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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캐내기 사진. 겨울 연말 분위기를 담은 일러스트로, 실내에서 사람들이 선물을 나누고 있다. 창밖으로는 눈송이가 흩날리고 있다. 창틀에는 여러 색의 목도리를 두른 눈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화면 왼쪽에는 루돌프와 산타 모자를 쓴 남성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들고 있으며, 가운데에는 큰 선물 상자를 들고 있는 여자아이가 있다. 오른쪽에는 분홍색 외투를 입은 남성이 노란 리본이 달린 큰 선물을 들고 있으며, 산타모자를 쓴 또 다른 인물은 크리스마스 장식용 공을 들고 있다. 왼쪽 하단에는 주황색 박스 안에 ‘우리말 캐내기’ 문구가 적혀있다. 그 아래에는 기사의 제목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정에 관한 우리말!’가 쓰여있다.
우리말 캐내기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정에 관한 우리말!
우리말 캐내기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정에 관한 우리말!

어느새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찾아왔습니다.
연말이면 가족과 친구, 지인들을 만나 한 해를 돌아보고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순도순 따뜻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라며,
이번 호에서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정에 관한
우리말을 소개해 드립니다.

살구색 배경 위에 흰 글씨로 ‘너나들이’라고 쓰여 있다. 중앙 그림에는 세 명의 여성이 각자 쇼파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단 설명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주로 연말에 만나는 이들은 오랜만에 만나도 편안하고,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네는 사이를 우리말로 ‘너나들이’라고 합니다.” 예시는 다음과 같다. ‘우리 집은 이웃집과 너나들이하면서 잘 지낸다’

살구색 배경 위에 흰 글씨로 ‘삼이웃’이라고 쓰여 있다. 중앙 그림에는 벽에 네 개의 창문이 있고, 각 창문 안에 서 있는 사람들이 밝은 표정으로 하트를 주고받고 있다. 하단 설명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가족처럼 친밀하고 가깝게 지내는 이웃을 ‘이웃사촌’이라고 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이쪽저쪽의 가까운 이웃을 뜻하는 우리말로는 ‘삼이웃’이 있습니다.” 예시는 다음과 같다. ‘삼이웃 집을 돌아다니며 간신히 돈 오천 원을 만들었다.’

살구색 배경 위에 흰 글씨로 ‘구순하다’라고 쓰여 있다. 중앙 그림에는 여러 세대가 함께 모여 서로를 반갑게 맞이하는 장면으로, 왼쪽에서는 여성과 아이가 손을 흔들며 다가오고, 가운데에서는 어르신 두 분이 밝게 웃으며 맞이하고 있으며, 오른쪽에서는 젊은 부부가 아기를 안고 기쁘게 인사하며 모두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하단 설명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구순하다’는 서로 사귀거나 지내는 데 사이가 좋아 화목함을 나타내는 우리말입니다.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며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구순한’ 사이가 있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예시는 다음과 같다. ‘집안이 구순하니 바깥일도 더 잘 풀린다.’

살구색 배경 위에 흰 글씨로 ‘굄’이라고 쓰여 있다. 중앙 그림에는 한 손에는 장난감, 한 손에는 크레파스를 든 여자아이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주변은 어지럽히고 있다. 옆에 아빠로 보이는 남성은 무릎을 꿇고 해탈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하단 설명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어린아이가 아무리 말썽을 부려도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면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곤 합니다. 이처럼 유난히 귀엽게 여겨 사랑함이나 남의 사랑을 받을 만한 특성을 우리말로 ‘굄’이라고 합니다.” 예시는 다음과 같다. ‘그녀는 말투와 행동이 굄성스러워 반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

살구색 배경 위에 흰 글씨로 ‘도타이’라고 쓰여 있다. 중앙 그림에는 네 명의 남녀가 손을 한곳에 모으고 힘찬 미소를 지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하단 설명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서로의 관계에 사랑이나 인정이 많고 깊음을 나타내는 부사로는 ‘도타이’가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과 마음을 나누며 정을 쌓아가는 모습이나, 깊이 있는 애정을 나누는 모습을 담아낸 우리말입니다.” 예시는 다음과 같다. ‘그 사건이 우리의 우정을 더욱 도타이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사람 사이의 관계와 정에 관한 우리말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 연말에는 주변 사람들과
사랑이 가득 담긴 우리말로 마음을 나눠보세요.
몸이 꽁꽁 얼어붙는 겨울이지만, 소중한 사람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마음의 온기를 채워줄 것입니다.
아름다운 우리말과 함께 풍성한 연말 보내세요.

*본 기사는 취재하여 작성한 내용으로,
국립한글박물관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