까지 탄생했습니다. <한글 상회>에서는 소통을 넘어 거대한 놀이 문화가 된 한글의 오늘을 조명합니다.

* 야민정음
한글을 모양이 비슷한 다른 글자로 대체하거나 뒤집어서 쓰는 언어유희입니다.
** 밈(meme)
온라인에서 누군가 시작한 재미있는 말이나 행동이 순식간에 퍼져나가 많은 사람들이 이를 따라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만들어 즐기는 모든 창작물을 말합니다.

2부: 말글 놀이 공작소

<말글 놀이 공작소>는 한글의 구조적 원리를 놀이로 체험해 보는 창의적인 실험 공간입니다. 한글의 문자적 특징에 따른 4가지 주제별 놀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먼저 <문자 분석실>에서는 한글을 비롯해 한자, 로마자 등 서로 다른 문자 체계가 가진 특징을 놀이로 발견해 봅니다. <자모 설계실>에서는 초성·중성·종성이 모여 하나의 음절이 완성되는 한글의 과학적인 설계를 놀이로 소개합니다.
이어서 소리 문자 한글의 특성을 살린 유쾌한 소리 놀이와 소리는 같지만 뜻이 다른 동음이의어가 빚어낸 기발한 언어유희를 <소리 실험실>에서 만나봅니다. <암호 해독실>에서는 초성·중성·종성을 모아쓰는 체계를 활용한 역사 속 실제 암호 문서와 암호 체계를 활용한 암호문 해독 체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청구영언 靑丘永言』 표지와 펼쳐진 내부 페이지가 보인다. 세로로 한문과 한글이 혼합되어 적혀있다.

청구영언 靑丘永言
김천택 (金天澤) 엮음, 1728년, 보물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청구영언은 1728년 김천택이 개인 문집에 실려있거나 구전되던
가곡 노랫말 580수를 모으고 정리하여 한글로 기록한 책입니다.
“청산리 벽계수야”, “수양산 바라보며”와 같은 시조에서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표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언문 唐彦文』 사진이다. 세로로 ㄱ(기역)부터 ㅎ(히읗)까지를 1(一)부터 14(十四)까지의 숫자로 바꾸는 규칙을 정리해 놓았다.

당언문 唐彦文
윤백영 (尹伯榮, 1888-1986), 20세기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당언문은 반절표를 변형한 표기 방식으로 자음 대신 한자의 숫자를
적는 것이 특징입니다. 당언문에는 ㄱ(기역)부터 ㅎ(히읗)까지를 1(一)부터 14(十四)까지의 숫자로 바꾸는 규칙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전시장 곳곳에는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놀이가 준비되어 있으니 여러분의 반짝이는 말글로 전시장을 가득 채워주세요. 그리고 전시 기간 중에는 전시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만남과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5월, 한글로 펼쳐지는 놀이 세상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 전시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전시 소개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