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외 연사 초청 강연회
아르메니아 문자×타이포그라피의 깊이를 탐구하다
2025년 국외 연사 초청 강연회
세계 서체를 잇다: 가부지얀과 함께한 특별 강연
국립한글박물관은 11월 30일(일)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 강당에서 ‘아르메니아 문자×타이포그라피’를 주제로 <2025년 국외 연사 초청강연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강연회는 문자 중심의 국제 네트워크 구축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해 마련되었고, 에딕 가부지얀(Edik Ghabuzyan)의 ‘아르메니아 문자의 역사, 진화, 그리고 원리’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강연자인 에딕 가부지얀은 국제 서체 디자인 공모전 그란샨(GRANSHAN)의 창립자 및 공동대표이자, 아르메니아 국립도서위원회에서 아르메니아 서체 개발 보존 부서장을 겸하고 있으며, 아르메니아 국립 미술대학에서 서체 디자인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또 2012년에는 서체 디자인 개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르메니아 대통령으로부터 모브세스 호레나치(Mobses Khorenatsi) 훈장을 수훈하기도 하였습니다. 가부지얀은 지금까지 300개가 넘는 서체를 제작하였고, 이 중 대표 서체인 마리암(Mariam)과 그래퍼랫(Grapalat)이 아르메니아 정부 공식 서체로 지정되는 등 아르메니아 서체의 전통 계승과 개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다시 만난 가부지얀, 세계 문자 네트워크를 향한 걸음
가부지얀과 국립한글박물관은 인연이 깊은데요. 지난 2016년 10월 4일 한글박물관에서 열린 특별 강연 <아르메니아 스크립트 창제 배경과 원리 그리고 글꼴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로 인연을 맺은 후 9년 만에 다시 초청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아르메니아의 역사와 함께 문자가 5세기에 창제된 배경, 문자 구조, 문자가 시문된 건축물 등 문자 전반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가부지얀의 문자 디자인, 현대 작가들의 문자 작품과 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귀중한 시간 이었습니다. 이후 청중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는 합자(ligatures)의 발생 원인과 아르메니아 문자와 민족의 정체성 형성과의 관계 등 심도 깊은 질문과 답변이 오갔습니다.
앞으로도 국립한글박물관은 국외 전문가를 초청하여 한글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문자 체계를 살펴볼 수 있는 학술교류의 장을 마련 할 예정이오니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