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글날 되돌아보기!
한글과 함께한 빛나는 순간들
2025년 한글날 되돌아보기!
매년 한글날이면 전국 곳곳에서 한글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올해도 한글과 관련된 흥미로운 활동들이 펼쳐지며,
많은 사람들이 한글의 소중함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2025년 한글날을 돌아보며,
한글을 기념한 다채로운 순간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체험하고 즐기는 한글날
국립한글박물관은 매년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제579돌 한글날은 어떤 행사가 있었을까요?
10월 9일 한글날,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앞 광장에서 <2025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날 기념 문화행사>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한글 문제 맞히기’ 행사를 통해 한글날과 한글에 대한 상식을 배우고, 배지·손수건·한글날 한정판 도서 등 특별한 기념품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용산경찰서와 ㈜오리온이 함께해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되었습니다.
용산경찰서에서는 실종 예방을 위한 사전 지문 등록, 경찰 제복·경광봉 체험, 공공안전 문제 풀이 등을 진행했고,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오리온에서 후원한 한글날 기념 과자를 선물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습니다.
이후 10월 11일(토)부터 14일(화)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5 한글 한마당>에서도 국립한글박물관의 특별한 체험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훈민정음 창제의 역사적 배경과 과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 한글 전등·한글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그리고 많은 사랑을 받는 「한글용사 아이야」 용사들과 함께 사진 찍기 등 다양한 구성으로 행사가 운영되어 많은 관람객이 한글의 아름다움과 창의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으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2025 한글문화산업전: 알면 알수록 더___한글>을 통해 한글이 우리 일상에 스며든 다양한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는 ‘더 빛나는 한글, 더 아름다운 한글, 더 새로운 한글’이라는
세 개의 주제 공간으로 나누어 다채로운 한글 문화상품과 예술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단순히 읽고 쓰는 문자를 넘어, 예술적·창의적 소재로서 한글이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지 그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강익중 작가의 한글 설치작품 ‘내가 아는 것’과 한글 한마당 개막식에 개최한 이상봉 디자이너의 ‘한글 패션쇼’는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강익중 작가의 한글 작품은 행사가 끝난 후에도 국립중앙박물관 거울 못 앞 광장에 설치되어 이번 달 16일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한글날을 기념하는 각양각색의 모습
▲ 한글날을 기념해 진행된 <2025 한글런> (출처: 세종시)
▲ 제주에서 열린 <제3회 전국 지역어 합창 페스티벌> (출처: KBS)
이외에도 한글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10월 9일, 세종시에서 개최된 <2025 한글런>에서는 1만 5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한글날을 상징하는 10.9km와 세종대왕 나신 날 의미를 담은 5.15km 코스를 달리며 한글 창제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또한, 제주도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지역어로 노래하는 합창단이 모여 무대를 꾸미는 <제3회 전국 지역어 합창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사라져가는 지역어를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을 비롯해 서울·경기, 강원, 경상, 전라 등 전국 각지의 합창단이 참여했습니다.
합창단들은 각각 창작곡과 제주어 곡을 공연하며, 지역어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웠습니다.
한글을 널리 알린 기업의 다양한 활동
▲ 한글날 기념 ‘가윗날’ 피자 박스
(출처: 도미노피자)
▲ 날개 안상수의 대표작 ‘알파에서 히읗까지’에서 영감받은 목걸이
(출처: 골든듀)
한글날을 맞아 기업들도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펼쳤습니다. ‘도미노피자’는 추석을 뜻하는 우리말인 ‘가윗날’을 활용해 한글날 기념 특별 피자 상자를 제작했으며, ‘골든듀’는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거장 안상수 작가와 협업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한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롯데백화점에서 11월 9일까지 ‘주얼리, 한글에 홀리다’ 무료 전시를 열고, 안상수 작가의 대표작 27점을 비롯해, 한글에서 영감받은 ‘2025 F·W 헤리티지 컬렉션’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자라 한글날 기념 로고 (출처: 자라)
▲ 훈민정음에서 영감 받은 유튜브 한글 로고 (출처: 유튜브)
한글날을 기념해 기업의 영문 로고를 한글로 바꾼 기업도 있었습니다.
‘자라’는 공식 온라인 매장과 온라인 주문 시 배송되는 상자에 기존 영문 로고 ‘ZARA’ 대신 한글 로고 ‘자라’를 적용했습니다.
‘유튜브’는 특정 기념일이나 이벤트 때마다 특별한 로고인 ‘유들(Yoodle)’을 선보이는데요.
이번 한글날에는 훈민정음에서 영감받은 ‘2025 한글 유들(Yoodle)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한글 유들은 유튜브가 특정 언어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첫 로고로, 유튜브 브랜드에 훈민정음의 장인정신과 한글에 대한 존중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유튜브 코리아는 국립한글박물관의 다양한 자료와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하는 창작자들의 영상을 모은 한글날 기념 재생목록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기업이 전하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
▲ 미국 주요 대학을 돌아다니며 한글을 홍보한 ‘한글 트럭’
(출처: 삼성전자)
▲ 블랙핑크 제니와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가
한글날을 기념해 선보인 ‘젠 세리프’ 글꼴
한글을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의미 있는 활동도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한글날을 기념해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와 함께 ‘한글 트럭’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강익중 작가의 글자로 하나하나 꾸며진 한글 트럭은 예일, 코넬, 프린스턴 등 미국의 주요 대학교 6개를 순회하며 현지인들에게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렸습니다.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는 한글날을 맞아 무료로 한글 글꼴을 배포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제니의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는 더 많은 사람이 한글을 편리하고 아름답게 사용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젠 세리프(ZEN SERIF)’ 글꼴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글꼴은 누리 소통망(인스타그램) 숏폼 영상 편집 어플인 ‘에디트(Edits)’에 한글 폰트로 최초 등록되어 전 세계 모든 사용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축구 국가대표팀 한글 유니폼
(출처: 대한축구협회)
▲ 제주항공 승무원들이 탑승객들에게
순우리말 써주기 행사 개최 (출처: 제주항공)
10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는 조금 특별한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선 것인데요.
보통 FIFA 규정상 유니폼 표기는 알파벳만 사용할 수 있지만, ‘대한축구협회’에서 FIFA의 특별 승인을 받아 한글 유니폼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항공’은 한글 주간인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모든 항공편에서 순우리말 기내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비행기는 ‘날틀’, 안전벨트는 ‘자리띠’로 바꾸었으며, “또바기(언제나) 제주항공과 새뜻(신선)하고 신나는 나들이 하시길(여행) 바랍니다”라는 순우리말 인사로 승객을 배웅했습니다.
일부 항공편에서는 객실 승무원들이 탑승객의 이름이나 순우리말을 손 글씨로 써서 선물하는 행사도 개최하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전했습니다.
한글날은 한글 창제를 기념하고, 우리 글자의 우수성을 기리는 날입니다.
앞으로도 한글의 빛나는 가치를 알리는 다채로운 시도가 이어지길 바라며, 우리 모두 한글날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한글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본 기사는 취재하여 작성한 내용으로, 국립한글박물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