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학회 회원들을 주축으로 한 여러 한글 학자들은 우리말과 글을 빼앗겼던 일제강점기, 「한글 맞춤법 통일안」(1933)을 마련하는 등 우리말과 글을 정리하고 가르치는 일에 헌신하는 한편, 사전 편찬에 큰 힘을 기울이며 민족정신을 고취하고자 하였습니다.
당시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고 가꾸는 일은 곧 민족의 정신을 지키고 문화 발전의 터전을 마련하는 일이었습니다.
“말은 민족의 정신이요, 글은 민족의 생명입니다.”
- 이극로, 『학생신문』 13호(1946.10.09.)
“조선말의 말본을 닦아서 그 이치를 밝히며, 그 법칙을 드러내며, 그 온전한 체계를 세우는 것은 다만 앞사람의 끼친 업적을 받아 이음이 될 뿐 아니라 … 찬란한 문화건설의 터전을 마련함이 되는 것이다.”
- 최현배, 『우리말본』(1937)
그러나 1942년 일제가 조선어학회를 독립운동 단체로 규정해 회원들을 체포하고 고문한 ‘조선어학회 사건’이 발생하면서 조선어학회는 해산되었고, 사전 편찬 작업도 중단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1945년 해방 후 서울역 창고에서 일제에 의해 빼앗겼던 사전 원고가 발견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1947년부터 1957년까지 총 6권의 『큰사전』을 발간할 수 있었습니다.
“말은 사람의 특징이요, 겨레의 보람이요, 문화의 표상이다.
우리말은 곧 우리 겨레가 가진 정신적 및
물질적 재산의 총 목록이라 할 수 있으니,
우리는 이 말을 떠나서는 하루 한 때라도 살 수 없는 것이다.”
- 조선어학회, 『조선말큰사전』 ‘머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