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과 케데헌 등 한국 대중문화의 활약은 단순한 문화적 성과를 넘어, 전 세계에
한국어 학습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다문화융합연구소가 미국, 필리핀, 인도, 캐나다 등 69개국 출신의 방탄소년단 팬 38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3.4%가 한국어를 학습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학습 계기로는 ‘케이팝과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이 70.6%로 가장 높았으며, 학습 목적으로는 ‘한국 콘텐츠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가 34.6%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노래 가사 속 우리말을 더 잘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이 한국어 공부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유튜브에는 방탄소년단의 한국어 가사 발음과 뜻을 영어로 설명하는 영상이 수백 만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케데헌이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면서는 주제가 ‘골든’의 한국어 가사를 분석하는 영상도 누리소통망(SNS)에서 높은 조회수를 올렸습니다.
뉴욕타임스에서는 케데헌 등으로 한국 문화에 빠져든 미국인들 사이의 한국어 학습 열풍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에서는 지난해 미국 내 한국어 학습자가 1년 만에 22%를 증가했으며, UC버클리, 아칸소대 등 미국 전역의 대학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 관련 강좌를 잇달아 늘리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언어학회(ML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대학의 외국어 강좌 등록률이 16%로 감소한 것과 달리, 한국어는 38.3% 급증했습니다.
메릴랜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 밥 허씨는 “학생들이 한국어 입문 수업을 들으러 올 때 이미 기본 회화와 속어를 알고 있다.”라고 말하며, 한국에서 자란 자신보다 학생들이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어, 최신 한국 문화 경향을 따라잡기 위해 매일 케이팝을 듣는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케이팝을 통해 세대, 국적을 넘는 소통 사례가 자주 들려오는데요.
작년 에버랜드에서 열린 케데헌 팝업 무대에서는 외국인들이 갓을 쓰고 케이팝 춤을 추며 한국 대중문화라는 공통점을 매개로 하나 되는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 중 한 참가자는 “학생 때부터 한국 문화와 음악에 큰 매력을 느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는데요.
한글과 한국어는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와 함께 세계인과 소통하는 문화의 언어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방탄소년단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활약 속에서 담긴 한글과 한국 문화 이야기를 살펴봤습니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며 외국 문화를 이해했던 것처럼, 이제는 한국 문화와 가까워진 세계인들이 한글을 배우며 한국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글이 한류열풍과 함께 더 많은 세계인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를 기대해 봅니다.
<취재: 인포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