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우리말 캐내기 사진. 푸른 바다가 보이는 제주 해변의 풍경이다. 왼쪽에는 붉은색 등대가 세워진 방파제가 있고, 그 앞 바다에서는 까만 옷을 입은 해녀 한 명이 두 팔을 들고 물 위에서 떠 있다. 해변 모래 위에는 돌하르방 두 개가 나란히 서 있다. 오른쪽에는 주황색 지붕과 하얀 벽의 집이 있고, 집 앞 돌담 너머로 초록색 모자를 쓴 남성이 두 팔을 들어 환하게 웃고 있다. 집 앞 벤치에는 노란색 옷을 입은 남자가 다리를 꼬고 앉아 있다. 왼쪽 하단에는 주황색 박스 안에 ‘우리말 캐내기’ 문구가 적혀있다. 그 아래에는 기사의 제목 ‘제주 사투리는 못 참지! 들을수록 매력 있는 제주어’가 쓰여있다.
우리말 캐내기
제주 ‘사투리는 못 참지!’
들을수록 매력 있는 제주어를 소개합니다!
우리말 캐내기

제주 ‘사투리는 못 참지!’
들을수록 매력 있는 제주어를 소개합니다!

기획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가
지난 9월 제주 설문대할망전시관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전시는 제주 지역 박물관 최초로 제주어를 조명한 특별전으로,
섬이 간직해 온 말의 향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투리는 못 참지!> 제주 순회전 개최를 기념하며,
이번 호에서는 제주의 고유한 문화와 자연 속에서 형성된
정겨운 제주어를 소개해 드립니다.
자연이 빚고 시간이 품은 제주어의 매력 속으로 풍덩 빠져 보세요.

진한 갈색 배경 위에 흰 글씨로 ‘곱닥헌 제주어, 숭터는 말’이라고 쓰여 있다. 중앙 그림에는 푸른 바다에 둘러싸인 제주도 지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 지도 위에는 한라산, 돌하르방, 감귤나무, 종달새, 야자수, 오름, 파도, 문어, 해녀의 오리발, 폭포 등 제주를 상징하는 그림들이 아기자기하게 배치되어 있다. 하단 설명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제주의 문화·생활풍습·정체성이 녹아든 제주어는 제주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제주는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으로 다른 지역과의 교류가 제한되면서 제주만의 언어적 독창성이 유지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제주어, 흉내 내는 말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다글다글’을 설명하는 카드뉴스이다. 진한 갈색 배경 위에 흰 글씨로 ‘다글다글’이라고 쓰여 있다. 중앙 그림에는 이제 막 걸음을 떼기 시작한 아이가 있고, 그 주변에 부모님이 아이를 뿌듯한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다. 하단 설명에는 “혼자 걷기 시작한 아이들은 넘어지기도 하고
부딪히기도 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렇게 막 걷기 시작한 어린아이가 서툴지만
부지런히 걸어가는 모습을 제주어로 ‘다글다글’이라고 합니다.”라고 적혀있다. ‘애기는 다글다글 걸엄서라. *애기: 아기’라는 예문이 덧붙여져 있다.

‘어랑어랑’을 설명하는 카드뉴스이다. 진한 갈색 배경 위에 흰 글씨로 ‘어랑어랑’이라고 쓰여 있다. 중앙 그림에는 싱싱한 배추, 무 등 채소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하단 설명에는 “막 수확한 상추나 갓 씻은 배춧잎을 보면 반들반들 윤이 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채소 등이 야들야들하고 윤이 나는 모양을 제주어로 ‘어랑어랑’이라고 부릅니다.”라고 적혀있다. ‘부루는 어랑어랑. *부루: 상추’라는 예문이 덧붙여져 있다.

‘수왕수왕’을 설명하는 카드뉴스이다. 진한 갈색 배경 위에 흰 글씨로 ‘수왕수왕’이라고 쓰여 있다. 중앙 그림에는 부엌 탁자에 앉아 있는 두 남녀가 있다. 남자는 손에 물컵을 들고 있고, 여자는 사과를 한 입 베어먹고 있다. 하단 설명에는 “‘수왕수왕’은 음식이나 과일 등이
서걱서걱 씹히는 소리를 나타내는 제주어입니다. 아삭한 사과나 배를 한입 가득 베어 물 때
들리는 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낸 표현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삐는 수왕수왕. *삐: 무’라는 예문이 덧붙여져 있다.

‘버룽버룽’을 설명하는 카드뉴스이다. 진한 갈색 배경 위에 흰 글씨로 ‘버룽버룽’이라고 쓰여 있다. 중앙 그림에는 유채꽃밭에 돌담이 듬성듬성 쌓여있다. 하단 설명에는 “제주도에서는 거센 바람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거나, 동물이 넘어와 농작물을 짓밟지 못하도록 밭과 밭 사이에 버룽버룽 돌담을 쌓았다고 합니다. 이때 ‘버룽버룽’은 구멍이 여기저기 많이 나 있는 모양을 뜻하는 제주어입니다.”라고 적혀있다. ‘고망은 버룽버룽. *고망: 구멍’이라는 예문이 덧붙여져 있다.

갈색 배경의 카드뉴스 사진이다. 가운데에 ‘사투리는 못 참지!’ 전시 포스터가 삽입되어 있다. 본문에는 “팔도 사투리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말맛의 향연, 그리고 자연이 빚고 시간이 품은 제주어의 매력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전시장 곳곳에 스며든 정겨운 우리 말글 속에서 제주의 숨결을 느껴보세요.”라고 적혀있다. 하단에는 전시 안내 정보가 정리되어 있다. 전시기간: 2025.9.23.(화) ~ 12.7.(일) / 관람시간: 9:00 ~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 기획전시실

순회전이 열리고 있는 설문대할망전시관은
제주의 창세 설화와 신화, 민속과 돌 문화 등
제주의 정체성을 이루는 뿌리 깊은 문화들을 담고 있는 곳입니다.
<사투리는 못 참지!> 제주 순회전에서 다양한 우리 말글을 마주하며,
언어 속에 담긴 문화의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본 기사는 취재하여 작성한 내용으로,
국립한글박물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