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공감
기획 기사

쓰기의 감각, 김해에 닿다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김해 순회전

전시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포스터 사진이다. 강렬한 주황색 배경 위에 ‘글자감각’이라는 한글 타이포그래피가 크게 배치되어 있다. 붓글씨처럼 거칠고 역동적인 획으로 표현된 글자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글자 주변에는 ‘2026.4.4.’, ‘2026.11.1.’ 등의 전시 기간 정보가 함께 보인다.

김해에서 함께 나누는 한글 전시
한글 디자인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026년 4월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한글실험프로젝트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지역 순회전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3월까지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열린 이 전시는 '쓰기'라는 감각과 그것을 둘러싼 다양한 도구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며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약 4개월간 이어진 서울 전시의 열기를 바탕으로, 이제 그 감동을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에서 이어갑니다.

이번 전시는 한글 콘텐츠를 지역민과 함께 나누고, 한글문화를 가까이에서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쓰는 도구의 변화에 따라 달라져 온 글쓰기의 방식과 서체의 변화를 살펴보고, 나아가 한글이 지닌 문자적 질감과 언어적·디자인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개관식 현장이다. 미술관 건물 앞에 관계자들이 줄지어 서 있고, 테이프를 가위로 자르는 커팅식을 개최하고 있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개관식 현장이다. 연사가 연단에 서서 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개관식 현장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개관식 현장이다. 미술관 건물 앞에 관계자들이 줄지어 서 있고, 테이프를 가위로 자르는 커팅식을 개최하고 있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개관식 현장이다. 연사가 연단에 서서 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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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김해 순회전은 총 23팀의 작가와 디자이너가 협업하여 시각, 공예, 제품, 공간,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쓰기-도구-행위'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쓰기와 도구의 관계를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통해 다각도로 풀어냅니다.

전시는 쓰기의 의미, 도구, 행위, 글자, 미래의 쓰기 방식(AI)으로 구성됩니다. 쓰기 도구의 물성에서부터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까지, 글쓰기와 기록 행위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며 글자의 질감을 만드는 도구와의 관계를 살핍니다. 이를 감각으로 전환해 관람객에게 선보이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입니다.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김해 순회전 현장 사진이다. 전시장 입구로, ‘글자감각’이라는 대형 글씨가 벽면에 보이고 관람객들이 모여 입장하고 있다.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김해 순회전 현장 사진이다. 유리창으로 빛이 들어오는 공간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뒤쪽에는 세종대왕 동상 원형이 있다.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김해 순회전 현장 사진이다. 흰 벽 전시 공간에서 사람들이 작품 앞에 줄지어 서서 관람하고 있다.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김해 순회전 현장 사진이다. 넓은 전시실 중앙에 설치된 조형 작품 주변으로 관람객들이 둘러서 있다.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김해 순회전 현장 사진이다. 중앙에 원형 구조의 전시 설치물이 놓여 있다.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김해 순회전 현장 사진이다. 넓은 전시실 끝에 세종대왕 조각 원형이 놓여 있고, 관람객들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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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김해 순회전 현장 사진이다. 전시장 입구로, ‘글자감각’이라는 대형 글씨가 벽면에 보이고 관람객들이 모여 입장하고 있다.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김해 순회전 현장 사진이다. 유리창으로 빛이 들어오는 공간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뒤쪽에는 세종대왕 동상 원형이 있다.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김해 순회전 현장 사진이다. 흰 벽 전시 공간에서 사람들이 작품 앞에 줄지어 서서 관람하고 있다.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김해 순회전 현장 사진이다. 넓은 전시실 중앙에 설치된 조형 작품 주변으로 관람객들이 둘러서 있다.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김해 순회전 현장 사진이다. 중앙에 원형 구조의 전시 설치물이 놓여 있다.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김해 순회전 현장 사진이다. 넓은 전시실 끝에 세종대왕 조각 원형이 놓여 있고, 관람객들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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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도입부에는 「사각의 탈출」(김초엽)을 포함해 4명의 작가가 쓰기와 도구를 주제로 쓴 단편들을 소개합니다. 책의 속성을 물성화한 4개의 설치물과 함께 구성된 이 공간은 디지털 환경에서 비물질화되어 가는 텍스트에 반작용하여 책과 글자를 물질로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글쓰기 도구를 감각하고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마음 쓰이는 쓰는 마음>(한동균)이 쓰기 도구를 제작·수집하는 이들의 면면을 영상으로 담아낸다면, <함께 쓰는 즐거움>(마음 스튜디오)은 글쓰기 도구를 인간을 잇는 정서적 매개로 해석하며 쓰기가 '함께 쓰는 즐거움'을 통한 관계 맺음임을 전합니다.

전시의 마지막은 인공지능 시대의 '쓰기'를 향한 질문으로 마무리됩니다.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현재, 우리의 '읽기-쓰기'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자간>(박제성), <데이터의 유물: 임의의 반경의 원>(박윤형), <기획향>(조영각)은 인공지능을 창작의 협력자이자 도구로 활용하며, 인간과 비인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기록의 현상과 미래 창작 환경을 모색합니다.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김해 순회전의 전시 주제, 기간, 장소, 작품이 표 안에 구분되어 정리되어 있다. 전시 주제는 ‘쓰는 도구를 통한 한글의 문자적 질감 탐구’이며, 전시 기간은 2026년 4월 4일(토)부터 11월 1일(일)이다. 전시 장소는 김해시립영원미술관 제3전시실이며, 전시 작품은 시각, 공예, 제품, 공간, 미디어아트 등 작품 23건이다.

예술적 영감을 나누는 공간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개관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개관 포스터 사진이다. 어두운 배경 위에 빛과 색이 퍼지는 추상적인 그래픽이 중심을 이룬다.

▲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개관 포스터
(출처:김해시)

김해 순회전 및 세종대왕 동상 원형 사진이다. 김해 순회전 전시 현장을 위에서 내려다본 찍은 사진으로, 중앙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세종대왕 동상 원형에서 세종대왕은 한 손을 들어 올리고 있고, 다른 손에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들고 있다.

▲ 김해 순회전 및 세종대왕 동상 원형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개관 포스터 사진이다. 어두운 배경 위에 빛과 색이 퍼지는 추상적인 그래픽이 중심을 이룬다.
김해 순회전 및 세종대왕 동상 원형 사진이다. 김해 순회전 전시 현장을 위에서 내려다본 찍은 사진으로, 중앙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세종대왕 동상 원형에서 세종대왕은 한 손을 들어 올리고 있고, 다른 손에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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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김해 순회전을 선보이는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은 어떤 곳일까요? 바로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을 조각한 김영원 조각가의 작품이 담긴 미술관입니다. 김영원 작가는 김해 출신 조각가로, 홍익대학교 조소과 교수와 환경조각연구센터 소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진흙으로 놀던 때부터 남다른 손재주를 보였고, 학창 시절에는 각종 실기대회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이후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상을 조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번에 개관하는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은 4개 층 규모로 조성돼, 층마다 서로 다른 테마의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지하 5층은 수장고와 아카이브실을 갖춘 사유의 공간으로, 작품을 보존하고 기록을 축적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지하 4층은 실감영상실과 카페가 어우러진 교감의 공간으로 꾸며져, 예술을 보다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하 3층 전시실에서는 세종대왕 동상의 원형과 함께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전시를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결의 공간이 층층이 쌓이며, 미술관은 단순한 전시장을 넘어 지역민의 일상에 스며드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손으로 직접 글을 쓰는 일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필기구를 지니는 일조차 낯설게 느껴질 만큼 우리의 쓰기 방식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가 지역민들에게 한글문화 콘텐츠를 친근하게 전하고, 한글 디자인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새롭게 문을 연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이 지역민의 일상 속에서 예술적 영감을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