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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기사 사진. 국제 서체 디자인 공모전 그란샨(GRANSHAN)의 창립자 및 공동대표인 에딕 가부지얀과 국립한글박물관 강정원 관장과 관계자들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 하단에는 하늘색 박스 안에 ‘기획 기사’ 문구가 적혀있다. 그 아래에는 기사의 제목 ‘아르메니아 문자×타이포그라피의 깊이를 탐구하다 2025년 국외 연사 초청 강연회’가 쓰여있다.
기획 기사
아르메니아 문자×타이포그라피의 깊이를 탐구하다
2025년 국외 연사 초청 강연회
기획 기사

아르메니아 문자×타이포그라피의 깊이를 탐구하다
2025년 국외 연사 초청 강연회

세계 서체를 잇다: 가부지얀과 함께한 특별 강연

‘아르메니아 문자 디자이너 강연회 포스터’ 사진이다. 아르메니아 국기처럼 빨강, 파랑, 노랑 세 가지 색으로 구분된 배경 위에 한글과 아르메니아 문자가 혼합된 폰트로, ‘에딕 가부지얀’ 이름과 ‘아르메니아 문자 X 타이포그래피’라는 강연회 제목이 큼지막하게 적혀있다. 하단에는 강연 일시와 장소가 적혀있다.

▲ 아르메니아 문자 디자이너 강연회 포스터

국립한글박물관은 11월 30일(일)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 강당에서 ‘아르메니아 문자×타이포그라피’를 주제로 <2025년 국외 연사 초청강연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강연회는 문자 중심의 국제 네트워크 구축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해 마련되었고, 에딕 가부지얀(Edik Ghabuzyan)의 ‘아르메니아 문자의 역사, 진화, 그리고 원리’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강연자 에딕 가부지안 사진이다. 그는 회색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있으며, 마이크를 들고 강연 중이다.▲ 에딕 가부지얀

‘마리암(Mariam) 폰트’ 사진이다. 날렵한 획과 흐르는 듯한 곡선이 특징이다.▲ Mariam 폰트 ⓒ Edik Ghabuzyan

강연자인 에딕 가부지얀은 국제 서체 디자인 공모전 그란샨(GRANSHAN)의 창립자 및 공동대표이자, 아르메니아 국립도서위원회에서 아르메니아 서체 개발 보존 부서장을 겸하고 있으며, 아르메니아 국립 미술대학에서 서체 디자인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또 2012년에는 서체 디자인 개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르메니아 대통령으로부터 모브세스 호레나치(Mobses Khorenatsi) 훈장을 수훈하기도 하였습니다. 가부지얀은 지금까지 300개가 넘는 서체를 제작하였고, 이 중 대표 서체인 마리암(Mariam)과 그래퍼랫(Grapalat)이 아르메니아 정부 공식 서체로 지정되는 등 아르메니아 서체의 전통 계승과 개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Narek 폰트’ 사진이다. 유려한 곡선이 두드러지는 폰트로, 부드럽게 그린 듯한 선들로 구성되어 있다.

▲ Narek 폰트 ⓒ Edik Ghabuzyan

다시 만난 가부지얀, 세계 문자 네트워크를 향한 걸음

가부지얀과 국립한글박물관은 인연이 깊은데요. 지난 2016년 10월 4일 한글박물관에서 열린 특별 강연 <아르메니아 스크립트 창제 배경과 원리 그리고 글꼴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로 인연을 맺은 후 9년 만에 다시 초청하게 되었습니다.

에딕 가부지안과 국립한글박물관 강정원 관장이 마주 보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에딕 가부지얀과 국립한글박물관 강정원 관장

에딕 가부지얀의 강연 사진이다. 에딕 가부지얀이 손으로 스크린 속 아르메니아 유물을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에딕 가부지얀 강연

이번 강연에서는 아르메니아의 역사와 함께 문자가 5세기에 창제된 배경, 문자 구조, 문자가 시문된 건축물 등 문자 전반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가부지얀의 문자 디자인, 현대 작가들의 문자 작품과 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귀중한 시간 이었습니다. 이후 청중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는 합자(ligatures)의 발생 원인과 아르메니아 문자와 민족의 정체성 형성과의 관계 등 심도 깊은 질문과 답변이 오갔습니다.

에딕 가부지안의 예레반(Yerevan)에서의 개인 전시 포스터 사진이다. 검정 배경과 아르메니아 문자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예술적인 곡선이 돋보이는 폰트다.

에딕 가부지안의 예레반(Yerevan)에서의 개인 전시 포스터 사진이다. 초록색 배경 위에 아르메니아 문자와 영문이 혼합되어 적혀있다.

▲ 예레반(Yerevan)에서의 개인 전시 포스터 ⓒ Edik Ghabuzyan

앞으로도 국립한글박물관은 국외 전문가를 초청하여 한글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문자 체계를 살펴볼 수 있는 학술교류의 장을 마련 할 예정이오니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