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박웃음> 독자들에게 인사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박웃음> 독자 여러분! 저희는 앳하트(AtHeart)의 봄, 서현, 나현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앳하트는 ‘마음(Heart)’과 ‘연결(At)’의 합성어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가집인 『청구영언』에 수록된 시조를 바탕으로 한 노래 ‘내 마음 한 조각’을 발매하셨습니다.
삼백여 년 전 시조를 케이팝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교과서로만 접했던 『청구영언』 시조가 케이팝 가사로 새롭게 재해석된다는 사실이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의미 있는 노래를 저희 앳하트가 부르게 된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었고요. 처음에는 놀랍고 신기한 마음이
더 컸는데, 준비하면서 점점 이 노래가 담고 있는 의미를 잘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해외 팬분들에게
우리나라 전통 노랫말이 지닌 정서를 알리고 싶다는 책임감도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 『청구영언』 김천택 편, 1728년,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이번 곡의 가사 중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표현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청구영언』 속 시조 ‘내 마음 베어 내어’를 가져온 ‘내 마음 베어 내어
저 달을 만들고 싶어’라는 구절이 좋았습니다. 마음을 직접 베어 달을 만들고 싶다는
표현이 굉장히 낭만적이기도 하고, 소중한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전하고 싶다는
애틋함이 느껴졌거든요. 또한, ‘이렇게 좋은 날 약속해 우리 꼭 만나기를’이라는
가사도 인상 깊었습니다. 무언가를 약속한다는 건 서로에게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꼭 만나기를’이라는 부분에서 상대방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간절함이 느껴져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청구영언』 속 시조
재 너머 성권롱(成勸農) 집에
술 익닷말 어제 듣고
내ᄆᆞᄋᆞᆷ 버혀 내여
뎌 달을 ᄆᆡᆼ글고져
동풍(東風)이 건 듯 부러
적설(積雪)을 다 노기니
‘내 마음 한 조각’ 가사
재 너머 너의 말 한마디에
내 마음 한 조각 베어 저 달을 만들고 싶어
어와 따뜻한 봄바람 불어와
쌓인 맘을 전부 녹이면
‘내 마음 한 조각’을 부르면서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한국어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한
순간이 있으셨나요?
또, 녹음할 때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요즘 노래 가사에는 외국어가 많이 들어가는데요. ‘내 마음 한 조각’은 한국어 가사로만 이루어져 있다 보니 우리말만의 아름다움을
더 새롭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노래를 부를 때도 가사의 의미가 깊이 와닿았고, 그 감정을 목소리로 표현하는 일이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따뜻한’이나 ‘너를 비춰주고 싶어’처럼 의미가 예쁜 가사들이 많았는데요. 우리말 가사인 만큼
그 뜻을 온전히 이해하며 부를 수 있어, 녹음할 때도 단어 하나하나가 담고 있는 의미를 잘 살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사에
어울리는 감정은 물론 음절의 높낮이나 리듬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많이 고민하면서 불렀습니다. 이번 곡을 부르면서 평소에
당연하게 사용하던 한국어가 얼마나 섬세하고 아름다운 언어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어 가사로 노래할 때와 한국어 가사로 노래할 때, 감정이나 표현을 전달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느끼시나요?
한국인이다 보니 한국어로 노래할 때 감정을 조금 더 자연스럽고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 가사는 해외 팬분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면 한국어 가사는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와 미묘한 감정까지 온전히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했습니다. 특히 한국어만이 가진 말의 리듬이나 표현의 섬세함을 살려 노래하다 보면 케이팝만의 감성과 매력도 더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곡을 준비하면서도 우리말 가사가 가진 감성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저희 노래를 통해 해외 팬분들에게도
그 매력을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 앳하트의 ‘내 마음 한 조각’ 뮤직비디오 한 장면
앳하트를 좋아하는 해외 팬들에게 앞으로 한글과 한국어의 어떤 매력을 전하고 싶나요?
한글이 가진 아름다움을 더 많은 분께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한글은 글자의 모양이 예쁘기도 하지만, 소리를 낼 때 쓰는
사람의 발음 기관 모양을 본떠 만들어졌다는 점이 정말 신기하고 특별한 것 같습니다. 또 같은 의미라도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어 다채로운 감정까지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 한국어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곡을 계기로
해외 팬분들도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한글과 한국어를 접하고, 그 안에 담긴 다양한 감정까지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앳하트에게 ‘한글’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앳하트에게 한글은 우리의 마음과 감정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문자입니다.
너무 익숙해서 때로는 당연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한글이 있었기에 지금의 저희가 마음을 표현하고 서로에게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글은 저희의 ‘초심’과도 닮았습니다. ‘초심을 잃지 말자’라는 말처럼
저희도 ‘한글을 잃지 말자’라는 마음을 간직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면서 저희만의 이야기를
전하는 동시에 더 많은 분께 한글이 가진 특별함도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앳하트 ‘내 마음 한 조각’ 뮤직비디오
<사진 출처: 타이탄콘텐츠>