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글날(가갸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를 2026년 5월 13일부터 8월 30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배우고 익히는 문자로서의 한글을 넘어 누구나 놀이를 통해 한글을 자연스럽게 만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특히 전시장 곳곳에는 한글의 원리와 말글 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보고, 듣고,
말하며 그동안 몰랐던 한글의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놀이를 여는 말> 공간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이곳에서는 놀이를 시작할 때 주고받던 정겨운 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엎어라 뒤집어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익숙한 구호는 특별한 도구 없이도 말 한마디로 놀이가 시작되던 정겨운 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1부 <말글 놀이 저장소>에서는 놀이판과 카드놀이 등을 활용해 한글을 익혔던 옛 자료와 ‘시조 놀이’, ‘십자말풀이’ 등 사람들의 여가 시간을 즐겁게 채워준
다양한 한글 놀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벽면을 채운 윤석중의 「한글노래」 앞에서는 글자를 손가락으로 하나씩 짚으며 운율에 맞춰 읽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엄마와 아이가 “하햐 할머니 허혀 헛헛해”를 번갈아 읽으며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에서는 70여 년 전 한글을 익히던 노랫가락이 오늘날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재치 있는 말글 놀이를 소개한 <한글 상회>에서는 관람객들이 과일 가게처럼 꾸며진 매대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관람객들은 ‘미니호박’은 ‘민이호박’, ‘샐러리’는 ‘설레리’ 등 들리는 대로 표기한 외래어를 소리내 읽으며 한글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표현의 재미를 즐겼습니다.
2부 <말글 놀이 공작소>는 한글의 구조적 원리를 몸으로 체험하는 공간으로 전시장에서 가장 활기가 넘쳤습니다.
‘문자 분석실’에서는 한글과 한자, 로마자를 비교해 서로 다른 문자 체계의 특징을 놀이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었고,
‘모두의 끝말잇기’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앞사람이 남긴 단어를 살핀 뒤 새로운 단어를 적어 내려가며 놀이를 완성해 갔습니다.
‘자모 설계실’에서는 자모가 적힌 판을 돌려 글자를 만들며 초성·중성·종성이 모여 하나의 음절이 완성되는 한글의 원리를 놀이로 익힐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모인 ‘소리 실험실’의 ‘잰말놀이’ 체험에서는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마이크 앞에서 발음하기 어려운 잰말 문장을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고,
점수가 뜰 때마다 환호와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어진 ‘암호 해독실’에서는 한글 자모를 변형하거나 숫자로 바꾸어 사용했던 역사 속 암호 사례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암호문을 풀어본 김한결 어린이는 “조금 어려웠지만 이런 암호는 처음 풀어봐서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고,
함께 온 아버지 김우진 씨는 “지금도 해외 숙소 후기를 남길 때 외국인이 못 알아보게 한국어를 쓰는 것처럼 옛날에도 글자를 바꿔가며
몰래 암호를 주고받았다는 게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둘째 아이의 한글 학습을 계기로 전시를 찾았다는 주혜란 씨는 “아이들이 보고 듣고
직접 몸으로 경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글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전했습니다.
▲ <한글 상회>와 <말글 놀이 공작소> 체험하는 관람객 모습
한편, 지난 7월 10일과 11일에는 오리온과 함께한 특별 체험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10일에는 ‘한글 상회’에서 작성한 말글 놀이 영수증을 개인 누리소통망(SNS)에 인증하면 ‘오리온 초코파이’를, 11일에는 잰말놀이에서
80점 이상을 받은 관람객에게 ‘오리온 촉촉한 초코칩’을 증정했습니다. 상품을 받기 위해 잰말놀이를 몇 번이고 다시 도전하는 관람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체험 행사에 참여한 이준서, 이준한 형제는 “어려운 문장이라 긴장했는데 점수가 잘 나와서 뿌듯했어요.
한글로 이렇게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어요”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한편, 지난 7월 10일과 11일에는 오리온과 함께한 특별 체험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10일에는 ‘한글 상회’에서 작성한 말글 놀이 영수증을 개인 누리소통망(SNS)에 인증하면 ‘오리온 초코파이’를, 11일에는 잰말놀이에서
80점 이상을 받은 관람객에게 ‘오리온 촉촉한 초코칩’을 증정했습니다. 상품을 받기 위해 잰말놀이를 몇 번이고 다시 도전하는 관람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체험 행사에 참여한 이준서, 이준한 형제는 “어려운 문장이라 긴장했는데 점수가 잘 나와서 뿌듯했어요.
한글로 이렇게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어요”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김한결 어린이
▲주혜란 어머니, 딸 장유정, 아들 장유준
▲오리온과 함께한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 전시 체험 행사 참여 모습
7월 31일과 8월 1일에는 전시 연계 워크숍 <글놀이 말놀이 그리고 활자놀이>를 개최했습니다.
워크숍은 전시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말글 놀이를 활자놀이(타이포그래피)로 확장해 보는 조형 실험입니다.
전시 속 언어와 문자의 놀이 방식을 단순히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말글을 분석하고 이를 활자와 조형 언어로 다시 구성해 보았습니다.
디자인 스튜디오 리프트오프(LIFT-OFF)와 함께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전시를 새롭게 바라보고 전시장에서 찾은 주제를 활자놀이로 재해석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자소 모듈을 활용하여 글자와 단어, 문장의 확장성과 다양성을 탐구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시 연계 워크숍 <글놀이 말놀이 그리고 활자놀이> 현장
지금까지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 전시 현장을 전해드렸습니다. 읽고 쓰는 문자로 여겨진 한글이 이곳에서는 함께 놀고 마음을
나누는 놀이가 되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전시장 안에서 한글의 무한한 매력을 발견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들에게는 한글과 친해지는 즐거운 놀이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추억 속 놀이를 다시 만나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